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우울 #무기력 #극복 안녕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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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도움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적어봅니다. 이래저래 추상적이고 두서없겠지만 이해 부탁드려요. 되돌아보면 저는 어렸을때부터 줄곧 안정적인 심리와 나름대로의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커왔던 것 같아요. 당연히 가끔은 상황으로, 사람들로 힘들어했지만 시간은 금방 지나갔고 제가 심하게 흔들리는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객관적으로도 큰 탈 없이 평범하게 좋은 사람들 속에서 평범하게 자라 그렇게 힘들만한 일들이 없었던 것 같긴 하지만요.ㅋㅋ 마음이 힘들땐 워낙 힘든 티 내는걸 안좋아해서 혼자 우울해하다가 시간도, 제 스스로도 약이 되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때가 되면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맛있는거 먹고 한참 웃었어요. 그게 힘들면 코미디 영화를 본다거나, 혼자 카페에 간다거나,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면서 쉬었어요. 그렇게 기분도 나아지고 여유가 생기면 자연스레 아무 일 아니게되고, 모든게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괜찮아야 한다는, 강해야 한다는 무의식적인 자기암시 속에서 그냥 그렇게 덮였던건가봐요. 그냥 우울한 감정을 부정하려 했던것에 그쳤는지도 모르겠어요. 우울감의 뿌리를 찾으면 해결되는 것도 없이 더 힘들어질거라는 느낌에 그냥 웃으며 그 시간을 흘려보내는게 지혜로운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요즘 어느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있어요. 끼니도 거의 못챙기고 잠도 부족하고, 거기에 알바를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홀로 내 자신을 이끌어나가며 일구어내야한다는 부담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자괴, 성취의 결여. 그런데 이 모든 상황보다 저를 더 힘들게하는건 자꾸 툭툭 치고 올라오는 이유모를 우울감이에요. 왜 우울한지도 도통 모르겠고, 전과같은 방법으로는 도통 나아지지가 않아요. 처음엔 감정의 뿌리에 접근하기 싫어 회피했다가 지금은 뿌리를 찾을 수도 없어진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무언가 부정적인 감정이 잔뜩 엉킨 기분이 들어 답답하기는 한데, 어떻게 풀어야할지도 하나도 모르겠고, 가끔 울고싶은 기분이 들어도 씁쓸할뿐 눈물도 안나와요ㅋㅋ 그러면서 가끔은 또 다 좋은것같아요. 기복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엔 기복이 너무 심해요. 상담을 받거나 정신과를 다니기엔 금전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요. 게다가 저 스스로는 정신과 치료를 전혀 꺼리지 않고, 치료중이신 분들에게 그 어떤 선입견도 갖고있지 않지만, 그와는 약간 다른 차원으로 주변에 힘들다는걸 그냥 알리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이렇게 긴 시간 회복이 힘든건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스스로가 컨***이 안되고, 한없이 무기력합니다. 아 이게 우울증인가도 싶네요. 그냥 어디라도 말하면 좀 나을까 했어요! 그런데 그보다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고싶어요. 빨리 털어내고 마음 편하게, 늘 행복하진 못해도 일상 하나하나 사소하게 즐거움을 느끼면서 지내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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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ba6d2cb683a708bc793 따뜻하고 성숙한 글 감사합니다. 한줄한줄 많은 위로를 얻고, 공감하며 읽었어요. 지금부터라도 여유를 가지고 제 감정을 소홀히하지 잘 살펴보려구요. 시간은 걸리겠지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