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정말 편안하다고 느끼는 친구가 없는 것 같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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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주변에 정말 편안하다고 느끼는 친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있을까 싶구요. 매일 카톡을 하는 친구는 1명 있는데 의미없는 대답들만 오고 가다가 본인 얘기가 있으면 그때만 제대로 얘기하고, 막상 제가 고민이거나 불안감을 공유하고 싶을 땐 그렇구만, 왜그런데, 이 정도의 단답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외의 친구들은 내밀한 제 사정까지 공유하지도 않았고 연락도 드문드문 하는 애들이에요. 생각해보면 이렇게 된 건 제가 살갑게 챙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여러모로 삶에 치이며 그들이 제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것 같아서 자업자득인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저는 진심을 내보이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정말 제 속내를 털어놓고 걱정하고 고민하면 다들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절 버리거나 떠난 애도 있었고, 전남친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진지하고 깊은 생각들보다는 가벼운 농담이나 그때 분위기만 맞추게 되고, 나도 모르게 진지한 얘기를 하다보면 상대가 지루해하진 않을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눈치를 보고 급히 마무리지어버려요. (정말 제가 공감 받지 못할 얘길하는건지 아님 생각이 잘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면 만남이 의미 없고 피곤해져서 금방 시간만 때우고 헤어지려 합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 만나는 건 제게 부담스럽고 피곤한 이미지가 더 강합니다. 그냥 사회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거***, 혼자가 되는 게 무서워서 반사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맨처음 말한 친구의 경우도 불만도 많고 그 친구의 이해못하겠는 점도 많은데 부딪히기 싫어서 그냥 제가 삼키고 넘어갑니다. 얘기했다간 이 친구도 미련없이 절 이상하다 생각하고 떠날 것 같아서요... 더 웃긴 건 이런식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지 않으면서? 외롭다라고 느끼는 겁니다. 내 스스로가 관계를 멀리하면서, 동시에 외로워하고 예민하고 걱정많은 성격 탓에 수시로 떠오르는 걱정불안을 누가 공유해줬음 좋겠고 그럽니다. 제가 미성숙하고 어린 아이같이 그냥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걸까 싶기도 하고,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을까-하면서 지금 관계들이 의미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가끔씩 불안하고 외로울 때면 카톡해서 약속잡고 실없는 이야기들을 하고 헤어지고.. 누군가를 만나서 이해받고 공감받는 느낌이나 함께여서 든든하다는 느낌을 받은 지 정말 오래된 것 같아요. 어디서부터 바꾸면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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