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힘들어요. 작년에는 지금보다 더 힘들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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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요즘 너무 힘들어요. 작년에는 지금보다 더 힘들고 자살 생각도 많이 했지만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서 그 가수 때문에라도 더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 가수를 좋아하지 않아요. 우울함이 전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올라오는 우울함에 자살을 생각하면 저를 더 살고 싶게 해주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사소한 거에도 금방 우울한 생각에 빠져요. 누가 저를 보고 귓속말을 하면 괜히 그게 내 얘기인 것 같고, 내 이름이 들린 것 같아요. 그게 계속 생각나고 고민이 돼요. 생각하려 하지 않아도 계속 생각하게 돼요. 제가 예민한건지 사실인지 친구가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다고 느껴져요. 친구들 사이에서 저만 겉도는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느 날은 친구가 제 성격이 안 좋다고, 짜증을 많이 낸다고 했어요. 저는 짜증을 낸 적이 없는데 짜증을 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친구에게 내가 짜증을 내면 말을 해달라 했더니 제가 말에 반박을 하거나 조금 반대되는 말만 해도 짜증을 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말에 딱히 악의도 없었는데. 솔직히 억울했어요. 저는 짜증을 내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은 전부 제가 짜증을 낸대요. 그게 정말 억울했어요. 하지만 저는 소외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성격을 바꿔보려 했어요. 말투도 더 부드럽게 하고 하기 싫다는 말도 거의 안 했어요. 근데 또 다른 친구는 말도 거칠고 짜증도 자주 내는데 왜 걔는 싫어하지 않을까요? 왜 나와 같은 행동을 해도 대하는 게 다른지. 이젠 걔네들 탓을 했어요. 나는 잘못되지 않았고, 걔네들이 다 잘못한 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뭐해요. 제가 소외당하는 것 같은 건 똑같고, 그렇게 생각해도 제 기분이 더 나아지지 않는데. 또 얼마 지나니 사이가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 친구랑 약속을 잡고 놀기로 했는데, 놀던 도중 다른 친구들도 같이 놀게 됐어요. 솔직히 전 마음에 안 들었지만 싫다고 하면 저를 싫어할 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어요. 같이 놀다보니 처음에 놀던 친구가 저에게 짜증을 더 많이 내요. 둘이 놀때는 안 그랬는데. 그게 너무 우울했어요. 내가 무슨 노력을 하든 무슨 생각을 하든 아무것도 바뀌는 것 같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노는 중에도 계속 그 생각만 들고 의욕도 없고 우울했어요. 결국 집에가려고 하는데 데리러 와달라하니까 엄마는 데리러 오지도 않고,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전화를 받지 않아요. 둘의 탓이 아니지만 괜히 미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 사소한 것들이에요. 고작 이런걸로 우울해진 제가 정말 마음에 안 들어요. 제 우울함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은데, 저를 동정하는 것이 두렵고, 남에게 말할까봐 두려워요. 가장 좋아하는 친구는 그럴 애가 아니지만 괜히 말했다가 사이만 멀어질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죽고 싶었어요. 이대로 그냥 죽으면 어떨까? 싶었어요. 더 살고 싶게 해주는 것이 없어요. 이렇게 우울해해도 내일이 되면 또 까먹고 평범하게 살겠지만 이렇게 우울함이 찾아오는 날이 정말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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