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지금 너무 많이 지쳤다. 어렵게 시작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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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실 나는 지금 너무 많이 지쳤다. 어렵게 시작한 공부는 시작과 동시에 끝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우리집은 예체능을 하기엔 너무나 벅차고 나는 쓸데없이 재능이 있을뿐이다. 환경이 받쳐주지 못하는 재능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가끔 내가 내 재능을 볼때면 너무 아깝다. 차라리 없었으면 이런 걱정은 안했을것이다. 죄책감을 가진 부모님을 보는 것은 내 재능을 보는것과 똑같은 마음이 든다. 운다고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가 이젠 별로 눈물도 나오지않는것같다. 아무렇지 않게 난 괜찮다고 했지만 속으론 피눈물이 난다. 인생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나의 인생이 20대 초반부터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예전엔 학원이 싫다 과외가 싫다 하는 애들을 보면 부럽고 한심했지만 이제 그런 감정조차 들지않는다. 쓸데없이 재능은 있었고 쓸데없이 아이큐검사에 있는 수치는 나에 대한 기대를 너무 부풀려주었다. 어렸을때 연락이 온 영재센터는 우리집사정에 비해 너무 비쌌고 꿈없이 꾸역꾸역 한 공부 사이에서 10대후반 20대초반 끝끝내 찾은 내 적성은 나한테 우리집에게 감당하지못할 짐이다. 누굴 사귀기에도 난 너무 여유가없도 내 사정을 털어놓기에도 껄끄럽다. 나의 인생이 이렇게 가시밭길임을 알았더라면 나는 애초에 시작자체를 안 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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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yanggyo
· 7년 전
쓸데없는 재능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참..상황이 안되는데 있는 재능은 희망고문이죠... 저도 예체능이라서 그 기분을 알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