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대인관계 #친구 #성격 #우울증 저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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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zxc44
·7년 전
저는 이제 21살의 대학생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중학교 친구들(7명) 정도가 있었는데 제가 아주 좋아하고 평생 친구로 같이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다르고 사는곳도 달라서 같은 사람끼리만 만나기 일쑤였죠. 저랑 영이라는 친구랑 만나서 자주 못노니 서운함을 짜증을 내며 표현하길래 작은 다툼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철이 들기전이라 표현을 잘 하지못해서) 그러다 같은 학교 끼리 , 자주 노는 애들끼리 팀을 가르게 되어 버렸죠(저랑 같은학교 1명 ,나머지는 5명끼리) 하지만 친구 잃기가 너무 싫어서 무서워서 먼저 사과하고 풀었는데 저랑 같이 학교다니는 친구는 그게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인지 따지면서 또 사이가 완전 틀어져버렸는데 저는 그 친구들이 없으면 다른 친구도 없어서 너무 우울하고 3일은 운것 같아요. 하지만 같은 학교인 친구는 두루두루 친해서 저 5명의 친구가 없어도 다른 친구들이랑 잘만났죠.. 여기서 같은 학교 친구에게 실망해버렸습니다 저를 챙겨줄것도 아니고 친구를 만들어줄것도아니었고 제가 그친구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모르는 채 일을 벌려버려서 저는 죽고 싶은 정도로 상심이 컸어요 지금도 꿈에도 나오고 트라우마가되었는지 저 친구들이랑 있었을땐 제가 리드하는 편이었고 편하니까 이야기도 농담도 많이 스스럼없이 했는데 지금은 상대방한테 말하기도 무섭고 상대방이 기분이 안좋을 때 다 제 잘못인것 같고 가벼움 농담도 그 사람이 싫어할까봐 못하겠고 펜을 떨궈서 주워 달라고 말하는거나 물건을 빌릴때 적어도 30분은 생각하고 부탁합니다. 또 뭐 먹을래? 뭐하고 싶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없고 너네가 좋아하는거 하자,먹자 라는 말밖에 못하겠습니다. 요새는 외모지상주의라는 말이 맞듯이 처음엔 신경 안쓰려고 노력했지만 신경을 안쓸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못생겼고 뚱뚱하며 친구들과 같이 다니면 제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목소리도 좋은편이 아니라 말도 아끼게 됩니다. 또 중학교 사건이후로 웃지도 않았다가 고1 1학기 때 쟤 왜케 우울해? 무서워, 한번을 안웃네, 왜케 딱딱해?, 니가 말걸어봐, 불편해, 왜 저렇게 띠꺼워, *** 진지해 이런말들을 듣고 상처도 받고 운적도 많아서 2학기부터는 무조건 억지로 웃고다녔습니다. 그러더니 다가오는 친구나 장난이나 농담하는 친구 귀엽다고 해주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힘들고 짜증나도 저는 짜증을 숨기는 편이었고 항상 거의 일부러라도 웃고 다닌것 같습니다. 고등학교애들이랑 연락은 거의 안하지만.. 가벼운 친구로 생각했나봅니다. 하지만 대학 친구들은 정말 놓치기 싫어서 놀때 자주 놀려고 노력하지만 어떤 이유로 제 통장도 부모님께서 주지않아 한달에 20이라는 돈으로 생활해야해서 (학교다니면서 알바 못하게함) 놀려면 2끼 3끼정도 안먹고 놀거나 룸메 언니한테서 빌려서 놀고 다음달에 갚으면서 생활을 했습니다. 이렇게 친구를 놓치기싫어서 항상고민하고 같이 있으려고 노력하고 친구들 행동하나하나 보게되고 눈치보게 되었고 지금은 올해가 졸업이라서 인지 서로 관계가 어수선합니다. 그냥 다들 가벼운 대학친구라고 생각하는거같아서 속상하기도하고 아쉽습니다. 그리고 친구인데 친구우선순위가 보이니까 섭섭하고 모르는척 외면합니다. 저를 챙겨주는 오빠 1명이랑 친구가 2명이 있는데 그분들빼고는 솔직히 저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들 말로 ㅇㅇ이는 젛은애야 좋인친구야 진짜 착해 잘챙겨줘 이야기잘들어줘 이랗게 칭찬해주지만 막상 친구들은 저를 까먹습니다. 밥먹을때도 저를 잊고 가는 경우도 있어서 다른사람이 ㅇㅇ이 왜 밥안먹었어 이런질문을 받으면 민망해서 그냥 배 별로안고파서, 속이 안좋아서 라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왜 나 두고가? 왜 나한테는 말을 안해줘?라고 묻고 싶을때가 엄청 많지만 사이가 깨질까봐, 별 것도 아닌거로 뭐라 하네 라는 답이 돌아올까봐 참고 지내게 됩니다. 무조건 친구랑 사이틀어지는게 무서워서 제 감정을 무시해 버립니다. 또 꼭 친구들이 다트면 사이에 끼고 친구들끼리 화해하면 저는 거기에 없습니다. 작년부터 올해만해도 6번정도 사이에 끼게 되었습니다. 제발 있을때 잘해줬으면 하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말을 하지 못했죠...ㅎ 뭔가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써버렸네요.. 아무튼 제 저런 소심하고 자존감없고 제 감정을 무시하고 남을 챙겨주고 신경쓰고 눈치보고 하는 성격을 어떻게 바꿔야할지 어떻게하면 친구들이랑 관계를 이어나갈지 고민이에요. 제 성격도 너무 싫고 여기저기 휘둘리는것도 제 신체에 자신감이 없는것도 너무 싫어요 이제 그냥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아픈 할머니랑 할아***도 있고 할아***네 신경쓰는 부모님이랑 친오빠를 생각하니 못 죽겠습니다. 제가 죽으면 신경 쓰는게 하나 느는거니 얌전히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더 큽니다. 힘들다는걸 가족들한테 말하는것도 힘들고 친구들한테는 징징거리는거같아 말도 못꺼내겠습니다. 그러다 이 어플을 찾게되어 글을 쓰고 있는거같네요. 살면서 괜찮아, 힘들지, 미안해, 사랑해, 더 잘할수있어, 힘내 이런말은 해주기만했지 받아본적도 없었죠 누가 진짜로 육성으로 안아주면서 위로 받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신병원에 가자니 자존감은 더 낮아 질것같아 못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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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bbbbbbbbbbb
· 7년 전
정말 꽃다운 나이시네요 21살. 자존감이 없는게 글에서 너무 잘 느껴져 가슴이 아파요. 저는 글쓴 마카님보다 겨우 5살 더 많아요. 제가 마카에 온 것도 이유가 있어서겠져. 사람들 위로만 해주러 온게 아니에요. 저도 위로받고 싶었고 하다못해 욕이라도 먹고 싶었어요. 말할 사람이 친구들인데 친구들한테는 말 못할 이야기거든요.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요. 그래서 오늘 새벽에 여기에 지금 마카님처럼 다 털어놨어요. 길게 써서 대부분 안읽었을 거고, 제가 잘못한 일이라 욕하고 넘어가신분도 많았겠죠. 정답이 없는 하소연이거든요. 누구한테 얘기해도 해줄말이 없는 그런 하소연이요. 그런데도 저는 누구한테 욕먹어도 좋으니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조금이나마 풀릴것 같아서. 이렇게나 주위사람이 중요하긴 해요. 날 응원은 못해도 내 말 들어줄 수는 있는 친구가 있는게. 지금 글을 읽었을 때는 친구 문제와 스스로의 모습이 자존감을 낮게 만드셨네요. 사실 이세상 누구도 마카님한테 너 이러면 안돼. 살빼고 화장도 하고 친구한테 그렇게 하면 안돼. 라고 말할 자격은 아무도 없어요. 마카님은 바꾸고 싶으시겠져. 본인이 원하면 바꾸면 돼요.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그런 사람으로요? 예뻐지고 싶어요? 정말 부질없잖아요. 잡음없는 사람이 어딨어요. 단점없는 사람은 어딨고. 저도 인맥이 굉장히 좁아요. 모든걸 다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1명밖에 없었어요. 나머지는 그냥 속빈 강정같은 친구들.. 자주 재밌게 놀던 친구들인데도요. 그런데요. 그 한명이 힘이 많이 되더라구요. 친구들 많아서 자주 놀고 하던게 의미없다고 느껴졌고 이제는 친구 만나는 거에 목 안메게 됐어요. 적으면 어때요? 한명만 있어도 잘 사는데. 또 많은 애들은 정말 그런 애들 특징이 있어서 이건 스스로 생각해보시고 아닌것 같으면 아닌거에요. 또 신체에 자신감이 없으시다구요? 키가 작고 뚱뚱해서? 못생겨서? 요즘에 다른사람 얼굴평가하지마라 몸매평가하지마라 말 많죠? 많은 사람들은 내 만족이다 라고 하기도 하구요. 저는 어떻게 생각하냐면요. 외모는 정말 껍데기에요. 많이많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솔직하게 남자로서 여자가 예쁘고 몸매가 좋다? 당연히 좋아요.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에는 근데 그게 다다. 라고 생각하는 남자가 훨씬 많은거 알아요? 키작고 못생긴사람? 우리나라에 엄청 많아요. 저도 매한가지에요. 저는 근데 제가 좋아요. 사람들이요. 제 외모는 칭찬을 안해요. 들어본지 10년도 넘었어요. 근데 사람들이 저한테는 말못할 얘기들도 많이들 하고 그래요. 남자든 여자든요. 이게 얼마나 복받은건지 모르겠네요. 라고 생각을 해요. 물론 지금은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집안일도 많이 어려우셔서 이 말이 마카님한테 적용이 안된다는건 압니다. 다만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조금 바꿔보시면 세상이 달라보일거에요. 제가 안아드릴게요. 일로 와요 많이 힘들지. 우리 본적은 없지만 내가 많이 좋아하고 너가 무슨 생각을 하든 너라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까 응원할거야. 알겠지? 같이 으쌰으쌰 살아가면 즐거울꺼야. 항상 뒤에서 지켜보고 도와줄일 있으면 도와줄게. 우리 조금만 힘내서 재미있게 살자!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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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44 (글쓴이)
· 7년 전
@bbbbbbbbbbb ㅠㅠㅠ 긴글 남겨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 올해가 너무 힘들어서 다 그만두고 싶었어요. 연락하는 사람도 많이 없다보니 외로웠고요. 톡이라도 대화하면서 내 취미나 하고싶은일 이런저런이야기 나느고 찍았던 풍경 사진도 사소하게 공유 하는 친구가 있었으면 했지만 아직 못찾았어요. 뭔가 외로움을 달랠 일이 필요했고 글써준 bbbbbbbb 분처럼 다독여주는 말이 너무 듣고싶었어요. 저도 자존감높이는 연습해보려고요 나한테도 이렇게 긴글로 이야기 전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정말 고마워요 감사해요 그냥 읽고 넘길수있고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테지만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해요. 이글을 쓰고 다른 사람들 글을 읽어봤는데 다들 힘들구나 고민이 많구나 연령대도 골고루 있고 나만 힘든게 아니았구나라고 생각이 들고 댓글도 몇몇남겨줬아요. bbbbbbbbb님 글쓴게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힘이되는 이야기 해줄수 있는 글이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해요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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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bbbbbbbb
· 7년 전
@zxc44 작게 이렇게나마 했는데 저도 사실 마카님이 제 글을 보면 마음이 이상할거에요. 너가 이런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 라고 생각이 들까봐요. 다른사람이 나보다 다 힘든걸 보고 거기서 위안을 얻는건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네요. 그래서 여기에는 힘든 사람들이 오는 곳이니까, 조금이나마 서로 힘이 되고 싶어서 적고 있어요. 제 글은 자랑이 아닌데도 말을 해야만 살 거 같아서 적었었어요. 제 닉네임 누르면 보이지 않나요? 욕하고 싶으실때 가서 보시고 욕이나 시원하게 해주세요! ㅎㅎ 휴 한강가서 머리나 비우려구요. 혼자 뭐든 하는걸 힘들어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인 오늘이네요. 혹시나라도 다음에도 글 올렸을때 제가 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보게되면 그때 다시 봐요. 오늘은 한강에서 아무것도 안할 거라 하고싶은 얘기 있으면 댓글로 계속 달아요. 시간 많아요. 안좋은 생각은 집어치우구요. 나도 많이 고마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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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xc44 (글쓴이)
· 7년 전
@bbbbbbbbbbb 글 잘 읽었어요... 진짜 고민 많으셨겠어요 ㅠ 아지구전 연애경험이나 성에 대한 경험이 없었어서 뭐 어떻게하먄 좋다라고 말해 드릴순 없지만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고민 많이 하실것같아요 ㅠ 빨리 해결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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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bbbbbbbb
· 7년 전
@zxc44 휴.. 감사해요.. 해외에 있다가 얼마전에 한국와서 한강 오랜만에 왔는데 좋네요. 시원하고. 친구들끼리 놀러와서 뭐먹을지 전단지 구경하는것도 좋아보이고. 수상스키가 좀 시끄럽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