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를 하고 싶어요. 길지만 읽어주실수 있으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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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제 얘기를 하고 싶어요. 길지만 읽어주실수 있으신가요? 해시태그를 달아둘게요. 얘기가 길어요..ㅎㅎ 제가 기억할때부터 아빠는 술을 드셨어요. 술 먹고 자주 싸움이 나서 경찰서에 수갑차고 계신적도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우리 딸 왔냐면서 한 손엔 의자랑 연결된 수갑을 차시고 한 손으로 안아주시던 아빠 모습.. 술 먹고 들어오신 날엔 항상 엄마와 다투시다 결국엔 폭력을 쓰셨죠. 무서웠어요. 말리고 싶었지만 너무 겁쟁이었던 전 그저 우는 것밖엔 할 수가 없었죠. 항상 동생이랑 같이 우는 것 밖엔 못 했어요.. 이상하지만 저에겐 정말 친절한 아빠셨어요. 항상 내 딸, 공주님 하시면서 여행도 많이 데려가시고 언제나 예쁘다 해주시는.. 물론 제 남동생과 엄마에겐 아니었지만요. 아직도 동생에게 미안한 기억이 있는데.. 동생이 5~6살 쯤이었던거 같아요. 네 식구가 외출을 했는데 엄마가 잠깐 어디가신 사이에 동생이 울었거든요 어릴때 엄마 껌딱지였어서..ㅎ 근데 아빠가 동생 우는걸 보시더니 그 어린아이 뺨을 때리더라구요. 동생이 넘어질 정도로... 전 역시나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 말도 안하고 울었어요. 그 때 기억이 가끔 날 때마다 동생한테 너무 미안해요. 물론 말은 안 했지만 시간이 좀 흘러서 제가 초등학생 때 일이에요. 큰아빠가 뇌출혈로 쓰러졌죠.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제 아빠가 형을 살리겠다며 어느 날 신내림을 받으셨어요. 정말 엉망이 돼버린건 그 때부터인것 같아요. 수련을 하신다며 산에 들어가 계실 땐 한 달에 한 번.. 정도 뵀던것 같아요. 그 때 아빠가 산에서 내려 오실 때마다 사 주시던 계란빵이 아직도 생각나요ㅎ 그러다 내려오셔서 법당을 차리시고, 집에서 출퇴근을 하셨던거 같아요. 전 마냥 좋았어요. 아빠랑 매일 같이 잘 수 있어서.. 아빠가 날 깨워주셔서.. ***같이 그저 좋아만 했어요. 부모님 두 분의 관계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좋진 않았을거에요.. 어느 날부터 아빠 친구라는 분이 집에 들락거리더라구요. 엄마는... 아무 말 안하시고 아빠는 그 친구를 이모라고 부르랬어요. 저랑 동생은 열심히 이모라 부르며 따라다녔죠. 참.. 그 이모가 만화방을 했었거든요.. 동생이랑 전 신나서 거의 매일 거기서 놀다가 아빠랑 같이 집에 가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아빠 애인이더라구요.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 이후로 아빠랑 따로 살았던 것 같아요. 두 집 살림을 하신거겠죠? 하루는 엄마,아빠가 싸우시는데 아빠가 그러시더라구요. 내 조강지처는 니가 아니다. 라고 제가 들어버렸어요 ㅎㅎ 그 때 엄마 마음이 어땠을지.. 상상도 되질 않아요.... 제가 언젠가 엄마한테 이혼하라고 그랬는데 그러지도 못 하시더라구요. 정말 ***였어요 엄마는.. 그렇게 따로 살다가 아빠가 대전으로 내려가신다 하더라구요. 새로 법당을 지으시고 있다고 공사중이라고 네 식구 오랜만에 같이 새 집을 보러 갔죠. 내려가는 내내 두 분이 싸우시더라구요.. 그 땐 저도 좀 컸다고 그만하라고 싸우지 말라고 말은 했지만 역시나 제 말이 통할리가 없었죠. 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가다 그 대전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쯤 아빠가 엄마 뺨을 때리시고 엄마 핸드폰을 차창밖으로 던져버리고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었어요.. 그런 상태로 대전 집엘 도착해 잠깐 소강 상태였던 두 분은 본격적으로 싸우시더라구요. 비도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여름이었거든요. 아빠 욕하는 소리 엄마 비명 소리 저랑 동생은 무서워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밖에서 울고만 있다가 아빠 핸드폰으로 신고할려는데 비밀번호가 있어서 그러지도 못하고 그 때 112신고하는게 지금처럼 긴급통화로 됐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됐어도 모르고 넘어갔을 거에요.. 저 11살 동생 10살이었거든요 ㅎ 결국엔 진짜 큰일나겠다 싶어서 마을 사람들한테 도움을 청하려고 동생이랑 저랑 둘이 울면서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뛰어다녔는데 너무.. 조용하더라구요. 아직도 궁금해요 왜 그렇게 조용했을까.. 인기척 하나 없이 시골이라 그랬을까요? 휴.. 버려진 엄마 핸드폰이라도 찾으려고 논두렁을 따라 뛰는데 차 안에서 버린거라 거리감도 없고 도저히 못 찾겠어서 집으로 돌아와 아빠 그만하라고 엄마 때리지말라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리를 질렀는데 그 때 아빠가요.. 뭔가를 들고 계셨어요. 제 기억엔 칼이에요. 뒤로 감추시긴 했는데 보였거든요. 은색.. 그 상태로 들어오지말라고.. 나가 있으라고.. 엄마는 쓰러져 있고.. 방 안에 온통 엄마 머리카락뿐이고.. 그 모습 보고 전 또 무서운 마음에 멍청하게도 아빠 말을 들었죠.. 그 때 어떻게든 말렸어야 했는데 혹시 뼈 부러지는 소리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우드득 뽀각 뭐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비슷하신 한데 그런 소리는 아니었어요.. 그냥 소름 끼치는 소리. 제가 다시 나오자마자 그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동생은 옆에서 계속 울고 있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면서 울고 있는데 아빠가 병원 가자고 나오더라구요. 그 사이에 들여다봤더니 엄마는 정말 축 쳐져서 누워있고 아빠가 엄마를 차에 태우고 제가 뒷좌석에 엄마랑 같이 있었거든요 엄마가 몸을 못 가누시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떨어지지 말라고 있는대로 버티고 있는데 제 손 잡고 있는 엄마 손에 힘이 엄청 들어가더라구요. 쓰기가 힘드네요ㅎㅎ.. 읽어달라고 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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