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쓰고 있다. 지금 당장 죽으려는건 아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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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JH20171218
·7년 전
유서를 쓰고 있다. 지금 당장 죽으려는건 아니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내 감정들을 죽은 다음에는 말해줄 수 있겠지. 내 우울은 전부 이 작은 핸드폰 안에 담겨 있다. 하루를 적어내는 일기장도 항상 듣는 노래 리스트도 영원히 내 별이 된 종현의 유서까지도. 우울은 항상 내 곁에 있었다. 사실 유서에는 적을 내용이 별로 없다. 누구의 탓도 아니고 내가 바라던 일이니까. 그냥 다 잊어달라고 하고 싶다. 원래 없었던 사람인것처럼 다들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 유서 끝에는 내 핸드폰 속 모든 비밀번호를 적어야지. 내 민낯을 본 사람들의 표정은 어떨까. 아마 난 볼 수 없겠지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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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nirvana0
· 7년 전
테레비 보고 기분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