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별로 안남아서 너무 불안합니다. 아니 불안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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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제 별로 안남아서 너무 불안합니다. 아니 불안해할 만큼 노력하지도 않아서 별다른 느낌이 안들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저는 지금도 제가 다시 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생각만! 하고 행동은 하지 않아요. 제 생각엔 남들이 중학교때 했던 짓 저는 이제와서 하고 있어서 뒤처진다고 생각합니다. 중학생 때는 페북이 있는지 조차 몰랐고 애들이 하는 각종 인터넷 용어도 혼자 못 알아듣고 웃기만 할 정도로 다른 것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물론 연예인도요. 저는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공부를 안하면 큰일 나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원래 하던거 그냥 열심히 해야지 그래야 엄마한테 칭찬도 듣고 기분도 좋아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공부했고, 그 결과 최최상위권은 아니지만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왔습니다. 그렇게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했고 1학년 첫시험인 3월 모의고사에서 4등급, 5등급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게 되었고, 그때부터 전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후에 치른 중간고사에서도, 그리고 정말정말 중요한 시기인 고3지금까지도 등급엔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는 벼락치기를 했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지 않았습니다. 수업시간엔 졸기도하고, 미술학원에서는 이렇게 하다보면 언젠가 잘 되겠지 라는 마음으로 전투력없이, 똑똑하게 굴지 않고 살았습니다. 중학교때 저보다 잘 못했던 친구들이 고등학교때 생활을 저와는 반대로 열심히 살고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걸 보고 솔직히 자괴감이 들고, '어차피 내가 하면 쟤보다 잘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만 하면서 자존심에 엄청난 스크래치를 남긴것 같습니다. 고등학교3년동안 '와, 오늘 진짜 공부 열심히 했다 엄마 나 오늘 공부 이만큼이나 했어! 잘했지~ 일찍 자야겠다!' 라고 할만한 날이 단한번도 없었습니다. 지금 학생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정답인지 아는데, 그게 정말이지 제 마음대로 안 됩니다. 제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저 밖에 없다는거, 알아요.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놀음과 게으름과 열등감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다시 열심히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효도하고 싶어요. 돌아가신 외할머니께도요.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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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n123
· 7년 전
사실 학업이 전부는 아닌데 우리사회는 학업이 전부인양 치부되는 사회이지요 많이 힘들거라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제가 경험했던것 같군요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던건 같습니다 그러고는 스스로를 질책했던 것 같더군여 중학교랑 다르게 고등학교공부는 벼락치기가 잘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본인은 늦게 알았습니다 작은량의 공부로 많은 성과를 바란것 같았습니다 그땐 학역고사인데 100일을 두고 ***듯이 공부했습니다 매일같이 스스로를 천재라고 마인드컨***하며 한번보면 못보니 한번에 이해하자며 말이지요 하루에3시간만 잤습니다 친구들 갈팡질팡할때 ***듯이 공부했습니다 당시 저는 반에서 55명중 43등 했습니다 마지막 학력고사 성적은 10등으로 졸업은 했고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지요 물론 100일전 저의 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교지요 조바심 내지 말고 스스로 천재라 생각하세요 너무어려운건 포기하세요 할수 있는건만 하세요 대신 최선을 다하시고 다음을 생각하시길 학생보다 나이많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후회되는 일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은일들이죠 열심히 해본다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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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let12
· 7년 전
저도 학생인데 얼마나 힘드셨을지 공감이 되네요 .. 얼마나 고생하셨고 힘들게 살아오셨는지 ..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목표를 세우셔서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이미 작성자분께서는 열심히 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아요. 글을 보면서 작성자분께서 열심히 살기 위해서, 또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하신 것 같아요. 아마 부모님께서 작성자분께서 열심히 노력하신 작성자분의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으셨을 거에요. 작성자분께 힘이 되었을 지 잘 모르겠네요 .. 같은 학생으로서 응원하고 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