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가..하고 생각한지 5년정도 됐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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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우울증인가..하고 생각한지 5년정도 됐습니다. 고3때부터 너무 무기력하고 게으르고 의욕이 없고 매일 죽고싶어하는 내가 아닌 나를 계속 받아들여왔는데 이제는 나아지는게 더 무서워요 사소한 모든것들이 날 힘들게하고 결국 죽으면 끝이겠지 이러다 언젠가 한톨만큼 용기가 생기면 죽을 수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5년을 살았는데 근데 이제와서 다들 이겨낼 수 있다고 해주니까, 정신과도 검색해보고 책도 읽어보고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정말 나아지고싶은건가?하는 의구심이 들어요 언젠가 있을 죽음만 보고 어떻게든 흘러가는대로 살아왔는데 치료를 받으면?자존감을 높이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면?그럼 그 다음이 있는거잖아요 그 다음에 있을 삶을 계속 살아가고싶은가 생각해보면 갑자기 먹먹해져서 책도 읽다가 덮고 부모님한테 상담을 해볼까 고민하다가도 그냥 말아버리고 난 이렇게 살고싶지는 않은데 지금 정말 힘든건 맞는데, 나아지면 어떻게 되는건지 상상도 안 가고 그냥 그 다음이 너무 무서워서 다 놓아버리게 돼요 이게 진짜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는데..진짜 어떻게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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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r
· 7년 전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해요. 너무 걱정하는것도 병이야. 본인은 10년 전에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했었어요? 사소한것에서도. 사람은 살다보면 좋아하는것도 바뀌고 생각하는것도 성장하고 선택의 폭도 넓어져요. 굳이 지금당장 정할 이유는 없어 나중에 해도 안늦어요. 사람은 언젠가 죽어요. 그 때 까지 어떤 삶을 사는지는 본인이 선택 할 수 있는거야. 갓난아기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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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jin2687
· 7년 전
제가 심각하게우울증을앓았고 약을지금도 먹고있긴하지만 한가지확실한점은 치료하고약먹고 트라우마 치료하면 아무것도 아무일도하지않아도 편안하구요 또 행복해요 나의이런행복에너지때문에 오히려 주변에 사람들도 많이생겨서 더행복해져요 일단 지금 그런상황 그런마음에서 벗어나는것이 제일중요한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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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zuisen
· 7년 전
병원이나 센터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죽는것 조차 할 수 있는 힘이나 용기가 들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한 사람이 치료를 받고 조금 호전되었을때 그순간에 힘입어 죽는 사람이 많거든요 치료후 삶이 두려워서도, 치료되가는 스스로가 낯설어서도, 치료가 되는지 안되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요 죽지못해 살던 사람이 죽을 이유를 얻으니까요 그래서 가장 조심스러워요 (만약 표현이 불편하다면 미리 미안해요) 항상 깜깜한곳에 익숙해지다 갑자기 밝은 것을 보면 눈이 시리고 아파서 더 깊숙히 어두운곳으로 숨어버리는게 당연해요 어쩌면 아무도 찾지 못할 곳을 발견해 아무도 찾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요 그럼에도 그 아픈 빛이 잔상처럼 아른거린다면 어느새 그 빛을 향해 걸어가 그앞에서 머뭇거리게 될것이고 그렇다면 누군가는 도와주려할거에요 그렇게 조금씩 밝은 것에 익숙해지면 그저 밝고 하얗고 이따금 아픈 '빛'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색'을 보게 될거에요 색을 보고나면 또 한번 숨어버리게되요 낯서니까 그래도 다시보고 싶어져요 볼 수 없게 될까봐 불안해해요 그래서 불안하지 않*** 색을 보며 살아요 모두 그 불안으로 사는거에요 그러니까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