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마음애 들지 않는다. 머리부터 발 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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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WriterJ
·7년 전
나는 내가 마음애 들지 않는다. 머리부터 발 끝 그리고 정신까지 전부다. 사람들은 밝은 나를 가볍게 여기며 넘기지만 내 속은 썩어 문드러져간다. 친구가 쉽게 남자를 만나고 사귀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 애의 얼굴을 관찰했다. 예쁘니까..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내가 그렇게 못나보일 수가 없다. 아무리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들리지 않는다. 내 나이 서른. 자신감이 넘쳐흘러 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나는 나를 싫어한다. 좋았던 피부 마저 오돌토돌 두드러지고 노화에 의한 탄력 떨어짐부터 선명하게 드러난 모공 그리고 블랙헤드 그리고 퀭한 얼굴. 어느 날은 아는 언니로부터 장문의 톡이 왔다. 나는 울었다. 세상 어느 누구보다 나를 싫어하면서도 그러고 싶지 않은 마음이 부딪혔다. 엄마로써 인정한다고 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었다. 정작 내 부모에겐 듣지 못한 말이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란 말을 들으며 자랐다. 여전히 욕을 먹고 만족스럽지 않은 내 모습을 가족에게 드러낸다. 내가 받고 싶었던 건 관심과 사랑인데 얻는 건 괴로움과 미움이다. 10대도 아니면서 삐뚫어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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