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이렇게 된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태어날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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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언제부터 이렇게 된지는 모릅니다. 어쩌면 태어날때부터 일수도 있고, 초등학교 6학년때 반에서 따돌림 당할때부터 였을수도 있고, 부모님이 이혼하셨을때부터, 중학교때 뒷자리 아이한테 맞고 다닐때부터 일지도 모르죠. 고등학교 시절은 무기력하게 보냈습니다. 학교에선 매일같이 책상에 엎드려 잠들고, 중간에 깨어도 쉬는시간엔 같이 얘기할 애들이 없어 그대로 엎드린채 자는 척 하면서 울었습니다. 정말 하고싶은게 뭐냐고 아***가 물었던 날에 음악이라고 대답한 이후로, 3년동안 음악 학원을 다니고 대학에도 진학했지만. 하루도 나 스스로 열심히 했다고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사람을 사귀는 것에 지쳐 한학기에서 일주일 정도 등교한 뒤에는 대학교도 가지 않고 집에서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건 게임이었고, 하루에 열시간 이상을 수년간 했지만 프로게이머는 고사하고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력을 가졌습니다. 나름대로의 노력을 가지고 하는 일은 전부 잘 풀리지 않고 비슷한 시간을 투자한 다른 사람들이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내 노력은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인정조차 받지 못하는데, 세상은 정말 재능 뿐이라는걸 느끼면, 지금까지 무시 받으며 살아온 삶을 바꿔보겠다는 일전의 다짐조차 우스워져 살고 싶지 않습니다. 한밤중에 식기통에서 과도를 꺼내 화장실로 들고 들어간 날에, 정말 죽*** 손목에 칼을 올렸지만 저는 그어내릴 용기조차 없었습니다. 매일밤 침대 위에서 웅크리고 울고, 친구들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말할 수 없습니다. 가끔 주변인들이 무심하게 "너만 힘든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할때면 정말로 마음이 무너져내릴 것 같습니다. 차라리 누군가한테 칼침이라도 맞고 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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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amond
· 7년 전
학창시절이나 게임 좋아하는거나 주변의 말이나 너무 와닿네요 날 괴롭히던 놈들은 웃으며 살텐더 그때 악만남고 자신감은 없어서 남들한테 화만내고 예민하고 근데 악바리처럼 버틸자신도없고 가족한텐 괜찮은척 그냥 의지가 없는척하다가 욕만 한바가지 얻어먹고 화장실 변기앞에 그냥 앉아서 폰을 들여다보려니 더 심란해지고 힘드네요 자다가 그냥 죽으면 좋겠는데 몸은 건강한지 그런것도 없을거고 정신을 못차릴거면 아예 ***이돼던가 어정쩡하게 ***이라 이도저도 못하면서 스트레스만 받는데 글이 공감돼면서 또 힘들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