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이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성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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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nxkr
·7년 전
도와주세요. 이젠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성희롱을 당했을 바로 그 당시에는 장난이겠지 하면서 그냥 넘겼었다. 나는 별로 타격 안 입을거라고 생각하면서. 근데 아니더라. 점점 그 강도가 쎄지고 점점 내가 힘든 상황에 처해있을 수록 그 말들은 나에게 장난이 아닌 성희롱이 되어갔다. 그래도 나는 괜찮을 거라고, 나는 상처 입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그 인간이 한 말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여봤자 손해는 결국 나라고. 너무나도 이성적으로 생각했었다. 상황이 악화되어 나는 주변인들과의 연락을 단절하고 내 방에, 내 공간에 내 스스로를 가두었다. 점점 그 공간이 좁아지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내 스스로를 잘도 가두었다. 지금 이 상태로 누굴 대해봤자 결국 그 사람이나 나나 모두 손해라고 생각하면서. 그 잠수를 타는 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웃으면서도 갑자기 우울해서 눈물이 흐르고, 잠시 대화를 하는 도중에도 슬픈 이야기가 정말 아닌데도 눈물이 흘렀다. 수면 장애가 왔었고 폭식을 했다. 속이 비어있다는 느낌이 드는게 너무 싫었으니까. 이러한 일상들이 반복되자 우울증이라는 판단을 하고 정신과를 갔는데 차마 이 이야기는 못하겠더라. 성희롱을 당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쪽팔리더라. 아니. 애초에 이 것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힘들어 할 줄 누가 알았을까. 아무도 몰랐을 거다. 지극히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감정따윈 배재한 그런 내가 이렇게 감정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흐릴 줄이야. 우울증은 약을 점점 쎄게 처방 받아가면서 점점 극복했다. 아니, 그냥 숨긴건가? 반 개월이 지났는데도 그 일이 건들여지면 나는 아직도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 이렇게 아직까지도 극복을 하지 못한 내가 ***같아 보인다. 어짜피 그 인간은 장난으로 한 말들일텐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건가 싶기도 하고 아직까지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피해 망상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한 번 건들여질때마다 힘들다. 엄청 아프다. 아래 내가 잊을 수 없는 기억나는 발언들 중 가장 자세한 발언들을 적어놓았다. 읽고 성적으로 수치심이 느껴지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 나 혼자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아니면 내 반응이 조금이라도 정상적인 건지 알고 싶다. 성희롱 발언들 - 가슴 사이즈 몇이냐 - 길가다 내가 너 만나면 눕혀서 옷 벗기고 브라 벗겨서 가슴 치수 잴거다 - ***하자 - 신음소리 왜 내; 그렇게 하고 싶어? ("학"을 보고 한 발언이며 이 인간에게 한 말은 아닙니다) - 너 남친이랑 화장실에서 떡 쳤어? 기분 좋았어? - 나 13cm인데 괜찮지 않아? 만나자 - 핥고싶다 - 그만 죽어; 그렇게 따이고 싶냐 ***야 (게임 도중) - 머리 만지고 싶다, 머리카락 핥고 싶다 - 너한테 따이니까 기분 좋다 (게임 도중 제가 그 인간 죽였을 때) - 나 너 벗길 때 브라 눈 감고 한 손으로도 풀 수 있어 - b컵 이상이면 ***할만 한데? 물고 뜯고 재밌겠네 이 발언들을 보고서도 정상적으로 활동하는게 당연한 걸까요? 객관적인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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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KOR
· 7년 전
성희롱은 증거물가지시고 곧장 경찰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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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kr (글쓴이)
· 7년 전
@NILKOR 생각을 해봤는데 그 인간은 아직 청소년인데 이렇게 해서 그 인간의 부모님 등 까지 주변 사람들이 안 좋게 볼까봐 못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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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LKOR
· 7년 전
청소년이건모건 성희롱 정도가 심각합니다 이건 범죄에요 범죄를 눈감아주면 나중에 더큰 범죄로이어집니다 님이 눈감아준 일이 다른 여성에게 *** 살인으로 넘어간다면 과연 당신은 그때신고안해서 이런일이 벌어진걸 자책안하니자신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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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kr (글쓴이)
· 7년 전
@NILKOR 이미 반 년이 지났는데 가능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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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H
· 7년 전
음.. 발언들을 보니까 객관적인 판단보다는 인간 사회에서 상식과 개념이 현저히 결여되어 있는 발언이라기보다 망언이네요 '묻지마 살인범'의 특성과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일단 심리상담센터에 알아보셔서 도움을 청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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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kr (글쓴이)
· 7년 전
@LEEJH 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