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오늘도 또 시험 점수가 안좋게 나왔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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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오늘도. 오늘도 또 시험 점수가 안좋게 나왔어요. 역시나 제게 화를 내셨어요. 공부를 못하니 이 모양이지, 하시면서요. 부모님은 자기 자신이 공부를 중요시하게 여기지 않는 대단한 부모인줄 알아요. 근데 아니에요. 말로는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시면서 매일 공부만. 저는 공부 로봇이 아니에요, 부모님 말 잘 듣는 착한 로봇이 아니에요, 하고 말하고 싶은데, 못하겠어요. 오늘은 그래서 집에 안 들어가려고 했어요. 차라리 옥상에 올라가 죽는게 어떤가, 싶어서 죽으려고 했어요. 어차피 휴교도 안할텐데 태풍으로 죽느니 자살이 빠르겠다 싶기도 했고요. 그런데, 못 죽었어요. 제가 너무 겁쟁이라 못 죽었어요. 옥상에 올라가기가 두려워서 못 죽었어요. 내가 죽으면 땅값이 떨어지겠지, 하고 생각 하다, 그럼 죽은 나에게 욕을 하지 않을까. 생전에 많이 들은 욕 죽어서 까지 듣고 싶지 않았어요. 너 같은 건 죽어도 싸다라던가, 여기서 죽지말고 다른데 가서 죽지, 라는 말을 들을까봐 무서웠어요. 못 죽었지만 죽고싶은 마음은 여전해요. 오늘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가 지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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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movie
· 7년 전
많이 힘들죠, 저도 비슷했어요. 저는 극복이라긴 좀 그런데 저도 마카님같은 생각을 오래했었어요. 그러다 내가 죽기엔 내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세상에 못 본게 얼마나 많고 아름답고 멋진게 얼마나 많은데, 내 30대는 50대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한데, 죽는 건 특히 자살은 정말 낭비에요. 저는 이런저런생각을 하다 어느순간부터 엄마아빠에게 대들었어요. 님이 말한것처럼 내가 기계냐? 엄마아빠 아바타가 아니다. 공부가 다가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보여주겠다 라구요. 저도 아직 20대 중반이고 뭔가 확실한 결과는 없지만 제 인생에 후회는 없어요 첨엔 부모님한테 이리 말해도 한심하게 바라보고 가르치실 거에요 견디세요 부모님도 인생 한번씩 살아보시는거잖아요? 부모님이 정답도 아니고 이 세상에 정답은 없습니다. 항상 후회하지 않게 살아가다보면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싶어요. 제 어릴 때랑 너무 비슷해서 많이 공감가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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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ler117
· 7년 전
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공부에 시달려야 할까요 저희 부모님도 그래요 공부 하지말라면서 성적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죽일듯이 몰아붙이곤 해요 그게 무서워서 공부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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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onee
· 7년 전
죽으면 안되요 ㅠ 부모님은 크고 안봐도 돼요 . 근데 한번 있는 생을 그렇게 마감하면 안돼요. 성적이 안나오면 배우고 싶은 기술을 배워서 일찍 취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