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 단체 런닝머신을 달리는 기분이다. 도중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flotia
·7년 전
지금 너무 단체 런닝머신을 달리는 기분이다. 도중에 쉬고싶지만 그럴수록 다른 친구들과 뒤쳐져 낙오될 것만 같다. 이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기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이 내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과 같아서 놓을 수가 없다. 난 쉬어야 한다는 걸 주변 사람들도, 나 자신도 잘 알고있지만 현실과 그 틀에 박힌 내 사고가 쉬는 것을 절대 용납해주지 않는다. 날 때부터 운이 이런건지 만약 지금 휴학하고 입원치료를 한다면 내년에 유급을 해 완전히 새로운 교육제도에 다시 적응해야 하고 내 나름의 자부심이었던 과목도 개편되어 일부를 포기해야한다. 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이 맞겠지만...반드시 일부는 포기하고 감내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비참하다. 과학고에서 전학을 올 때도 같았다. 꿈과 학업을 반쯤 포기하고 목숨과 건강을 선택했다. 지금와서 후회...는 하지 않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억울하기도 하고 슬펐다. 지금도 비슷한 기로에 놓여있는 건가 싶다. 이럴 때는 나를 제외한 시간이 멈췄으면 한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자살사고가 샘솟고, 내 정신이 망가지는 걸 느낀다. 하루하루가 괴롭고 무기력하다. 대체 언제까지 이 삶을 이어가야 할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