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만 아무나 읽고 조언 주시면 좋겠어요...그냥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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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길지만 아무나 읽고 조언 주시면 좋겠어요...그냥..한 마디로 표현하자면..***같아요. 여고생이고..같이 다니던 애들이 저 포함해서 원래 5명정도가 다니다가 여차저차해서 조금 커지게 됐어요 한 두명 더 붙어서 7명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학 기 초부터 제일 친하게 지내기로 약속한 친구가 있어요 정말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지내다보니까 얘랑 친구하기로 한게 점점 후회가 되고 있습니다. 우선 같이 다니는 대부분의 애들이 그 아이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하면 아이들의 반응은 그 아이의 반응에 따라 물타기 되는 일이 다반사에요 가끔 걔가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제 말은 ***히고 걔가 제 앞으로 슬쩍 와서 다른 주제로 바꾸고요 제가 한 친구랑 얘기하고 있으면 꼭 그 친구를 불러갑니다. 저를 부른 적은 지금까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불리기만을 기다리는 건 아닙니다. 저는 거의 매 쉬는시간마다 그 아이 이름을 부르며 걔의 자리로 가는 등 저 나름대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얘는 완전 기분이 뭐랄까..좀 들쑥날쑥하고 특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비가 아주 많이 쏟아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학교행사준비로 일찍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원래 그 친구와 만나서 학교에 갔기 때문에 오늘도 만날거냐고 전화를 했고 어디쯤이냐고 물었는데 정말 띠꺼운 말투로 '지금 가고 있어.'(표현이 잘 안되네요)이렇게 말하길래 뭐지 기분 안 좋은가 이랬는데 아무튼 비도 너무 많이 오고해서 빨리와~이랬더니 응. 이러고는 끊더군요. 저는 말투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만 이렇기 지 기분따라 저한테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니 언제부터인가 신경쓰이고 굉장히 짜증나더군요 도대체 얼마나 나를 만만하게 또는 쉽게 그리고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면 날씨따라 나빠진 기분대로 저한테 말을하는지 상대방의 기분은 신경도 안 쓰는건지 저는 걔때문에 아침동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이렇게 어색해지면 자연스레 애들과 이야기하다가 서로 눈치보다가 말을 걸고 별로 웃긴 얘기도 아닌데 서로 과장해서 웃다가 풀리게됩니다. 이것도 지쳤습니다 물론 매번 상대방에게 기분이 나쁠때마다 얼굴 마주보고 대화하거나 조금 투닥거리는것보단 이렇게 그거에 대한 직접적인 말을 하지 않으면서 좋게 풀리는 것이 나은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런 식으로 지 기분 안좋을 때 띠껍게 대해서 제 기분 다운되게 해놓고 어색한 공기가 돌면 또 애들하고 얘기하다가 자연스레 풀려고하고 완전히 자기 마음대로입니다 제가 어색해진 상황에서 걔랑 있기 싫어 다른 친구랑 얘기하려고 하면 앞에서 말했듯 저랑 말하고 있는 친구만 부르거나 아니면 지가 직접 와서 그 친구한테 앵기면서 ○○양~이렇게 이름을 부르며 껴안고 제 말을 끊기 일수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랑 얘기하던 친구가 제 말을 계속 들으려하면 잠깐 말이 없다가 아예 다른 주제로 대화를 바꿔버립니다 속된 말로 빡칩니다 너무너무. 또 하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는데 걔는 화를 너무 잘 낸다는 것입니다. 장난이랍시고 정색을 하는 건 기본이고 장난으로 정색하다가 마음에 안 들면 정말로 정색을 하고 진심 반 농담 반으로 실망이라고 합니다. 친구 사이의 장난 같아 보이시나요? 어쩌면..그렇게 보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가 재미없는 드립을 친다거나 하면 장난으로 정색하는 친구들도 있을테니까요. 그런데 그 아이는 너무 자주, 또 진심이 조금 더 담긴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뭐만 하면 실망이라 그러고 그냥 웃다가도 정색하고..도대체 왜 그렇게 정색하기를 좋아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걔랑 싸워봤자..현재로써는 제가 불리합니다 그 아이 자체는 무섭지 않지만 싸우면 벌어질 일은 너무나도 뻔하기때문에 웬만하면 화를 내지 않고 참을 수 있는 선까지는 참는 편입니다. 싸우면 걔는 제 주위의 모든 친구들을 불러 모으겠죠 제가 다른 친구들과 얘기하지 못하도록. 혼자가 되도록. 비참해지도록. 아마 애들도 제 편보다는 그 아이의 편이 되어줄 겁니다. 그 아이가 평소에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죠. 이런 인간관계에 점점 지쳐갑니다. 평생친구는 고등학교에서 만난다는 말을 들었고 설렘을 안고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가장 친해진 친구가 그 아이였으며 이제야 대인관계로 고통 안받나 했는데..여전히 힘이 듭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에 제가 그냥 예민한 것처럼 보이시나요 아니면 뭔가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시나요..이런 상황이..그 아이의 변덕스러운 성격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고 앞으로는 장마도 올텐데 그때는 또 어떻게 버텨야 할지도 걱정입니다. 이상한 건 날씨때문에 기분이 나쁠 땐 저에게는 띠껍게 굴면서 다른 애들한테는 한 두마디만 그러다가 금세 웃고 떠든다는 것입니다. 이동수업때도 졸려서 기분이 안 좋으면 저한테는 (***)띠껍게 굴면서 교실에 가서 다른 친구들을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웃고 떠든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또 점점 지쳐갑니다. 대화는 이미 여러 번 시도해봤고..방법은 제가 참는것밖에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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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191919
· 7년 전
고등학교친구가 평생친구라구요? 뭐 그럴수도 아닐수도 있어요.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큽니다. 제가 고3이라 느끼는게 많아서,, 이런 말은 됐구.. 그 친구 성격이 좀 이상한데요 ㅜㅜ 무슨 그런 갑을 관계같은게 친구관계에요~~저는 제가 갑이 되어서도 을이 되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계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일단 작성자님 께서부터 나는 을이다 생각하고 들어가시는거 같은데 그냥 아무생각 하지마세요. 무시하세요. 아예 쌩을 까라는게 아니라 융통성있게 그친구가 기분이 변덕스러우면 그냥 멀리서 보세요. 굳이 가장 친한 친구 만들래! 하지 마세요. 그 친구에게 지금 너무 신경쓰고 계신거 같아요. 그럴수록 더 힘들어지지 않나요? 그냥 얼굴에 철판깔고 가식 떠는게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일일이 상처받고 그러다 보면 정말... 너무 힘들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말씀드리는거에요. 너무 두서없지만 결론은 이제 그친구랑 오래 갈거라고 기대같은거 하지마시고 7명이랑 지내신다면서요 그친구가 하는말에 재치있게 그냥 넘기고 생각에 담아두지 마시고 다른친구들에게도 더 신경쓰면서 친해지시는게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좋은 친구 만날수도 있구 ! 진심으로 다가가면 될거에요. 조언이 될란지 모르겠어요. 고1때 저랑 비슷해서 얘기해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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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tudy191919 와...진짜 맞는 말씀이신것 같아요...그게 마음먹는다고 쉽게 될란지는 모르겠지만 마카님 말씀대로 너무 한 친구한테만 얽매히지 않고 걔가 좀 변덕스럽거나 할 땐 너무 신경쓰지 않고 넓게 볼게요! 진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고 될 것 같아요...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