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건지 행복한척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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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araB
·7년 전
나는 행복한건지 행복한척 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힘든일이 있으면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하고 혼자 뭍어버려요. 누군가에서 절실히 말하고 싶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동정을 받고싶지 않아요. 아무도 날 봤을때 불쌍하고 힘든 사람이라 느끼지 않았으면 해요. 그저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요. 근데 난 사실 아주 오랫동안 내 가장 깊은 걱정들과 상처받은 거를 수천번도 넘게 털어놨어요. 나좀 위로해달라고. 내가 아는 모든 지인들한테 털어놨어요. 머릿속으로. 그사람들에게 속 얘기들을 털어 놓고 위로 받았어요. 혼자 "나 너무 무서워서 차라리 죽어서 도망가거싶다고. 나는 이만큼 가졌는데도 너무 불행하고 불안하다고." 그리고 머릿속으로 혼자 내 말에 대답해주는 사라들을 상상해요. 괜찮다고 그리고 진지한 표정으로 날 위로해주는 사람들을 상상해요. 수천번도 수만번도 더 삼킨거 같아서 이제는 혼자 그렇게 위로할때 현실인지 상상인지 구별도 못해요. 그렇게 1시간 위로하면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행복해져요. 근데 자려고 누우면 방이 어두워지면 모든게 다시 떠올라서 날 너무 괴롭혀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공황장애을 겪은건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10년도 넘었어요. 혼자 마음속으로 소리지르면서 벗어나려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네요... 나를 ***했던 그 친구들 내 가족 남자친구. 차마 부끄럽고 동정받기 싫어서 잊으려고 묻어둔 것들이 막 떠올라서 다시 내 삶이 얼마나 불행한지 떠올려 줘요. 내가 받은 차별들 나를 괴롭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친구의 행동들. 막 떠오르면서 다시 화가나요. 그리고 다시 위로해요. 똑같이. 친구한명을 머릿속으로 불러내서 얘기해요. 내 마음을. 그리고 그러다 갑자기 뭐하나 싶어요. 이렇다는게 너무 비참하고 힘들어서 다들 이렇게 사나 싶어요. 나는 유복하게 자란거 같은데 나는 그래도 부족함 없이 부모님이 키워주신거 같은데. 왜 이리 혼자만 불행한척 사는지... 혼자 역해빠져서 피해망상에.. 이정도는 누구나 견딘다고. 나보다 힘든사람 많다고. 이렇게 어두우면 아무도 날 친구로 두기 싫을 거라고. 이런 얘기를 누가 듣고 깊겠냐고. 그리고 이런 나의 성격을 고치려고 해요. 그러다 내 심장이 너무 나약하게 뛰는게 느껴져요. 내 몸이 너무 나약하게 느껴지고. 그러다 다시 나의 나약함에 죽음이 무서워져요. 공황상태를 겪고나면 다시 핸드폰을 꺼내요. 나쁜생각 멈추려고. 그리고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며 그것들을 가지는 상상을 해요. 그러다보면 2시간? 지나서 잠이 들어요. 이러다 문득 정말 궁금해 졌어요. 다들 이러나요? 이정도는 다 참고 사나요? 내가 유별난지 모르겠어요. 난 내가 겪은 추행들로 사랑하는 가족을 순수히 사랑할수 없어요. 사랑하는 남자친구의 돌발 행동은 그냥 넘어가 줄수 있어요. 근데 나한테 다시 그럴 사람일까요? 엄마는 날 사랑하는데 왜 내 힘든걸 말하면 위로를 잘 못해줄까요. 대부분의 엄마들은 세대차이 때문에 이제 더이상 합당하지 않은 것들을 강요하죠? 남자 가족들이 무서운건 원래 그런가요? 공황장애 같은거는 심하진 않은데 다들 힘들때 자기전에 무서운 생각 드나요? 내 문제점들이 실수들이 막 떠오르나요? 다들 행복한가요? 궁금해요.. 다들 이런지.. 다들 참고 사는 건지.. 내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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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trill
· 7년 전
1. 남자친구가 다시 그럴까요? 추행이요..? 그거 데이트폭력 아닌가여 잘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추행을 저지르고 잘 넘어갔다면 비슷한 일을 또 하지 않을까여 2. 엄마가 위로를 안 해주심 엄마는 날 낳아주고 보살펴준 사람이죠 그래서 많은 걸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상 내가 위로해달라고 말해도 엄마는 위로해줄 의무가 없어요 게다가 엄마 본인이 내적으로 힘든 상태면 더더욱 마카님께 그럴 여유가 없을 거구여 그 부분은 이해해줘야 할 것 같네여 3. 남자 가족들이 원래 무섭냐 전 아빠는 화낼 때 무서워요 오빠는 안 무섭구여 4. 자기전에 무서운 생각이 떠오르나요? 문제점도? 무서운 생각은 안 들어요 다만 쪽팔린 기억이 떠오르죠 5. 다들 행복한가요? 오늘은 50퍼센트 행복했어요 나머지 시간들은 그저 그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