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방학을 지내고 있는 20살 여대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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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방학을 지내고 있는 20살 여대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부모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저를 존중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부모님이 제 외모를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살짝 통통한 편이에요. 지금 160cm에 68kg입니다. 아실진 모르겠지만 다이어트는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작년 수능을 볼 때 84kg까지 몸무게가 나갔었는데 헬스장 PT프로그램으로 겨울방학 때 72KG까지 살을 뺐었어요. PT할 때는 사실 좋은 게 너무 많았습니다. 다이어트는 외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의존할 대상이 필요했거든요. 또 제가 누군가가 코칭?을 해주는 게 있어야(약간 타이트하게 관리해주는 사람이 있어야) 다이어트를 잘하게 되더라구요. 부모님은 겨울방학동안에 제 외모만 신경썼습니다. 겨울방학을 시작하는 12~1월은 사실 수시 입시기간이에요. 저는 그때까지도 수시에 붙은 대학이 없어서 불안하고, 저만 루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면접 준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는 '야, 당장 안가? 돈이 아까워! 돈이 장난이야? 오늘 몸무게 몇이야? 쪘어?'라고 하면서 운동과 외모만 신경썼습니다. 제가 입시에 죽고싶을 정도로 받는 스트레스는 안중에도 없나 봐요. 결국 면접 준비 제대로 못하고 6개 다 떨어졌습니다. 대학은 정시로 갔어요. 하지만 대학 생활하는 때 PT를 병행하고 싶었지만 아빠께서 '야 150만원(PT비용, 3개월 이용권)이 장난이야? 덜 먹으면 될 것을 그깟 관리도 못해? 여자가?'라는 말로 저에게 상처를 주기만 했습니다. 결국 PT 못했어요. 사실 학기 동안에 관리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술자리도 가야 했고, 게다가 부모님이 살찐다고 기숙사도 허락을 안 해주셨습니다(학교랑 집이 왕복 5시간..). 그래서 통학도 힘들게 했습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은 없고 식단조절만 해서인지 4KG 가 그냥 빠지더라고요. 근데 아빠는 이런 제 입장도 이해를 못하고 살을 못 뺀다고 구박만 했습니다. 심지어 기숙사를 신청하는대도 방학 전에 특정 체중을 기록하지 못하면 안 보내겠다고 협박을 하더군요. 제가 통학하는 과정을 알면서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주다니. 학기 내내 우울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결국 제가 한번 크게 운 바람에 마지못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긴 했습니다) 방학이 되니 부모님이 저에게 가한 폭언은 심해졌습니다. 제가 뭘 먹기만 해도 '야 그만 먹어! 뭘 또 먹어?' 라는 말로 상처를 주었습니다. 세 끼만 먹는대도 먹는 사람 앞에서 폭언을 남기기 일쑤에요. 방학 내내 매일 '체중계 올라가? 체중 줄었어?늘었어? 오늘 몇KG야?'라는 질문을 합니다. 제가 행복한지, 뭘 하고 사는지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나봐요. 정말 같이 살기 싫습니다. 솔직히 부모님께 자취와 기숙사에 대한 허락을 많이 구했었는데, 학교가 먼 것도 있지만 큰 이유는 '이렇게 나를 심리적으로 옥죄는 사람이랑 같이 살기 싫어서'입니다. 저는 솔직히 왕따에요. 제 여동생은 늘씬하고 키도 크고 예쁘지만 저는 키도 작고 뚱뚱하고 못났거든요. 엄마아빠는 절 딸로 존중하지 않아요. 그냥 억지로 키우는 자식 취급하는 것 같아요. 제 가족들은 절 사랑하지 않습니다. 경멸해요. 평소에 저에게 하는 말은 '꼴보기 싫어. 사람이야? 드럼통 같아. 그놈의 살이나 빼! 언제 뺄거야? 다른 사람이 쳐다봐서 같이 다니기 창피해!' 라는 말입니다. 살쪘다는 게 범죄인가요? 저는 집에서 항상 죄인취급을 받습니다. 가족이 너무 싫어요 살을 빼야 하는 상황인 거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폭언에 낮아진 자존감으로 하는 다이어트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진짜 살기 싫어요 이렇게 막말을 하는 부모님이랑 못 살겠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두서없는 긴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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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eutiel
· 7년 전
어떤일이든지 본인의 생각이 시작입니다. 다이어트 필요성을 느끼면 알아서 하지요. 공부든 일이든 다이어트든 내가 하는거와 남이 시켜서 하는건 차원이 달라요. 부모님이 조금 그러네요.자기 자식인데 강압적태도는 안좋아보이네요. 자식의 자존감도 높이면서 다이어트를 유도하는 방법이 있을텐데요.. 화내는건 누구나 할수있지요 화내봐야 본인만 답답할겁니다. 그냥 이야기하세요 세상엔 여러사람이 있고 나같은 사람도있다고 부모가되나서 한다는 소리가 화만내는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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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here
· 7년 전
부모님 마음은 절대 오해 하고 계신다고 말 하고 싶어요. 사실 살 빼기 너무 힘들어요. 인간의 3대 욕구 중 식욕을 포기하고 운동까지 해야하니까요. 근데 정말 본인이 너무나 절실 하다면 독하게 마음 먹고 빼시면 할 수 있을 거 라고 저는 생각해요....! 부모님에 폭언에 상처 받았을 수도 있지만 저는 계기가 되어서 다이어트를 홀로 도전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요. 생각보다 외적인 거 이외에 얻는게 많아요 다이어트가 pt도 받아 보셨다면 맥락은 알고 계실테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나도 힘든 거 알아요. 근데 저는 힘내라는 말 보다 독하게 맘 먹고 다이어트 해보시는 거 추천 드릴게요 !! 한마디 더 덧 붙여서 말씀 드리자면 정말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얘기지만 그러면 안 되지만 대한민국은 외적인게 바뀌면 바뀌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힘들더라도 꼭 다이어트 성공 하셔서 더 예쁜 캠퍼스 생활 가족과의 관계 회복 하시길 바랄게요. 글쓴이님 충분히 예쁜 사람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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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ff133
· 7년 전
음 부모님은 자식이 예뻐보이라고 하시는 말씀이지만 상처일때가 많죠 그분들도 처음이라 순탄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요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우리 독립을 시도하면 어떨까요 ? 작은 독립부터요 용돈을 조금 줄인다거나 나도 같은 사람으로 스스로 당당할 수 있게요 다이어트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주는 선물이에요 내가 할. 수 있고 더 예쁘고 체력도 좋아지고 하는 모습들을 선물해주려고 하는 노력이에요 반대로 너무 살찌게 울면서 먹거나 하는 모습또한 자기파괴구요 건강하게 우리 지내요 정신적으로두요 ♡ 내가 사랑해줘요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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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fff133
· 7년 전
대학생이시라면 방학이나 봉사 프로그램 이많을거고 교환학생 인턴 등 많은 기회가 있어요 나갔다와보세요 집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