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친구관계라는건 서로 노력하는게 맞는거 같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dapo
·7년 전
확실히 친구관계라는건 서로 노력하는게 맞는거 같아요. 한 쪽에서만 참는 관계는 친구 관계가 아니라는건 오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틀 전에 학교에서 수행평가를 보는데 옆반인 A라는 애가 제 사진을 찍었어요. 그 때까지만 해도 친구라고 믿었던 애였어요. 걘 계속 제 사진을 찍어댔고 공부할꺼라는 제 말은 무시한채 사진에 동영상까지 찍었어요. 그리고 다른 애들한테 제 사진을 막 보여주더라고요. 그것때문에 전 감정이 상해서 걔랑 말을 안할꺼라고 했는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이 '동영상은 지워줄께'라며 선심쓰듯 한마디 하더니 자기 반으로 가더라고요. 학교가 끝날 때까지 사과를 안하길래 제가 걔한테 ***라고 계속 말을 했어요. 물론 이건 제가 잘못한 부분이죠. 근데 걔는 제가 걔 말을 무시하고 ***거리는거에 또 삐졌어요. 저는 어이가 없어서 저도 계속 걔를 무시했고 어제도 학교에서 한마디도 안하고 집에 왔어요. 집에 와서 저는 그래도 일년 넘게 친했는데 이런걸로 사이 틀어지기는 싫어서 계속 고민하다가 과자 사가서 애들이랑 걔까지 같이 나눠먹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늦어가면서 과자를 사갔는데 걔는 계속 저를 무시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걔를 붙잡아서 너 내 사진 지웠냐 이러니까 이미 지웠다고 말하더니 자기 반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그러고 계속 저를 무시하길래 점심시간에 그냥 대놓고 너 나랑 말 안할꺼냐고 물어봤더니 말 안하겠다고 해서 그 때부터 저는 진심으로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걔는 자기가 먼저 시비털어놓고 풀려는 노력도 한번 안한하는데 저는 괜히 시간 낭비, 감정 낭비, 돈 방비를 한 셈이잖아요. 솔직히 걔가 저한테 그런식으로 하는게 처음도 아니에요. 둘 다 장난이 심한데 전 그래도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고 시험 한시간 전에 걔가 제 책 뺏어가고 장난 걸어서 시간 통째로 날려도 화 한번 안냈어요. 근데 걔는 자기 숙제하고 있을 때 장난치면 정색하고 짜증난다고 다른 자리가서 저 뻘쭘하게 만든 것도 한 두번도 아니고 자기가 하고싶은데로 안되면 툴툴대고 신경질부리고 자기는 삐져도 너는 삐지면 안된다는 식이에요. 완전 내로남불이죠. 근데도 항상 상대편에서 참고 걔 삐지면 풀어주고 하다보니까 자기가 남 화나게 만들면 신경도 안쓰는데 자기가 화나면 상대방이 자기 기분 맞춰서 풀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작년에도 같은 반이면서 진짜 내년에는 얘랑 인연 끊어야지 했는데 옆반돼서 그냥 계속 친하게 지낸건데 결국 이 사단이 났어요. 고3인데다가 시험은 2주도 안남아서 집중해야되는데 걔때문에 수업시간에 집중도 못하고 자습시간에도 계속 딴 생각하게 돼요. 저도 걔 신경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제까지 걔가 저 화나게 했는데 제가 일방적으로 참았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진짜 꼴도 보기 싫고 이제까지 참아줬던게 너무 억울해요. 도대체 어떻게해야 그딴 인성 쓰레기한테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을까요? 걔 태도가 너무 짜증나고 걔한테 쓴 감정과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중학교 때는 제가 마음에 드는 애들한테만 잘해줬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얘랑 다른 애들 만나면서 다른 애들한테도 잘 대해주고 참는 방법 배웠는데 걔 덕분에 거를 애는 걸러야된다는걸 배운거 같아요. 사회나가서 배우는거 보다 차라리 지금 저한테 맞는 애들이 누군지 알아두는게 좋겠죠. 아마 이런일이 없었으면 쓸데없이 걔한테 일방적으로 퍼붓는 갑과 을인 상황이 계속 됐을텐데 그 생각하면 더 끔찍하더라고요. 앞으로는 진짜 쌍방인 인간관계만 생겼으면 좋겠어요. 기분 나쁘게 이딴 쓰레기 안만나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