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wee센터에서 한 심리검사 한거 결과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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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ilvertree25
·7년 전
나 오늘 wee센터에서 한 심리검사 한거 결과 나왔어. 임상심리검사 선생님이 내가 지금 엄청 많이 힘들대. 그리고 가정 불안 척도가 최고치로 나왔어. 100점. 상담사 선생님이 내 부모중에 여자를 불러다가 상담을 하고 나의 상태를 알려줬어. 병원에 가야할 상태라고 말한것 같아. 그래서 방금 부모가 뭐라고 한 줄 알아? "너가 이딴식으로 지내면 나한테 짐이 되잖아. 정신병원 보내줄 돈은 누가 대줄건데. 건강하게 자라야 짐이 안되지. 내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데 넌 태도가 왜 그딴식이냐?" 등등. 내가 짐이래. 계속 이러면 정신병원에 쳐넣겠다네. 이런 폭언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어봤지만 요즘들어 너무 가슴이 아파. 숨쉴 때마다 바늘이 내 심장을 찔러대는것 같아.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그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나한테 상처주는 말들을 할 수가 있어? 나한테 이런 말들을 하는게 너무 익숙해져 가는건가? 그런데 난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네. 점점 아파져. 병원에 가면 좀 나아질까? 5~6년 전인 초등학교때 한번 가봤는데 거기 의사선생님이 내가 말한것들 부모에게 말하지 않겠다고 하고 다 말했다는걸 들은 기억이 있어. 내가 의사에게만 말하고 부모에겐 안말한 게 부모의 입에서 나왔거든. 그래서 못믿겠어. 몽땅. 너무 불안해. wee센터 상담사 선생님은 내가 너무 힘을 주고 생활한다 그랬어. 그래서 힘드니까 항상 지쳐있는 거라고. 그래도 어떻해.. 나는... 나도... 그러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란 말이야. 그냥.. 아무리 상처받는다는걸 알고 폭언에 단단히 준비하고 있어도 그... 끔찍한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심장 깊숙히 꽃이는데. 그건... 그것만은!... 내맘대로 안된단 말이야... 아무리 상처를 안받을려 해도 상처를 주는건 내가 아니라 남인데. 나에겐 막을 방법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 그냥.. 당하기만 할 뿐이야. 그 사실이 너무 슬퍼. 내가 날 지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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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79
· 7년 전
병원이 아닌 가족심리상담소를 가야할것같아요. 오늘만큼은 같이 슬퍼해드릴깨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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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low0w
· 7년 전
미국에서 정신과에서 일하면서 본건, 미성년자 환자들에게는 가족 상담사 뿐만아니라 개인 상담사를 붙여줘서 절대 절대로 부모한테는 아이가 이야기한거 얘기안해주는데 (누군가를 해칠 -자신을 포함-이야기가 아니라면) 아 글쓴이님 상처 너무 크시겠어요 어떡해.. 너무 아픈 말들이네요.. 그럴때마다 여기에나마 꼭 글 남겨서 위로 받고가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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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tree25 (글쓴이)
· 7년 전
@mellow0w 엄청 위로받았어.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