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쯤에 급히 돈이 필요했었는데 십만원정도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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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한달 전쯤에 급히 돈이 필요했었는데 십만원정도가 모자라서 어떡하지 할때 국가장학금이 백 얼마 정도가 들어왔었어요...부모님께 말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먼저 말을 하고 나면 그나마도 얼마 못받을거란 생각에 일단 쓰고서 나중에 말해야 겠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결국엔 돈여유가 생겼으니 급하게 돈을 써야하는 곳에 십만원이 아닌 이십만원을 써버렸고 두세명정도의 친구들에게 빌렸던 돈들이 십만원쯤 되는데 그걸 다 갚았어요....삼십을 쓰고서 부모님께 말했어야 하는데 하필 그 시기에 부모님과 갈등이 계속해서 생겼고 심리적으로 지친 저는 돈을 씀으로 인한 쾌감에 중독돼었거나 일종의 도피같이 다 써버렸습니다....집안사정이 안좋은 것도 알고 부모님이 힘들게 일하며 돈을 겨우 번다는 것도 모르지 않았는데...그런데 평소에는 사고 싶어도 못샀던것들이 쉽게 손에 들어오게 되니까 그랬던걸까요 정말 아무런 걱정 없이 야금야금 써가며 대략 칠십만원정도를 한달만에 다 써버렸습니다...돈이 생기니 아무 것도 하기가 싫어져 밥도 차려먹지 않고 두끼 정도는 배달음식으로 채웠고 정말 소소한 것들도 일 이만원씩 돈을 써가며 정신적으로 풍만한 삶을 살았던것 같아요..그러다 어제 엄마가 제 통장을 가지고 정리를 하시다가 그 내역을 딱 발견하셨어요. 그래서 저에게 물어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겁이 나 언제 들어온 돈이냐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얼버무렸습니다. 결국 엄마는 잔액 조회를 전화뱅킹으로 확인하셨고 천원도 채 되지않는 잔액 조회를 들으시고는 화를 내시더니 울음을 터뜨리시더라구요 정직하게만이라도 키우려고 했는데 실패했다며...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있냐 이렇게 되면 내가 너희를 낳은것도 결혼생활 사십년 넘는 세월도 후회하게 되지않냐며 우셨어요...그때부터 저는 제가 무언가 심하게 잘못되었구나. 내가 나를 너무 좋게 보고 있었구나 이렇게 까지 잘못된 사람이구나라고 얻어맞듯이 깨달았던것같아요..여태 이게 다 돈없는 부모 탓이라고 제 모든 환경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니였던것같아요 제가 뭔갈 놓친것같아요 그때의 제가 무슨 생각으로 그 큰 돈을 다 써버렸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앞선내용도 그랬었지 않았을까 하고 적어둔게 다인데......너무 창피해요 제 자신이 실패작인것같아요 당신들 탓이라며 손가락질하던 대상이 거울속의 나인것만 같은 ***같은 이 기분은 뭔지.......착잡해요 당장이라도 뛰어내리고 싶어요 모두에게 짐만 되는것같아요 저도 제가 버거워서 견딜수가 없어요 나 어떡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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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utea
· 7년 전
부모님 한테 정말 미안하면 이상한생각 때려쳐요 사과는 하셨죠? 꽃이라고 한다발 사들고 가요 글쓰신 분도 평소에 힘드셔서 그런 충동적인 행동을 하신거니까 너무 자책말고요 다 좋아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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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dwldmldhdl
· 7년 전
저도 돈에 전전긍긍하며 투잡쓰리잡하며 살아가는 쓴이입니다 저도 대학다니는 시절 많이 힘들어하며 밥 끼니를 떼워 보냈던 것 같아요 그때 갑자기 큰 돈이 들어와 누릴 수 없던 것들을 누리면 누구나 혹할만은 하지요 큰 유혹거리임은 분명해요 하지만 그래서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건 아닙니다 확실히 잘못한 일이에요 끝까지 바로 잡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놓치셨으니까요 그렇다고 그 기회가 마지막이진 않을거에요 어머님 아버님께 사죄하고 쓴이의 심경과 사실그대로 이야기함이 지금 상황을 잘 해결할수 있는방법이 아닐까합니다 누구나 한번쯤 실수는 하기마련이에요 힘내시길 바라요 부모님은 그 돈을 다 써버린것보단 끝까지 거짓말을 하셨다는 점에 더 충격을 받으신것같아요 잘 이야기해보시길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