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공시생 #남들신경안쓰는법 #제발도와주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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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 진짜 고민이 되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주위에 흔하게 한두명씩 있는 공시생 중 한명입니다. 그렇게 많이 준비하시는 만큼 도서관에 가든 독서실에 가든 꼭 같은 공부를 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보통은 옆에서 같은 공부를 하든 말든 신경이 안 쓰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의식을 너무 많이 합니다. 처음에는 선의의 경쟁처럼 생각하려고 했는데 제가 늦게 독서실에 도착하거나 또는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면서라도 보게 될 때마다 너무 신경이 쓰입니다. 사실 저는 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게 너무 실패자 같고 부끄러워서 친구들한테도 거의 말하지 않고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처음 시험을 치러간 날 옆자리에 학교 과동기가 있었고 그 동기는 얼마 후 합격했습니다. 또 얼마전에 있었던 시험에는 같은 독서실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사람과 같은 고사장이었습니다. 그 분은 저보다 늦게 시작하신 것 같았는데 면접 기간 때는 독서실에 안 오신 걸 보면 이미 9급 시험에 합격하셨을겁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저는 계속 시험을 치고 또 공부를 하려니 너무 부끄럽고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유로 시간이 흐를수록 남을 의식하는게 더 심해졌습니다. 이후 저는 자리를 비울 때마다 책을 다 넣어놓고 열쇠로 잠그거나 담요로 덮어 놓거나 심지어 열쇠로 잠겼음에도 누군가 *** 않을까란 생각에 책 표지가 안보이게 뒤집어 놓고 그랬습니다. 1년 간 같은 독서실에 다녀 사람들과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가 싶어 다른 독서실 1인실로 옮겼는데도 문 틈 사이로 제가 공부하는 모습이 보이길래 바로 담요로 막아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서 한 2,3주간 제대로 안 가다가 또 누군가 제 자리를 보며 열심히 안한다고 비웃지는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1달 뒤에 또 다른 자리로 옮겼습니다. 진짜 글로 쓰니까 더 심각해보이네요. 저도 남들은 생각보다 제 자신에게 관심 없다는 것, 그렇게 신경 쓰고 예민한 사람들이 공부 못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그런데 도저히 어떻게 이런 것들을 고쳐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스마트폰 중독도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슬럼프 기간 동안 거의 하루종일 붙들고 있고..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일 아침 일찍 이전 독서실 짐을 챙기러 가야 하는데 그 자리 주인이 제가 정리하는 동안 와서 제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될까봐 스트레스 받고 있습니다. 대체 저는 뭐가 문제인걸까요.. 대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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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a1
· 7년 전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문제로 고민하시고 계시네요.. 제 생각에는요. 글쓴이님은 아주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이실것 같아요. 저도 보통 그러는데, 내가 다른사람의 어떤 약점을 보게 된다면 '나에게도 저런 약점이 있나?' 라고 신경쓰이기 마련이거든요.. 내가 혹시 사람들을 보면서 그 사람들을 평가하고 있는지 돌아보는게 한 방법이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그런 시선으로 사람들을 보고 있다면 결국에는 나 자신도 그렇게 보게 되더라구요.. 글쓴이님을 비판,비난하는거 아니에요ㅜㅜ 제가 말을잘못해서.. 글쓴이님이 더 어깨펴고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잘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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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po
· 7년 전
마카님 저는 임용공부 했고 지금은 쉬는 중입니다 마카님이 글에 쓴 것과 같은 상황 상태에서 저는 저 자신을 계속 공부에 몰아부쳤어요 1점 차이로 불합격했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하는 공부는 소용없다는것 알았습니다 마카님! 쉬세요!!! 제 생각이 마카님과 다를수도 있겠지만 지금 마카님한테 필요한것은 쉼인거 같아요 마카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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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ll
· 7년 전
어.. 고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아 내 상태가 이렇구나'라고 받아들이고 공부에 더 집중하기 <<제가 이렇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