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154일 남았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재수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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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2spring9
·7년 전
수능이 154일 남았다 작년에도 이맘때쯤 재수를 결심했던가.. 올해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삼수를 생각해보는 나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 지금 내가 이토록 예민한게 과연 수능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이게 내 성격인지 알 수가 없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나는 참 어릴 때부터 수험생활을 해왔었다 초등학생때부터 왜그렇게 성적에 목을 매고, 좋아하던 그림도 접고 공부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항상 예민하게 굴고 뭐가 내 진짜 모습이지...? 작년 수능이 끝나고 한달간 나는 웃음이 많았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이후로 처음보는 나의 모습. 재수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가족들과도 잘 지냈고, 사소한 일은 사소하게 여겼으며 그림도 그렸다. 이모티콘을 만들고 싶었고, 인형옷도 만들고 싶었다. 하고 싶은게 있으면 바로 바로 했다.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옷장 구석에 있던 체육대회 반티였던 노랑 후드티를 꺼내 커밋을 위한 작은 후드티를 만들었다. 학교에 갔다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서 후드티를 만들었다. 도안은 필요없었다. 후드끈과 시보리까지 디테일 하게 만들기 까지 3일이 걸렸다. 이렇게 내 모든걸 쏟아부으면서까지 만든건 처음이었다.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내가 잘하는게 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때의 경험이 나의 재수의 방향을 결정해 줬다. 원하는 과가 생겼고,(패디과 아님) 즐겁게 공부하는듯 했으나 역시나 나는 예민해져갔고, 지금은 웃지 않는다. 뭐가 나의 진짜인지 모르겠다 고등학교 내내 이상한 공부만 했더니 할게 많다 6월 모의고사는 안봤다. 9월 모의고사는 83일이 남았다. 9월을 잘보고 싶은데... 항상 매일 아침 일어나면 드는 생각 뭐가 진짜 나야....? 그래도 예전에는 수능 끝나고 모습이 진짜 나야 지금은 힘들어서그래 하고 위로했는데 지금은 자신이 없다. 물론 지금의 나도 나고 수능이 끝났을때의 나도 나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내가봐도 너무 싫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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