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도와주세요 긴 글입니다 꼭 읽어주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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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긴 글입니다 꼭 읽어주세요 9년 넘게 일했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해고통보를 당했습니다 인수인계까지 하고 가라고 해서 떠나는 사람 뒷모습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인수인계까지 다 하고 사장님이 절 왕따***는 분위기에서도 제 할일은 끝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퇴직금이 입금되기를 기다렸는데 천원한장 주지 않으셨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노동부에 진정서를 넣었고 3자 대면을 해야 한다는 감독관 말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사장님 얼굴 보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감독관들은 노동자 편이다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안심시켜 주었지만 세상물정 착하게만 바라보려고 했던 저는 불안감이 극에 달해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나쁜 마음만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은 감독관 뿐인데 감독관님은 중립을 지켜야하기에 반응이 무덤덤하고 제가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가 근무시간을 적은 출퇴근부밖에는 없었으니 아무리 말을 해도 그냥 일로만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사장님과 3자 대면을 했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대뜸 내가 언제 너를 해고했니? 라며 해고사실을 부정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근무시간에 잠을 자고 땡땡이를 치고 용품을 몰래 훔쳐가고 다른 직원들이 나를 욕하고 퇴직시 회사 컴퓨터에 있는 파일 중 대다수를 삭제해서 회사일을 못하게 만들어 막대한 피해가 생겼으며 제가 회사를 나가니 손님들이 저 때문에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제가 제출한 출근표와 월급대장은 모두 조작된 것이며 사장은 제가 불쌍해서 세금도 대신 내주고 많은 편의를 봐줬다고 제 9년의 세월을 뭉개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설날. 추석 명절 당일에도 츌근해서 9년동안 나 보고싶어 한다는 외할머니 얼굴 한번 못뵈고 내 일처럼 도맡아 했습니다 한시간 반동안의 3자 대면시 그 거짓말을 그냥 묵묵히 듣고만 있는 감독관이 너무 밉기도 했습니다 한달, 적게는 220시간 많게는 280시간까지 일한 나였는데 사장님이 가져온 내 근태시간표에는 적게는 70시간 많게는 15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수정되어 적혀있었습니다 지급된 월급에서 퇴직수당과 주휴수당이 포함되었다고 맞추려면 제 근무시간을 줄이는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었습니다 제가 너무 극적인 상황을 바랬나봅니다 감독관님이 그 사장님의 자료를 보며 어디서 가짜 서류 만들어 와서 거짓말을 늘어놓냐고 나즈막히 한마디 해주기를 바랬는데 묵묵히 보고만 있더군요 평소 저혈압이 있던 저는 그 자리에서 덜덜떨며 일어서지도 쓰러지지도 못하고 말도 막히고 숨도 막히고 있었습니다 9년 입니다 제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시간이 한사람의 거짓으로 짓밟히고 있었는데 저는 소리내서 그게 아니라고 지르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흥분해서 그게 아니라고 말하려고 하면 감독관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나가서 대화하고 오라고 딱 잘라 말하더군요 감독관의 일이니, 내 사건을 맡아준 분이니 제 사건에 불똥이 튈까 그 다음부터는 고개만 푹 숙이고 잠자코 사장님의 거짓말을 고스란히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뒤부터였습니다 소화가 안되고 잠을 못자고 잠깐 잠들어도 사장님이 꿈에 나와 나를 질책하고 같이 일했던 동료들도 나를 멀리하려고 하고 몸에 힘이 없고 자꾸 멍을 때리고 있고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몸에 염증반응이 심하게 나타나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5분에 한번씩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고 정신을 차려보면 베란다 앞에 서서 아래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저의 10년 시간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정직하고 열심히 살면 적어도 화는 면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복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지금 내 앞에 놓여진 이 상황이 너무 기가 차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며칠 뒤 대질심사가 시작됩니다 또 나의 삶이 거짓으로 짓밟히는 걸 봐야 합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손이 떨립니다 눈물만 납니다 이 싸움을 포기하면 편하겠지만 그러면 정말 내 인생을 내 손으로 부정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앞에 놓인. 내가 가야 할 길이 너무 힘들어서 가슴만 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숨 좀 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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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ru1234
· 7년 전
해고와 관계없이 퇴직금은 지급되어야하는거 아닐까요... 해고를 시켰네 아니네는 따질것도 아닌문제인거같은데.. 급여명세서나 연봉계약서는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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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me1025
· 7년 전
무료법률구조단이 법원근처에 있습니다 신청하시구상담받아보시고 민사소송가능한지알아보세여 그리고 퇴지금안준것맞으니 나머지 문제로 그러는것은 상관없습니다 근로계약서부터 따져야겠네여 근로계약서부터 없으면 대표자가 지고 들어가는거니까여 꼭확인하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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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whoru1234 해고예고수당 까지 진정을 넣으니 사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 같았습니다. 워낙 가족같이 일하는 분위기라 계약서 싸인 같은 거 없이 좋은게 좋은거다 믿고 지냈고 출퇴근부에 큰 이상이 없으면 월급이 나오는 시스템이어서 명세서도 안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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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thian
· 7년 전
마음이 무겁네요 어쩌면 돈보다 고생했다는 말한마디 내 9년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느낌이 중요한것인데...작은 일이라도 누군가가 고마워하는 일로 마음을 달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