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1학년때 왕따당하던 친구와 친하게 지냈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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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eah77
·7년 전
중학교1학년때 왕따당하던 친구와 친하게 지냈다고 해서 괴롭힘도 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그래서 인지 그때부터 사람을 무서워 했어요. 그냥 내 옆에 지나가는 사람들 특히 남자들을 보면 내욕을 하면서 지나가는건 아닐까 하면서 무서워하고 긴장하고.뒤에서 깔깔대면서 웃으면 내얘기 하는것 같아서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게 반복되고 게다가 부모님은 맨날싸우시고 난 화풀이 대상이고 자면서 울고 혹시 욕먹을까봐 부모님이 이혼하실까봐 아빠가 엄마 때릴까봐 무서워 하는데 그러다보니까 살기싫어서 죽고싶었어요.도로지나가면 차에 치여서 죽고싶고 베란다로 나가면 떨어져서 죽고싶고 칼보면 자살하고 싶고 계속 자살할까 이생각만 했어요. 무슨배짱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내가 힘들다는걸 아무한테도 말을 못해서..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에게 내가 힘들었다고 말해도 혹시 듣기 싫어할까. 그애도 힘든일이 많을텐데 나때문에 더 힘들까봐 말을 못했어요. 최근에 고민을 많이 공유하는 친구한테 조금 말해봤는데 그애가 너무 당황하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해서 미안했어요.나때문에 쓸데없는 걱정하게 되고 그게 뭔가 너무 미안해서 다시는 친구들한테 말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지금도 최대한 내 우울함에 대해 무시하고 말을 안하고 있어요.근데 고등학교 올라오고 바쁘다보니까 힘들어도 힘든게 덜하더라고요. 물론 한번에 힘든게 몰려올때는 많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괜찮아진건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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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123
· 7년 전
음..일 딴저랑 상황이 같으셔서 걱정되네요.. 저도 초딩때 얘들 왕따 땜에 우울증이랑 대인기피증 같은게 왔었거든요..음 갠적으로 제일 걱정되는건 쓰니님의 그 생각하시는게 발전되서 사람을 피하고 경계 하면 어쩌나 하는생각이 많이 드네요.. 그래도 고등학교 올라오셔서 조금 괜찮으신거같아서 내심 좀 안심되네요. 음..힘든게 몰려올땐 쓰니님의 취미생활을 찾아 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전 짜증날때마다 글쓰기나 노래듣기를 주로 해요. 이런식으로 쓰니님의 취미나 흥미를 찾아 힘든걸 좀 덜으셨으면 좋겠어요. 아 절때 자해는 하지마요!!!절때요??알겟져??그거 나쁜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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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zkdktl
· 7년 전
글쓴이분 글 보니까 저 고1때 생각나네요. 글쓴이분처럼은 아니었지만 저는 그때 이유없이 왕따를 당했었거든요. 도와준 친구도 배신하고. 근데 고등학교가 워낙 빡세니까 바빠서라도 힘들어할 틈이 없더라고요. 제가 약간 글쓴이분 상황을 겪어봤으니까 알거같아요. 그런 상황이면 저같으면 집도 나가고 술도 마시고 별별 난리 칠거 같은데 삐뚤어지지 않아서 너무 대견하고 기특해요. 근데 한편으론 안타까워요.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요. 친구가 힘들까봐 얘기를 안했다니. 글쓴이분만큼 생각이 깊은 사람 드물어요 요즘같은 세상엔. 근데 그런건 본인을 좀먹는거나 마찬가지예요. 울고싶을땐 울고 화내고 싶을땐 화도 내고 정말 가끔 행복할땐 두번다신 고통이 찾아오지 않을것처럼 행복해해야 돼요. 하루하루를 물먹은 솜처럼 무거운 몸으로 버티고 있을텐데. 그 왕따시켰던 가해자도 그렇고 지금 글쓴이분 상황도 그렇고 글쓴이분이 복수할 수 있는 방법은 행복해지는거예요. 물론 가정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많이 힘들고...지치겠지만 신은 생각만큼 잔인하지 않아요. 분명 해뜰날 올겁니다. 원래 빛에 가까울수록 그림자가 짙은 법이잖아요. 글쓴이분도 분명 행복하다고 느끼실날이 꼭 올거예요. 신이 기회를 안주면 본인이 직접 만들어 나갈수도 있고요. 부디 꽃길을 걷는 그날까지 이 험한 세상 잘 이겨나가길 바래요. 힘이 안들면 힘내지 않아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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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123
· 7년 전
진짜 제가 겪어봐서 너무 힘든거 아니까 좀 맘아프네요.. 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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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77 (글쓴이)
· 7년 전
@jw123 넵! 이런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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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123
· 7년 전
이런글이라뇨..저야말로 이런 조언밖에 못해주셔서 죄송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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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77 (글쓴이)
· 7년 전
@dkzkdktl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해요ㅜㅜ그리고 이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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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77 (글쓴이)
· 7년 전
@jw123 저는 사실 그냥 혼잣말이라고 생각하고 올린건데 조언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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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123
· 7년 전
아고 많이 힘드셨겟어요ㅠㅠ 제가 겪은게있으니까 다 이해해요.. 참아내느라 수고했어요. 참고 견뎠던 마카님이 대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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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h77 (글쓴이)
· 7년 전
@jw123 감사합니다ㅜㅜㅠ정말 너무 감사하고 진짜 힘이 되었어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