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관계에서든 항상 상대를 믿지 못하겠다. 망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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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어떤 관계에서든 항상 상대를 믿지 못하겠다. 망상인건 알지만 모두가 날 싫어하고 이용하려 한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다. 현재 가장 친한 친구도 믿는 데에 반년 정도가 걸렸다. 그동안 이 친구가 사실은 날 싫어하는데 편리하니까 이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에 제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친구는 우울해져 틀어박힌 내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주었고, 결국 우리는 가장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얼마 전에 처음으로 남자친구란 걸 갖게 되었다.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고 내게 잘 해주는 데도 남자친구가 나를 싫어할까봐, 질릴까봐 늘 기죽게 된다. 가끔은 중요치 않은 애완동물을 귀여워하듯이 나를 좋아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냥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이런 위축된 내 모습 때문에 남자친구가 떠나갈까봐 두렵기도 하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 이런 생각들이 다 나를 갉아먹는 일이라는 건 알지만 의식적으로 멈출 수 있다면 애초에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나 같은 사람이 타인과 어울리려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피해망상에 스스로도 괴로울 뿐더러 상대도 쉽게 지칠테니까. 그럼에도 외로우니까 자꾸 사람을 사귀려하고... 친구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나같은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도록 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 이런 생각들은 상담을 받든 무얼 하든 끝이 없다. 그냥 내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플 뿐이다. 대체 어떻게 벗어나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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