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졸업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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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myaaaaa
·7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여자입니다. 저는 저와 맞지 않는 사람과 굳이 관계를 이어나가기를 꺼려하는 성격이라 가벼운 관계를 많이 유지하기 보다는 깊은 관계를 조금씩 유지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4년을 알았던 동성 친구, 2년을 알았던 동성 친구, 그리고 1년을 알았던 이성 친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4년 된 친구를 A, 2년 된 친구를 B, 그리고 1년 된 친구를 C 라고 칭하겠습니다. C는 현재 저의 남자친구입니다. ㅎㅎ..... A와 저는 정말 친한 사이였지만, 제가 B를 알게 된 후 사이가 조금 멀어졌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A와 B랑도 친해지자 셋이서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C랑도 친해졌고, 다른 친구들과 다니면서 편한 사람이 저뿐인 C를 많이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그랬던 탓인지 A와 B는 저에게 서운하다는 표현을 하게 시작했고, 저랑 많이 다퉜습니다. 그러다 점점 시간이 지나고, A가 저에게 C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고, 그 때 당시에는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제가 C를 좋아하는 줄 몰랐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친한 친구가 C를 좋아하는 터라 저는 C를 절대 남자로 *** 않는다.. 어디까지나 친구 사이다.... 이렇게 자기 최면...?을 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그냥 둘 사이를 응원해주고, 고민 상담도 해줬지만 A는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혼자 좋아할 뿐... 시간이 흐르고 학교가 끝나가자, 저는 힘들 때 제 곁에 없었던 A나 B와는 달리 항상 제 편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는 C에게 점점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그러다 방학이 시작되고, C도 저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저와 C는 그렇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습니다. A에게 너무 큰 죄책감이 들었지만... A도 더 이상 C를 좋아하지 않는다던 B의 말에 조금이나마 안심하고 C와 비밀 연애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준비가 됐을 때 저는 A에게 말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A는 여행을 가 있는 터라 문자로 얘기를 해야 했습니다. C와 사귀게 되었다, 한참 고민 후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본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A는 저에게 친구로서 축하한다, 하지만 화도 나고 어이가 없는 건 사실이다... C를 “별로” 좋아하진 않으니 걱정 말라... 이런 말을 끝으로 답이 없었습니다. 너무 답답했던 저는, 화가 나는 건 이해가 되지만 내 얘기도 조금 들어줬으면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 이렇게 문자를 다시 보내봤지만 몇주 째 읽지도 않은 채로 답이 없네요. 이렇게 허무하게 4년 우정이 끝나버렸다니... 정말 이러면 안되는 거 알지만 저도 화가 납니다... A는 분명 C를 안 좋아한다고 했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니, 이건 무슨 소리인가 싶기도 하고... 제 이야기는 들어 줄 가치도 없을 정도로 제가 잘못한 걸까요..? 지금 저는 A와 관계를 개선할 마음도 없지만 그저... 억울함과 답답한 마음이 겹쳐서 스트레스도 많고 해서 글을 올려봐요.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죄송합니다. 이게 끝은 아니지만 다른 고민은 또 다른 글로 올려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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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le530
· 7년 전
이글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이해하기 쉽네요. 당신이 A를 싫어해서 일부로 C를 좋아하게 된게 아니잖아요. 사람의 마음이란게 나도모르게 뛰고 따라가는거니까요. 그래서 당신의 잘못 아니에요. 당신이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으로만 당신 주변에있게 응원합니다.제 생각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속에는 가장 중요한건 둘이 만난 횟수와 시간보다 더중요한건 그사람이 나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고 말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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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aaaa (글쓴이)
· 7년 전
@kyle530 헐 다른 글까지 읽어주시다니..ㅠㅠㅠ 다른 글에 있던 그 친구가 B예요!!ㅎㅎ 정말 저를 모르는 분까지 이렇게 신경 써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데 오랫동안 알았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혼자 참고 스트레스 받고 했던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 kyle530님 덕분에 생각도 바뀌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