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을 당하신 분 계신가요?
아니면 그걸 지켜본 적이라도 있으신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지금 완전히 밤낮 바뀌고 잠도 충분히 못잔지 오래네요.
그렇게 자고 싶으면서 또 얼마나 일찍 깨는지..
일단 각설하고, 저는 가정폭력을 당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입니다.
저희 아***는 사람을 소개하자면
일단 고지식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대인관계 원만하지 않아서 딱히 친구라는 사람 1명없고, 가부장적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감정기복이 심하고 상처를 너무나도 잘받는 성격이라서 조금만 제 의견을 얘기해도 들어주질 않고 바로 욱하면서 니 주장만 하지마라,대들지마라,나중에 시집은 어떻게 갈래?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다가 가정폭력을 행사하니, 말할 것 없어보이네요.
사람이 차라리 항상 나쁘면 좋겠는데, 이 사람은 그렇지가 않아요. 짧게 예를들자면 전날에 엄마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한 후 다음 날 아침에 절 보면 잘잤어요? 라고 인사건네는 사람입니다. 정말 이것도 너무 충격이 컸었네요.
어떻게 사람을 때리고 폭언하고 다음날 웃으며 인사를 건네지?.. 만약 인사 안받으면 또 버릇없다고 징징거립니다.
그사람의 폭력은 아마 어렸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자세히 딱 한 장면 기억나는 일은 그때 아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갓 올라갔을 때였는데 ,
거실은 불켜져있고 안방은 불***있는데 오빠와 제가 안방에서 울고있고 아빠는 화나서 청소기를 들고 우리에게 던질려고 하고 있고 그 앞에서 엄마가 두팔을 벌려 막고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납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항상 오빠와 저에게 아빠가 오기전에 먼저 밥을 차려주시고, 아빠 오는 소리들리면 조용히하라고 ***고 얼른 들어가게 했습니다. 왜냐구요? 밥같이 먹다가 자기 성질 건드리면 밥그릇 던지거나 엎어버리니까요.
그러면서 중학교때는 물론 제가 고등학교때, 제가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어머니를 때리고 폭행했습니다. 횟수는 줄어들긴 했어도,자기가 욱할 때마다 지나치지 않고 폭언은 꼭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는 한번이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나요.
엄마 엉덩이를 발로 찬 기억, 엄마 목을 조른 기억, 엄마에게 물건을 던진 기억, 제 방문을 걷어찬 기억, 물건을 부셔버린 기억, 장농을 쇠막대기로 뚫은기억, 엄마에게 했던 정말 말할 수 없는 폭언의 내용, 엄마뺨을 때렸단 소리를 들은 날.... 수 없이 봤던 끔찍한 장면들. 물론 제 앞에서 했을 때 그 때 거의 제가 막았어요. 근데 그 때 막으면서 가까이 봤던 징그러운 그사람의 얼굴이 떠올라서 힘듭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오빠를 폭행했는데요.
저는 안 때렸던게 딸이기도 하고 운이 좋았나, 잘은 모르겠네요. 그렇게 지나가다가 ....
어머니가 저희가 몰랐던 선천적인 병을 가지고 있으셨는데 그게 발병하셔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그게 발병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엄마 환경이 워낙 힘들어야지, 매일 과로에 힘들게 사셔서 결국엔 발병이 난거예요.
처음에 이틀? 삼일정도 안깨어나시다가, 깨어나셨지만 워낙 최악의 상황으로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 계속 계시다가 조금 괜찮아지셔서 다른병실로 옮긴다음에 오빠와 제가 약 한달을 간병해드렸어요. 걷지도못하고 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신 상황이였어서 먹는것 씻는것 배소변처리 등 모든 것을 도와드렸었네요.. 지금은 정말 다행히 조금씩 회복하시면서 말도 하시고 예전 기억도 하시지만 아직도 제대로 못 걸으시고 재활병원에서 1년다되게 계시는데, 거의 2년을 있으셔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제서야 저에대해 말씀드리자면, 정말 사랑만 받고 자란 아이같이 행동하며 매사에 긍정적이고 웃음이 정말 많았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어머니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어머니가 그러셨거든요. 누구보다 강해서 아빠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지만 그외 다른사람과 같이 있을때는 제 어머니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정말 존경받고 싶고 사랑많고 이해많으신 사람이세요.저는 그걸 어렸을 때부터 알았는지 존경하는인물란에는 꼭 어머니라고 썼었나봐요.
그런데 어머니가 아프시고나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약 6개월 정도는 그래도 무사히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 알바 하는 도중에 갑자기 울컥하거나, 일이 끝나면 새벽인데 집에 돌아와서는 방에 불키지도 않고 옷도 갈아입지도 않고 그대로 앉아서 2시간동안을 이유없이 펑펑 울었습니다. 그 뒤로 밤을 설치고 , 자살 생각을 하거나, 유서를 한번 써보거나.. 학교에서도 갑작스런 눈물 감추느라 매우 힘들었고 혼자 화장실에 가서는 울고 오거나, 하루종일 아무말도 없이 지내곤 했습니다. 원래의저는 그렇지않아서그런지 그런날엔 친구들이 엄청 걱정을 하더라구요..아파보인다고 빨리 집에 가서 쉬어야할 것 같다고 그러면서..
그러다가 우연히 상담소 관련 행사에 의해 제가 극심한 우울증으로 판단 되어서 학교상담연구소에 가게되었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빠와 싸우게 된 날이었어요.
집에 엄마가 안계신뒤로, 물론 아빠도 노력을 했고 저도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엄마쓰러지고 나서 화낸적없고 투정한번 부리지 않았던 저는 집안일을 하며 (오빠는 지방에서 자취) 또 아빠의 욱하는 성질때문에 욕설섞인 투정,부정적인 말들 할 때마다 다독여주기 바빴구요, 아빠도 아주가끔 용돈도 챙겨주기도하고 밥도 같이 먹자그러고 노력을 하던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싸운 날에는 제가 워낙 극심하게 우울해있어서 원래 밤늦게까지 학교에서 과제하다가 정말 밤늦게 오는데 그날은 그냥 그나마 평소보다 일찍 집으로 와버린 날 이었습니다.
저녁밥을 혼자 먹기시작하고 핸드폰영상을 잠깐 봤는데,
아빠가 그걸보고는 한숨쉬면서 ***말라고 화를 냈습니다.
그 때 매우 우울했던 저는 원래같았으면 불똥피하기 위해 순종적이었을 저지만 그날은 저도 제 입장을 말하고 싶어서
"에이~신경쓰지마세요~" 하고 넘어가려했는데 그 걸 듣고, 핸드폰만 그렇게 보면 잘하는거냐 하면서 엄청 화를 냈지만 한 세번정도 계속 "그냥 내버려두세요~ 잠깐 보는건데" 그러다가 "니가 나중에 회사가서도 그럴까봐 그런다!" 하는소리에 어이가 없어서 "제가 그럴리가 없잖아요." 하고 자꾸 뭐라하는소리에 대답을 했을 뿐 화내지도 않았는데
자기혼자 격해지고는 옆에있던 큰 박스를 저에게 던져버리고, 다시 때리는 순간에 제가 울면서
"이제 저도 때리시게요?" 하니까 멈칫하더니 폭언을 하니 몇숟갈먹지도 않은 밥 버려버리고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건데요, 잠깐 휴식도 취하지 못하게 하고, 제가 좀 본다해서 제가 뭘 잘못한게 있었나요? 잘한 것 밖에는 없는데, 제 학점이 이상해요 뭐가이상해요? 얼마나 더 완벽해야하는데요!!!!!" 라고 울면서 말하고 그냥 방에 들어가 펑펑 울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씨×년 어쩌고 하더니 그러던중 제가 오빠에게 전화걸어서 울면서 상황설명하고 있었는데 거실에서 그걸듣고는 "그래~니도 니엄마처럼 다 말하고 다녀라 아빠가 때린다고!!!!" 이러는 겁니다..
그거 듣고 잠시 멈추고 다시 오빠에게 전화건다고 끊은 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은 못참겠다.. 여기있기 너무 힘들다.. 또 아빠가 문을 발로차고 들어오지않을까, 이젠 정말 날 죽일지도 몰라... '
이런저런 생각에 그때 밤이었는데 아빠가 자기 화에 못이겨 밖으로 나가버린 문소리를 듣고 저도 빨리 그 때 짐을 챙겨서 무작정 나와서 학교로 떠났습니다. 그 날은 동기언니 자취방에서 잠을 잤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엄마의 자매 중 한명인 친척집에 와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어요..
여기 지내면서 아빠 관련해서 많은 일들이 있긴 했는데, 일단 여기서 지낼 수 있는 이유는 제가 어떤 큰 곳에서 일을 하는데 그곳 기숙사에서 방학때까지만 지내겠다고 말해놨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이 친척집왔을 때 이모가 아빠에게 말하지 않겠다그랫지만 어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하시고 제가 여기서 지내고 있다고 말을 해버리셔서 알게됐지만, 물론 지금도 아빠가 계속 의심하고 있겠지만 제가 계속 피하고 있어서 요즘은 너가 기숙하는 곳 사진찍어서 보여달라 이런 문자도 더이상 안보내고 연락을 안하네요.
자신이 한 일에대해 심각성을 모르고 다른사람이 자길의심하고 미워하고 피하면 이해를 못하고 더 집착하며 화를 내는 이상한 사람입니다...
저는 여기서 지내면서 내 집은 아니지만 워낙 가깝게지내던 친척이니 아빠와 있을 때보다 편안하고 우울증의 깊이도 좀 줄어들기도 하고 그러는데. 아직도 가끔씩 생각나고 우울해지고 눈물이나고 불안합니다.
저는 더이상 아***는 사람과 살기가 힘들고, 말하기조차 힘듭니다. 물론 여기로 온 후에 오빠가 집에 들어오고 아빠와 화해하게만들려고 같이 외식하러 나갔는데, 그것도 사실 억지로 한거라 밥먹는내내 눈마주치지도 않고 계속 울기만 하고 거의 먹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옆에서 오빠가 너무 보채서 제가 마음으로 생각정리하고, 저보고 사과하는 아빠에게 처음으로 "아빠는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시는 거맞아요?" 이랬더니 "그럼~미안하다.."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저는 왜 화가나는지 아세요? 저는 아빠의 그 분노조절장애와 가정폭력에 질렸어요."라고 처음으로 단상에 객관적인 단어를 꺼내며 토로했습니다. 그러더니
"그럼 이 드러운 세상, 그까짓꺼 약먹고 뒤지면 돼."
라고 바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고 그 때부터 멍해지기 시작했습니다.또 갑자기 하는말이
"니가 나 신고했잖아? 그럼 나도 보복할꺼야. 너가 그런다면, 나도 보복할꺼야. 그때부터는 가족그런거 없어.그때는 진짜 끝이야."이래서 제가
"그럼 절 죽이신단 말씀이에요?" 이러니까
"그건 모르지, 근데 어쨌든 보복할꺼야." 이러면서
대화는 이상하게 흘러가고 , 결국 결론은 니가 그 때 핸드폰한것도 잘못이고, 그렇게 말하는것도 아주 괘씸해서 못봐주겠고, 그냥 니가 날 이해해야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끝나고 다른얘기하다가 집으로 가서 자고나서 그래도 어쨌든 얘기는 나눴으니 집으로 짐다시 가지러 친척집에 갔는데, 가기가 너무 싫어서 그 뒤로 안가게 되었어요. 아빠몰래 옷가지들이랑 다 빼와서 아예 여기서 지내고있어요. 이모도 이제는 너가 여기서 얼마든지 있으면 좋겠다 그러시고 친척언니도 가지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고민은 방학이 끝나면 집에 가야할 것 같은데, 아니면 그냥 친척집에서 좀 지내겠다 말을 해놓고 여기서 학교 등하교를 할까, 너무 고민되고 그럽니다.
일단 집에 가기너무 힘들고 아빠랑 얘기 더이상은 무리에다가 정말 죽고싶어요 그사람 생각만하면..
같이 있으면 대화하려고 자꾸 말***고 인사받으려고 인사먼저 하는데 제가 화나서 말 안하면 또 뭐라고 하니까 너무 스트레스이고 정말 제가 놀란적이 있는데 아빠가 안방에서 나와서 저랑 마주칠까봐 속으로 제가 엄청 걱정을 했나봐요 그런데 진짜 제가 화장실에서 나온순간 마주쳐서 악! 하고 소리친적이 있을정도로 아빠랑 마주치고 또 옆에있는 걸 매우 두려워하고 싫어해요..
정말 이대로 다른나라로 가버리고 싶고 절대 그사람이랑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않아요... 제 결혼식에도 물론 초대하고 싶지않습니다. 정말 기피대상 1번이예요..
그래도 집에 가는 것이 나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최대한 지내는게 좋을까요..?
또 아빠를 대할 때 가식으로라도 대답해줘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아 학교상담은 방학한 뒤로 가기가 힘들어서 끝낸 상황입니다..
휴...
모든 것이 지치고 힘든 날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