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기가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의 슬픈 사연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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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울기가 너무 힘들어요. 다른 사람의 슬픈 사연을 들어도 눈물이 잘 나지 않아요. 한번씩 눈물이 터질 때가 있는데, 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누르면 순식간에 착 가라앉고 곧바로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이랑 웃고 떠들어요. 정신과 상담도 받고 있는데, 분명히 힘든 일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물어보시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결국 말하지 못하고 그냥 별일 없었다고 말해요. 그냥 그런 쪽의 생각이 차단되는 느낌? 다른 사람들에게, 가족들한테도 제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아무때나 필요할 때 찾아가서 울 수 있는 저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저는 기숙사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이라서 그런 곳이 없어요. 학교에서는 항상 주변에 사람들이 있고, 기숙사에는 룸메이트가 있어요. 어쩌다 기숙사에 혼자 있어도 옆방에 들릴 게 걱정돼서 편하게 못 울고 그냥 소리 죽여서 울어요. 그것도 룸메이트 들어올까봐 시간 확인해가면서.. 집에 가도 가족들이 있고, 가족들이 다 나가도 언제 들어와서 제 울던 얼굴을 볼지 몰라서 불안해서 못 울어요. 엄마나 의사 선생님은 우는거 보여주는걸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그게 제 마음대로 되나요.. 머리로는 우는 게 이상한게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남들 앞에서 못 울겠어요. 제가 유난떤다고, 별거 아닌걸로 운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죠? 제 속마음 다 말해놓고 후회하면요? 저를 이상하게 볼까봐 너무 걱정돼요. 어떻게 하면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매 순간 제 치부를 보일까봐 긴장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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