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퇴사까지 2일을 남겨놓고 있는 아직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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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퇴사까지 2일을 남겨놓고 있는 아직은 직장인인 사람입니다. 제가 어디에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제가 일해온 기간이 3년반이 넘었습니다. 사회 초년생에다가 어린나이에 들어간 첫 직장이기에 정말 남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다해 내 회사인것처럼 일해왔습니다. 운이 좋아서 가장 어린 막내사원임에도 큰금액의 계약까지 따왔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위에 사수라는 상사는 자기일중에서 귀찮은거 하나씩 떠넘겨왔고, 같은 부서 다른 상사들도 서류나 자신들이 해야할 잡일을 당연하듯이 넘기더라고요. ***같이 2년넘게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너무 바쁘다고 정중히 말씀드리며 거부했더니, 다른사람들도 바쁘니 저한테 시킨다고 한답니다...미쳐버리겠더군요ㅋㅋ 3년이 넘은 시점에서야 저를 그냥 잡일을 도맡아하는 알바생 정도로 생각한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렇게 퇴사의 생각이 올라오는 시점에 다른이들의 급여와 보너스금액에 대해 알았습니다. 제가 계약을 따왔을때도 똑같이 기본급여에 100%를 지급했는데, 여기서 중요한건 현재 오늘까지도 저의 급여가 가장 낮다는 것입니다. 더 가관인건 제 사수라는 능력없고 일도 별로안하는 무능력자에겐 급여인상도 높았고 다른 말도 안되는 수당까지 붙여주었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알게된 이상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2주정도의 여유를 주고 8월 10일까지 퇴사하겠다 했습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더는 못다니겠다면서요.. 이사라는 사람은 사람 올때까지 좀 있어보자는 식이더라구요. 그래도 지난 일한 시간때문에 좀더 생각해서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일주일을 더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 구할 생각이 없다가 제가 마지막으로 선을 긋자 그제서야 사람을 구하면 기분나쁘다는 식으로 틱틱거리더라고요ㅋㅋㅋㅋㅋ***같이 왜 일주일을 더 줬는지.. 그리고 드디어 사람이 구해지고 어제 송별회를 해주겠다해서 거절하려다 그냥 마지막까지 맞춰주자는 생각에 알겠다했습니다만...ㅋㅋㅋㅋㅋㅋ 앞서 나간 남직원 2명은 한우집에서 해놓고 저는 시래기국밥집에서 삼겹살이더군요ㅋㅋ 먹는걸로 저렇게 구는게 정만 더 더러보 치사한데... 송별회날짜도 이사의 시간에 맞춰 짠것이었는데 그 인간은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송별회가 끝나고 다른사람이 2차를 외치는것을 그냥 자율적으로 가라고 말씀드리고 거기까진 못갈것같아 나왔습니다. 그리고 받은 카톡 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수고했다. 나중에 다른회사가보면 우리회사가 얼마나 좋았는지 느낄거다. 행복해라." 이런내용이였습니다ㅋㅋㅋㅋㅋ그것도 저를 회사와 연결해준 교육자인 여자였는데 말이죠ㅋㅋ 진짜 회사에 불이라도 지르고싶고 다 없애버리고 싶더라고요. 더 화나는건 제 자신이였습니다. 무슨 좋은덕을 보겠다고 제 시간과 건강까지 버리면 그렇게 열심히 했던걸까요.... 이제 정말 사람이라면 치가 떨리고 회사는 커녕 그 어디에도 나가고싶지 않습니다. 평생 아무도 안보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쉬고싶고 아무것도 하기싫습니다. 아직 한창 젊은 나이에 너무 빨리 지쳤다고 할수 있지만.... 저도 이제 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죽을 용기라도 있으면 죽고싶습니다. 부모님과 가족들은 잊으라하지만 자다가도 화가나고 억울해서 눈물이나고 자꾸 잠에서 놀라 깹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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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eutiel
· 7년 전
노력과 헌신에 비례해서 마카님이 너무 사회에 일적으로 너무 많이 해줘서 허탈한경우네요.. 욕한번 시원하게하고 싹 잊고 다른일을 하세요.. 죽어야하는건 회사고 님은 행복해야죠? 남의 선의를 무시한건 회사가 고스란이 받길기원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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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kaseutiel 고맙습니다 진짜고맙습니다. 잊어보려고 별짓다해도 계속 답답하고 눈물만 나서 제가 뭘 잘못한건지 왜 이렇게 산거지.... 답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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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eutiel
· 7년 전
님이 잘못한건 아니에요. 남의 노력과 희생을 당연시 쳐하는 회사가 잘못한거지요.. 많이 힘들었겠어요..뭔 그런 ***쓰레기회사가 다있데요? 시원하게 한잔하시면서 툭툭털고 고생했다고 본인에게 위로한마디하세요..잘한거고 사회공부 한거다라고 다음에는 좋은 일찾아서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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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entagyo
· 7년 전
욕이 나오네요.. 그사람들 그회사 부메랑처럼 되돌아올겁니다. 저도 지금 회사에서 참고 있는 제 자신이 멍청이 같지만.. 고생 하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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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gutentagyo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아프고 힘든거 전부 돌아가겠죠? 진짜..정말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님도 회사생활이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런데도 이렇게 답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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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kaseutiel 글쓴이님 욕에 숨이 조금은 터지네요ㅠㅠ 감사합니다.. 진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회사에 제가 당한것들 똑같이 되돌아가길 바래요 ... 답변 감사합니다ㅠ 글쓴이님 복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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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heart
· 7년 전
***처럼 내 입장을 당당히 말 못한게 억울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