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안녕하세요 용기를 낼 수가 없어서 이렇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NCMS
·7년 전
안녕하세요 용기를 낼 수가 없어서 이렇게 익명으로 남기게 됬네요. 이런 글은 오랜만이라서 ~했다. 식으로 쓸게요.. 나는 가장 좋은 친구를 가졌었다. 세상 남 부러울 것 없이 우리는 자매라고 불릴정도로 딱 붙어있었고 나는 그 친구를 정말 좋아했다. 우린 가장 믿는 사이였고 그 친구도 나를 믿어주었다. 우린 누군가 우리둘중 한명을 뒷담화를 나눴다는 얘기가 들려오거나 우리에게 할 경우 이건 아닌것같다는 등 방어까지 해주며 상처 받은 날 이면 서로를 위로해가며 위안을 가지기도 하였다. 아니 사실 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 친구가 전학을 간 뒤 병원에 들어가게 되었다. 친구에게 말을 전하지 못했다. 말을 전하려 했으나 너무 빠르게 휴대폰을 압수 당했고 너무나 빠르게 입원을 해버렸다. 첫날 병원에선 그 친구 생각만 났고 괴로웠다. 그리고 무서웠고 우울해졌다,처음 보는 사람들 마저도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였다. 나는 정신병환자다. 우울장애 섭식장애 대인기피증 등등 여러 병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 옆이라면 무엇 하나 두려울 것 없었다. 우린 함께 있을 때 가장 많이 웃었고 울기도 했다. 난 미칠듯한 병원생활을 해왔고 친구는 어느새 새 학교에 적응하고 있었다. 점점 학교에 대한 기억이 약간씩 흐려질즈음 나는 2달 2주가 지나는 때에 퇴원을 하게 되었다. 휴대폰을 받고 친구에게 연락할 수 있을거라는 기쁜 마음에 연락을 했다. "미안해 병원에 있어서 연락을 못했어!잘 지내?" 친구는 그 날 읽지 않았다. 그리고 친구의 대답은..내가 싫어하는 단답형에 뒷말에 ㅋ을 붙히고 있었다. 나는 직감적 아니, 이건 직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였고 생각이였다. 친구는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다. 그 날 친구의 상태메세지 또한 바뀌었다.[역겨워] 라는 상메였는데 내 피해망상 일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나를 향한 것 같다. 무서웠다. 가장 친한 친구가 사라져버렸다.날 유일하게 이해해주며 지켜주던 친구가 더 이상은 친구가 아니게 되었다. 친구가 사라진 나는 모두의 타깃이 되었다.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졌었나보다. 나는 무서웠고 끔찍했던 병원이 다시 생각날 정도였다. 날 보는 시선들도 날 말하는 시선들도..내 가슴에 박히는 비수도 그런 욕설들이 전부 견디기 힘들었다. 하지만 나 또한 뒷담화를 했던 아이였다. 나는 내 죄라고 생각하며 죄값을 치루는 것 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1년을 버텼다. 1년을 지내고 나를 욕하는 일이 적어졌다. 그렇게만 생각했다. 나는 그 뒤로 남욕을 하지않는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나를 욕한다. 앞에서든 뒤에서든 나는 들을수록 우울했으나 되려 나는 그들을 칭찬했다. 두가지 이유였다. 또 같은 일이 벌어질까봐, 그리고 그들이 무서워서였다. 난 동급생들이 무섭다. 아무도 믿지 못한다. 매일밤을 거의 울며 보낸다. 덕분에 다크서클도 좀 심한편이다. 난 내 삶을 부정하고 싶었다. 친구도 가족도 없는 나의 삶을.. 엄마가 보고싶어 더 현실을 피해버린 나를 지워버리고 싶었다. 버팀목이였던 친구마저 사라진 내겐 희망이 없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난 좋은 친구를 새로 두었다. 그래서 학교가 즐거웠다. 선생님들도 웃는 내 모습을 보며 좋아하셨다. 하지만 비극은 또 다시 찾아왔다. 나는 SNS상에서 마저 저격을 당했고 학교에서는 ***취급을 받으며 지내왔다. 결국 자살직전까지 갔을 때 선생님에 의하여 사과를 받았다. 비참했다.. ***듯이 울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모든걸 알아버렸고 힘들어하는 내가 동급생들과의 꼬임 가족관계로 인해 생을 끝낸다는것이 비참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다시 그 친구가 그립다. 옆에 있었다면..연락이라도 됬다면 나의 노력으로 올라간 내 성적에 같이 기뻐해줄 그런 친구가 그리웠고 보고싶다. 역겨워진 나라서 그 친구에게 미안하고 이런 나인데 그리워해서 더 미안하다. 가기전에 연락한번이라도 할걸.. 후회하고있다. 흔히 말하는 왕따의 시간들이 지나가자 은따로 바뀌었다. 여전히 인식은 좋지않다. 하지만 버티고 있다. 언젠가 다시 마주보게될 그 친구를 아직 기다리고 있고, 정신병환자가 아닌 친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딸이 되기 위해서이다. 이상입니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oodDay365
· 7년 전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겪고 그러면서 상처도 많이 받고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이렇게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사실 우울장애나 섭식장애 대인기피증 등 여러가지를 겪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것으로 인해 병원을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고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어떠한 병명으로 간것도 모르고 무조건 그 병원에 갔다고해서 반드시 그사람이 문제가 크게 있다고 생각되지않다고 생각이들고 무엇보다도 정신병원에 갔다왔다고해서 역겹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그렇기에 친구분과도 대화가 필요하실것같아요. 허나 친구분의 말투나 그런것에선 충분히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신병원 갔다왔다고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들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그외에도 여러사건들도 마카님의 마음을 참 아프게 한것같고요. 마카님께 분명 좋은 친구분들이 더 많이 생기실거에요 마카님의 그러한 상처를 알고 보듬어줄 그런분들이요. 아마 그친구분과 가장 잘맞고 행복한 날들과 추억을 보냈기에 그리움이 더 크신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최선을다하신것이라 생각이 들고 나오자마자 연락도 하셨잖아요. 또한 그친구가 역겹다고한것이 본인힌테 한것인지 아닌지 모르기에 그렇게 생각은 안하심 좋겠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심 좋겠어요. 그친구와 함께한 날들을요..! 그리고 인연이라면 언제든 연락을 하게될것이라 생각이들어요. 허나 마카님이 어떠한 사람이든 이야기하고 서로 맞춰가서 그런 친구분들을 하루빨리 더 만나심 좋겠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버텨온 마카님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어머니에게 가장 멋진딸이 되기위해 노력하시는.. 분명 지금도 나중에도 그런딸이실것같아요. 분명 더 좋은 날들이 마카님에게 다가올거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NCMS (글쓴이)
· 7년 전
@GoodDay365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말씀만 해주시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