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19살때 전 쓸데없이 오지랖이 심했고
감성도 풍부했고 그냥 중2병이 늦게 도졌었어요.
당신이 그런 저에 대한 뒷담을 깠다는 걸 들었어요.
쟤 *** 아니냐고. 혐오스럽다고 얼굴 보기도 싫다고.
그 뒤로 충격 받아서 당신이 속한 그룹 사람들과
연락을 끊었고, 당신들은 그런 것도 모르고 꾸준히
저를 이지매 시켰었죠. 진작 들어서 알아요.
그 사이에 아직까지도 친한 소울 메이트
두 명이 있었고 그 친구들이 종종 말해줬으니.
그래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고 여기는
그 친구들 때문에 저 역시 수년째 비밀로 했어요.
제가 반성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도
수년째 그 그룹사이에서 제 뒷담을 깠다는 것도 알아요.
“걔랑 왜 친하게 지내는 거야? 난 이해할 수가 없어.”
“걔랑 쌩까면 안되냐? 난 아직도 걔 너무 싫은데?”
“걔는 니들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애잖아.”
마지막으로 뒷담을 들었던 건 4년 전이었네요.
아직까지 친한 애들도 당신 혹은 그 그룹 멤버가
끼어있으면 내 눈치를 보면서 저를 안 끼워줬어요.
지금은 어떠신가요?
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저를 회상하면서
내 소중한 사람들, 당신과 내가 교집합으로 만났던
새로운 인연들 앞에서 여전히 같은 뒷담을 까시나요?
술마시면서 웃으면서 남들에게 19살때의 제 모습을
지금 모습인 양 떠들어대며 이간질 하시나요?
이렇게 생각하는 절 보며 당신은 여전히 ***같다 하겠죠.
그런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아요.
당신이 나한테 왜 그랬는지, 왜 그렇게까지 해야만 했는지.
그저 성격이 어렸던 19살 때의 모습 때문에
사고 한 번 치지 않았는데 왜 난 죄인처럼 그 그룹에 끼지도 못하고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지내게 된 건지,
친한 또는 친했던 동생들이 그 그룹과 친해질 때
왜 나는 불안해야 되는지 묻고 싶어요.
하지만 그러지도 못하겠네요.
언제부턴가 난 당신을 증오하고 혐오해왔거든.
그때, 혹은 지금 당신이 나한테 느끼는 감정들
내가 당신한테 느끼고 당신만 생각하면 이가 갈리거든.
문득 점심을 먹다가 뜬금없이 당신 생각이 나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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