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를 안가서 아빠한테 방금 전화왔는데 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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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puzl
·7년 전
오늘 학교를 안가서 아빠한테 방금 전화왔는데 왜 안갔녜 그래서 아프다고 안갔다했지 근데 이게 신경성이었거든 신경성이라 말하면서 고민이랑 같이 말했는데 아빠가 넌 사고방식에 문제가 있대 별거 아닌 고민가지고 생각이 너무 많대 계속 그렇게 빠지면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학교좀 가래 그래 나도 학교 잘 다니고싶고 가볍게 생각하며 살고싶고 애들 눈치 안보면서 살고싶어 근데, 아빠는 내가 이 지경 될 때까지 도와주지 않았잖아 이렇게 되기 전에도 힘들다 몇 번이나 말했었는데 다 무시하고 내 탓으로 넘겼잖아 한 번도 진심으로 들어줄 생각조차 없었잖아 그러면서 나한테 뭘 바래? 난 아직 크는 나이야 아직 정신이 불안정하고 판단하는 것도 미숙해 그래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해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고 그럴땐 이렇게 해야한다 이런 가르침이 필요해 아니 굳이 가르침이 없어도 공감해주면 그거로 충분해 근데 아빠는 그러지 못했잖아 맨날 집에 혼자두고 집에 있으면 말도 안하고 핸드폰만 만지잖아 말 붙이려하면 내 말은 귀찮다는 듯이 무시하고 다른 일에만 집중하고 있잖아 이럴거면 왜 이혼했어 책임지지도 못할거면서 날 왜 키우겠다 했어 그냥 엄마한테 가게 냅두지 왜 날 데려왔어? 지금 아빠의 모습은 정말 딸을 위한 모습이야? 외로워 죽겠어 집에 매일 혼자있는것도 서러운데 서러워서 말을 하면 들어주지도 않고 무시하고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선 챙겨주는 척하고 진짜 가족 맞아? 선생님들이 매일 그래 아***께서 널 많이 걱정하신다 그러니 정줄 놓지말고 열심히좀 해라 그래서 난 아빠가 그냥 표현을 잘 못하는거라 생각했지 내 앞에선 아니더라도 은근 뒤에서 챙겨주고있었으니까 근데 지금은 모르겠어 정말 날 위하는게 맞는지 챙겨주는건 말뿐인건 아닌지 아빠도 힘들겠지 나도 아빠 이해해 그니까 아빠도 날 이해해주면 안돼? 그냥 힘들다하면 우리 딸 많이 힘들었구나 하면서 위로하는 척이라도 해줌 안돼? 나 진짜 너무 힘들어 작년에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서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불안해서 몸이 덜덜 떨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급기야 울기까지 해 수업시간에도 공부하고있으면 누가 날 쳐다보고 욕하는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막 들어서 연필잡은 손이 벌벌 떨리고 식은땀이 나고 누가 말걸면 화들짝 놀라서 어버버 해 이 *** 대인기피증때문에 친한 친구들이랑도 다 멀어져서 지금 의지할 곳 하나 없어 상담도 받아봤자 그대로고 병원가면 약만 주고 나 혼자 버티기엔 너무 버겁고 하루에도 자살을 수십번이나 생각해 그런데도 위로하거나 이해해달라고 하는건 무리일까? 그렇다면 난 어디에 의지하고 도움을 바라야 해? 벌써 이런지 반년이 넘었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해 나좀 살려줘 살고싶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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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ul0102
· 7년 전
나만큼 힘든사람 여기있구나.. 있긴 있었구나.. 내가 쓴글같아서 진짜 가슴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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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igy
· 7년 전
제 친구도 마카님과 같은 상황입니다. 너무 친한친구라 얘기도 많이 들어서인지 제 친구 이야기 같아 더 속상하네요. 언제부터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이렇게 미화가 되어가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다수가 긍정이라고 소수를 포함한 모두가 긍정은 아닐텐데 말이에요.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그렇고 제 친구도 그렇지만 아***라는 사람은 제 인생에서 결코 좋은사람이 되지 못하더라고요. 단지 엄마가 다 해주지 못하는 공부 강요를 보충해서 하는것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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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fje
· 7년 전
제가 직접 곁에 옆에서 있어드리지 못하지만 부디 잘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게 말로 글쓴이님께 힘이 전달될지 모르겠지만 모두들 자기의 힘듦이 커서 내가 아닌 다른 이의 힘듦은 자신만큼 느끼지 못하고 공감도 내가 원하는 만큼 못해주더라고요.. 저도 힘들때면 의지하고 싶고 누군가 날 인도해주었음 싶고 길이 딱 보였음.좋겠는데 그럴수록 제 자신이 너무 불안해 보여서 더 힘들었습니다. 결국은 자신 스스로가 자기를 알아가고 그 힘듦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럴때 이런 생각만 해서는 계속 이럴뿐이구나, 제자리에 있을 수 밖에 없다면 조금은 하고싶은 것을 발견하고 다른 쪽으로도 생각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분명 살고싶다고 말씀하시고 계시는데, 생각만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살고싶으신지 그려보시면서 미래의 따님의 모습을 아***와 공유해보시는 모습도 좋을 것 같아요. 힘들다고 위로를 구하는 모습도 좋지만, 아*** 세대들은 강인하게 자라셔서 분명 마음으로는 너무도 아프시고 그러더라도 표현이나 겉으로는 정말 드러나시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도..마찬가지세요.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나는 앞으로 이러한 것을 해보고 싶은데 아빠의 예를 들면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아니면 아빠 생각은 어떠시냐고 여쭤보면서 그냥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요약을 잘 못해서...말이 길었는데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부디 도움이되어서 음..아***랑도 원만하게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가족인데.. 살면서 결국은 옆에 있는건 투닥투닥해도 가족이더라고요.. 힘내세요! pulz님!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