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학년이 되는 20중반을 넘는 군대 다녀온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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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대학 4학년이 되는 20중반을 넘는 군대 다녀온 남자입니다. 워낙 소심하고 인간관계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대학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대학내내, 우울해하다 시간만 가고 친구도 못사귀고 연애도 못해봤습니다. 이런 탓에 더욱 사교성과 사회성, 자존감이 저하되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습니다.덕분에 신입생 첫날부터 대학내내 혼자 밥먹고, 혼자 강의듣고 도서관만 다녔습니다. 대학가 식당도 잘 모릅니다. 그렇게 인맥도 0명, 친구도 0명이라 매일 불안과 후회속에 살다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다시 시작하*** 합니다. 현재 공부에 힘써 취업을 한다고 한들, 조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할것 같아서요. 다른사람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 공부만 잘하면 된다 하지만 전 10년전 상처를 받은 뒤로 깊은 친구관계를 맺어본적이 없어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싶은 욕구가 강합니다.그런데 그걸 하지 못해서 행복하지 않은것 같아요. 또한 자꾸 이런일로 힘들어 하고, 자신감이 떨어지느니 일단 시간투자를 해서 자신감을 올리고 싶기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자신감으론 취준하는 내내 부정적생각에 사로잡혀 되지 않을것이 뻔한것도 사실이구요. 게다가 사람들이 어떤주제로 일상대화를 하는지, 어떻게 단체생활에서 눈치있게 말하고 행동하는지 몰라서 사람들과 소통이 안되는지라, 사회에 나갈 준비가 안되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나이나 고학번, 고학년이라는점이 걸립니다. 1학년들과 5~6학번은 차이가 나는데 불편해 할까, 혹은 꺼려할까 염려도 됩니다. 사실 저의 이런 부적응으로인한 우울함 때문에 사교성이나 가치관의 정립, 자기이해도가 20살 보다 낮은것 같아서 반드시 사람과의 대면이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도됩니다. 다들 꺼려하고 불편해해서, 아니면 대화를 잘 못해서 또다시 겉도는건 아닐까 하구요. 그래도 다행히 우울함 속에서도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학점은 최상급 수준이고, 토익도 만들어 놓았고 여러 공기업 관련 가산점 자격증도 취득해놓은 상태입니다. 용기내서 대외활동을 신청해봤지만 1달에 1번 꼴로 만나는 거라 친해지기 어렵기도 하고, 같은학교 학생이 없어서 만나기도 어려운것 같습니다. 어떻게 같은학교 친구와 인맥을 만들 수 있을까요? 이대로 제 청춘을 버리기는 싫습니다. 아마 평생 후회할것 같아요. 지금 생각으론 그래도 완전히 노는 분위기의 동아리보단 학술적 성격이 강한 동아리에 들어볼까 생각중인데.. 사실 나이나 성격때문에 적응하지 못할까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또한 나이와 학번때문에 취업은 안하고 뭐하나 하고 사람들이 한심하게 볼까봐 두렵기도 하고, 지금 취업을 위한 공부중인데 내가 철이 없는건 아닌가 하구요.. 지금이라도 하지않으면 땅을치고 평생을 후회할것 같은데, 너무 두려운것도 사실입니다. 동갑도 친구가 되기어려운데 다른 어린 학년애들과 어떻게 잘 지내볼지.. 어떻게 교내친구를 만들 수 있는지, 조언과 솔직한 얘기도 해주시고, 두려운 저에게 용기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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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u25
· 7년 전
저는 글쓴이랑 똑같은 대학생활을 보내고 졸업한 27살 여잔데요 정말 공감이네요ㅠㅜ 대학친구를 사귀어*** 못한게 큰 후회가 되어요... 꼭 원하시는대로 해보시고 졸업하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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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jin
· 7년 전
학점이라도 잘챙긴게 대단하네요 저는 이도 저도 못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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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m1
· 7년 전
봉사를 해보세요.. 성적도 좋으시다니 교회에 나가셔서 어린아이를 가르쳐도 좋고... 무언가에 진정으로 마음을 쏟으면서 나를 정리하고 발견해나가세요...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상처는 내가 껴안고 가라고 있는게 아니고 그걸 기반으로 남을 이해해보라고 있는거에요. 이제는 내가 아닌 남들에게도 눈을 돌려 보세요. 세상사는 맛은 관계성 회복에서 많이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