상처가 난 자리에 시간이 지난다해서 완전히 없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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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thgml97
·7년 전
상처가 난 자리에 시간이 지난다해서 완전히 없던 것 처럼 깨끗해지진 않더라 그자리엔 흉터가 자리잡아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흉터가 난 그자리의 상처와 비슷한 상황이 생각이 보이고 느껴지고 마주하게되면 마치 생생하게 이제 막 상처가 나 피가 철철 흐르는 것 처럼 눈물이나고 신경이쓰이고 스트레스받고 우울해하고 불안에 떠는 날 보곤 해 그래서 일까 이제는 그 후에 받을 상처들이 어떻게 될지 예상이 가기 때문에 난 그냥 회피라는 걸 선택하는 것 같아 예전엔 싸웠다지만 지금은 싸워봤자 싸울 수록 내게 상처만 되는걸 아니까 그냥 내가 그 싸움을 외면하고 뒤돌아서는거지 사람들은 이런걸 점점 성숙해 간다고 하는건가 난 솔직히 성인이 되었다 해서 이제 무뎌져 상황이 맞닥뜨려도 괜찮다고 하는 말들이 도무지 이해가 안가 처음엔 계속 마주하며 무뎌져야 하는게 맞는건가 싶어서 일부러 나와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읽고 봤음에도 나에게 느껴지는건 그냥 답답함과 예민함이랄까 나에게 한번도 상처를 주지 않는 사람인데도 난 이미 상처가 나 흉터가 크게 자리잡혀있어서 좋은사람이지만 마치 내게 직접적으로 상처를 준 사람 대하듯 대하려고 하는 날 보니까 난 솔직히 너무 미안하고 자책감도 든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믿는데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는 내가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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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swngml00
· 7년 전
정말공감가요..무뎌지는게 점점성숙해진다는 그런 말도안되는말이있듯이 상처는 아무는거지 흔적은없어지지않더라고요...정말 그기억만 지워주는 기계가 있어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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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gml97 (글쓴이)
· 7년 전
@dvswngml00 어떤 책에서 자신의 기억을 지워주는 알약이 있었는데 얼마라도 좋으니 그알약 하나라도 사서 먹고싶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