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재밌는 존재인 것 같다. 하루종일 재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JH20171218
·7년 전
사람은 참 재밌는 존재인 것 같다. 하루종일 재밌고 신나다가도 새벽이 오면 죽고싶어진다. 옷을 사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고 여행 계획을 짜고 맛있는걸 먹고 노래를 듣고 수다를 떨고 웃는다. 어두운 새벽이 오면 목을 움켜쥐고 눈물을 흘린다. 활기차고 즐거운 하루를 보낼수록 새벽은 깊어져 간다. 낮동안 숨어있던 우울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게 달려들고 나는 끈덕지게 쫓아오는 우울을 피할 수가 없다. 내가 죽고싶은 이유나 원인은 별 게 아니였다. 작은 실수를 죽고싶어질 만큼의 죄책감으로 만드는 그뿐이였다. 새벽 내내 부풀려진 죄책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손목을 그어볼까 목을 매달아볼까 약을 구해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온다. 침대에서 일어나면 무덤덤한 나로 다시 돌아와 하루를 준비한다. 아마도 침대에 무서운 벌레가 사는 것 같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