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거나, 같은 조이거나 한쪽이 한쪽에 볼 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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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옆자리거나, 같은 조이거나 한쪽이 한쪽에 볼 일이 있거나 새로운 무언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관심을 보이게 되는 경우. 그럴 때는 곧잘 얘기하고, 특별히 제 대외적인 이미지나 성격, 말하는 방식에 하자는 없은 거 같아요. 옆자리에 있다보면 속깊은 얘기도 종종 하는데, 문제는 누구든지 간에 어느 정도 이상 친해지진 않아요. 학교 밖에서 논다던지, 메신저로 얘기한다던지 등.. 제 성격이 먼저 다가가서 말 거는 타입이 아니에요. 말 걸려고 하면 뭐라고 걸지도 모르겠고, 친구가 뜬금없다고 생각하거나 애들한테 붙으려는 것처럼 보일까봐 무서운 것 같아요. 어느정도 친해져도 그래요. 괜히 먼저 연락하거나 말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사실 기회가 있거나 아는 분야 얘기가 나오면 치고들어가기 용이한데, 제 취미가 운동, 게임, 음악 거의 모든 부분에서 주류랑은 거리가 머네요ㅋㅋㅋㅋ 소소한 재치 정도는 있지만 말쏨씨가 좋거나 아주 재미 있지도 않아요. 아싸라면 아싸지만 무시당하는 위치도 아니고 붙거나 얘기할 무리는 항상 있어서, 아직 나랑 잘 맞는 애는 안 나타났구나 하면서 그럭저럭 지내요. 사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저의 합리화일 수도 있죠ㅋㅋ 그런데도 방학이 되니까 마음이 허하긴 하네요. 가끔 밤새 연락하는 친구는 있는데, 문이과가 갈리니까 확실히 관심사도 달라지고, 한 달에 두어 번 반갑게 통화만 해요. 그나마도 그 친구가 먼저 걸어주고요ㅋㅋㅋ 역시 제가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연인이나 진짜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는 생기기 어려울까요? 제가 이미 좋은 친구를 놓친 걸까요ㅠ 내용이 두서없을 지도 모르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저같은 분이 또 있을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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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fj689
· 7년 전
저도 딱 그래요ㅠㅠㅠ인간관계나 친구에 특별히 집착하는 타입이 아니라 먼저 연락하지 않고, 갑자기 연락하면 뜬금없어보일 것 같고. 아싸긴 한데 막 같은 조여서 말할 때면 무시당하거나 그러진 않아서 이대로여도 어떠나 싶다가도 가끔 여섯명씩 단톡방 파서 떠들고 놀러가는 거 보면 내 방식이 잘못된건가 싶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새로운 환경에서 꼭 2년에서 3년정도 있어야만 진짜 친구가 생기더라고요. 지금 느끼는 공허함은 뭐랄까, 그래, 지나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주위 보면 완전인싸인 친구랑 나중에 친해졌는데 겉으론 화기애애해보여도 그 친구도 다른 친구들도 진정한 내편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한둘 뿐이라며 다들 공허해하더라고요. 단지 그쪽이 더 재밌어보이는건 그냥 더 많이 보이기 때문이에요. 저도 이런 방식이 옳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진짜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 하나에서 둘 정도 생기더라고요. 어느 순간. 그러니 너무 조급해 말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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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gdfj689 감사합니다! 댓글 읽으니까 절로 맞장구치게 되네요ㅋㅋㅋ 특히 반 애들끼리 놀러 갈 때 심정이 와닿아요. 예전에는 그럴 때면 더 많이 상심했을 텐데, 요즘에는 인간 관계는 나를 어디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맞는 곳을 찾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맘 편히 지내요ㅎㅎ 문제는 인싸가 되고픈 욕심은 이제 전혀 없고, 되지 못 해서 상심하지도 않는데, 인간관계에 욕심 없이 굴면서 저랑 잘 맞는 사람도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더라고요ㅠ 정말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도 제가 다가가려는 노력이 없으면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게 아닐까 걱정해봤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