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일에 내 전부를 쏟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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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onull
·7년 전
어떠한 일에 내 전부를 쏟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기력해지고 좋아하던 일들도 자루해지기 시작했죠. 늘 피곤하고 그저 흘러가는 사람이고 싶을때가 많아졌습니다. 취미로 소설을 쓰고 있었는데, 문체가 답답하고 무슨 얘길 하는지도 모르게 바뀌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되니 안쓰게 되더군요. 심지어는, 기억이 점점 사라져갑니다. 알고있던 것이 기억이 안나서 대화가 끊길때가 많아서 사람을 만나서도, 줄곧 웃으면서 톡하던 카톡창도 제 말수는 줄어들어갑니다. 친구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어떻게든 이야길 이으려 추임새를 넣어주고 있는데 그게 저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들기 두렵고, 이어진 인연마저 끊길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감에, 오늘 또한 나 자신을 숨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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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ugol0
· 7년 전
어떤 일에 최선을 다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정말 속상하고 힘들어져요. 내가 부족한가 싶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애매하고. 혼란스러워져요.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인데 저는 글을 진지하게 쓰기보다는 팬픽 같이 쓰는 식으로 시작했었답니다. 물론, 아주 엉망이었어요. '같다'와 '갔다'를 구별 못하는 글이었으니까요. 지금은 두번째 팬픽을 쓰는데 더 멋지게 쓰려고 어려운 말을 섞다보니 엉망이 된 기분이랍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글쓰는 게 정말 쉽지 않지만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글은 계속 고쳐나가야 하는 과정이고 그렇게 쓰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에요. 종종 머리속으로 글을 쓰긴 하지만, 그건 글이 아니라 상상에 불과해요.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랍니다. 꼭 대단한 글이 아니여도 좋으니 작은 글부터 써보는 게 어떨까요? 저는 엉망이었던 첫번째 소설이 진심을 담은 사랑이야기여서 두번째 소설이 더 오타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많답니다.! :) 지금도 슬럼프지만 조금씩 한걸음씩 노력해볼까 해요. 글을 쓰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늘기 때문에 이야기를 못따라가는 일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마음을 내려놓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추임새도 조금씩 진심을 담아 놓는 게 어떨까요? 억지로 하다보면 진심을 드러내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에요ㅠㅠ 걱정이 돼요. 새로운 인연은 정말 만들기 어려워요.. 저 역시 달아나다가 조금씩 힘을 내는 중이랍니다. 쉽지 않을거에요. 하지만 조금씩 진심을 다한다면 자신을 솔직하게 대할 수 있을거에요.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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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ull (글쓴이)
· 7년 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