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우울증 #엔젤링 #우울증 제가 우울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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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가 우울증일까요? 글이 많이 길어요. 현재 고3입니다. 얼마 전 방학이 끝났어요. 방학동안 집에서 거의 나가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조깅 1시간 한 것을 제외하면요. 영어공부를 하겠다며 인강이랑 책을 다 사놨지만 도저히 의욕이 나지 않아 거의 안했어요. 집에서는 늘 먹고, 누워있고, 유튜브 게임방송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했습니다. 부모님은 여기까지도 맘에 안들어해요. 친구들도 좀 만나고 밖으로 나가라고요. 하지만 친구들과 만나려면 시간 맞추고 날짜 잡고 하는 그 과정이 서로 귀찮더라구요. 7월엔 많이 덥기도 했구요. 저는 뚱뚱합니다. 몇 개월 전 다이어트를 하겠다며 닭가슴살과 과일을 먹던 때가 있었어요. 적어도 그 땐 의욕이라도 있었고 실행력이 있었죠. 그런데 가족들이 다 저를 비웃는겁니다. 자기들끼리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나보고 먹을래? 하면 가족 중 다른 사람이 내비 둬, 쟤 다이어트 한대잖아ㅋㅋ 하면서요. 그래도 저는 꿋꿋하게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젠 부모님이 반대를 하더라구요. 너 자꾸 그러면 키도 더 안크고 머리 나빠진다, 다이어트는 나중에 하라면서요. 싫다고 했지만 너무 뭐라고 하시길래 천천히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요즘, 저는 부모님께 매일 혼나고 있습니다. 자기관리를 안 한다구요. 매일 집에만 있고, 과자 종류만 먹고, 살 좀 빼라며 매일매일 혼나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살이 많이 쪘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부모님이 자꾸 그렇게 닦달을 하니 오히려 짜증이 나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으나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다이어트 뿐만이 아니라 공부 등 여러가지 면에서도 저는 거의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한 달 후면 대학교 원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아직 자기소개서, 면접에는 손도 대지 않았으니까요. 저도 시간이 없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글이 안 써집니다. 집중도 안 되고 머릿속에 '아 진짜 하기 싫다,,'하는 생각 밖에 안 나요. 그렇게 매일 부모님의 짜증을 듣는 저는 제 방에서 있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어요. 문을 잠그고, 침대에 누워 이어폰을 끼고 유튜브만 주구장창 봅니다. 그러다가 낮잠도 자고, 다시 깨면 또 트위터나 유튜브, 카톡만 합니다. 사실, 이렇게 된 지는 꽤 됐어요. 2년정도 된 것 같은데 요즘 갈수록 심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늘 살기 싫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내 모습도, 내게 처해진 상황도, 주변 사람들도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죽는다 한들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고, 그냥 이 세상에서 없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계속 살아서 대학생이 되고, 취업을 할 때 즈음엔 내가 생각한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이루지도 못하고, 현재도 미래도 행복하지 않다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어른들이 늘 말씀하시는 사람이 언제나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는 없어! 하는 말도 듣기 싫습니다. 그냥,, 지금 해야하는 모든 게 싫습니다. 요즘 저는 부모님과 자주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공부도 못하는 제게 부모님은 좋은 대학을 가길 원하니까요. 저와 생각이 너무너무 다릅니다. 저는 심리학과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6년 전 학교폭력을 당한 이후 상담을 받았고 이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니까요. 사실 부모님은 제 진로도 꿈도, 가려는 대학도 제가 하는 모든 행동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요. 티는 내지 않지만 이게 티를 내지 않는다고 안 보이는게 아니잖아요. 저는 수능을 볼 필요가 없는데 살면서 수능은 꼭 봐야 된다는 둥, 국내 지방대보단 해외 대학교가 그나마 더 나을거라는 제 생각에 늘 태클을 거는 둥, 저는 이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방금 또 부모님께 한 소리 들어서 제 마음을 풀어봤어요. 횡설수설 해도 이해해주세요. 위의 제 상황이 우울증 같나요? 그렇지만 우울증이래도, 집에서는 정신과나 상담을 못 받게 할테니 다른 대안 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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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P
· 7년 전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같아요 방법을 바꿔보세요 내가 정말 바뀌길 원한다면 방청소부터 시작해보시고 과자 하나 덜 먹어보세요 변화는 갑자기 일어나는게 아닌거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