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싶다. 한 없이 꿈꾸고 싶다. 잠에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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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kmong413
·7년 전
꿈을 꾸고 싶다. 한 없이 꿈꾸고 싶다. 잠에서 헤어나오고 싶지 않다. 잠에서 깨어나면, 꿈에서 깨게 되니까. 현실과 마주하게 되니까. 나 스스로에게 당당하지 못해서, 항상 나에게 거짓 뿐이어서. 거짓으로 마구잡이로 대충 쌓아놓은 것들. 그저 과시용일뿐인 허울들. 갈수록 그게 통하지 않아. 언제부터 이렇게 거짓으로 점철된 삶을 살게 된걸까? 나도 정말 속이 꽉찬, '진짜'가 되고 싶어. 그러자면 엉망진창인 거짓은 다 무너뜨리고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려야 하는데 그러기엔 다른아이들과 격차가 너무 벌어져버려. 그게 싫어서, 무서워서 계속 허황된 거짓 위에 무언가를 쌓아올리는데 흔들흔들 불안정해. 언제 무너질지 몰라.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이런때일수록 판타지에 집착하게 돼. 판타지. 환상이잖아? 눈을 뜨면 새로운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어떤 조력자가 생겨 나를 갈고 닦을 수 있지 않을까. 허황된 꿈인걸 알고 있지만 그런 기연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알아. 글러먹은 태도지. 나 스스로 바꿀 용기 없이 남의 도움이나 바라고 있으니. 그래서 발전이 없는 걸꺼야. 이런 나를 마음껏 비웃어도 좋아. 나를 사랑한다고 내가 최고라고. 당당하게 나가는데. 마이웨이를 걷겠다는데. 다 뻥이지. 긍정적? 항상 최악의 수부터 생각하는데.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이 자해를 하고 스스로 목을 조르고. 당당하다는 사람이 움츠리고 마이웨이를 걷겠다는 사람이 주변 눈치를 보고. 나도 참 한심한 사람이야. 강자에겐 약하고 약자에겐 강한. 그런 쓰레기. 강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한없이 수그리고 눈치를 보면서 약자라고 여겨지면 코웃음치고 비웃지. 그들을 챙기는 척 하지만 그건 배려가 아니라 동정일 뿐이야. 이딴 나보다 못하구나 하는. 그리고 우월감을 준 것의 대가지. 속으로는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그런 정의로운 사람이 되자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 언제나 상상뿐. 스스로를 깍아내리고 깍아내리고 깍아내리고.. 그럴때마다 난 그런놈이니까. 그래 내 한계가 여기까지지. 이런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향해 냉소를 뇌까리지. 그러면서 옛날을 생각해. 참 한심하지.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니. 남탓을 하고 있다니. 그땐 그러지 않았는데 하고 생각하며 지금의 날 더 깍아내려. 여기서 더 낮아질 자존감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 근데 있나봐. 깍아낸만큼 가짜가 몇배로 붙어서 더 강한척 하나봐. 진짜 내 것도 아닌걸로 자존심 세우고, 우월감 느끼고. 나보다 아래라고 별볼일 없다고 생각한 애가 조용히 칼을 갈고 그 실력을 보여줬을때, 정말 식겁했어. 언제 저런 실력을 쌓았지? 내가 계속 지켜봤는데. 어떻게 저러지? 초조했어. 걱정됐어. 난 거짓뿐인데. 걘 진짜였거든. 그 애가 커가는 걸 볼수록 자괴감이 심해지더라. 그러다가 나보다 못한 실력을 보고 안심했어. 아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거짓이어도 무언가 얻는게 있긴 한가 보구나. 그리고 그 안심에 안주해버렸지. 또다시. 그 아인 다른 숨겨둔 수가 있었고 나는 그걸 따라가지 못했어. 내가 넘볼 수 있는 능력이 아니더라. 그렇게 단정짓고 끝낸거긴 하지만. 나 또한 빛나는 사람이 되어 반짝반짝 빛나자. 다짐했지만 사람이라는게 쉽게 변하지 않더라. 그 와중에 꾸준히 자신을 갈고 닦아 빛나는 동생을 보며 부러움과 시기심과 자괴감에 사로잡혀. 내가 분명 더 위였는데. 더 빛났는데. 더 사랑받았는데. 나도, 나도 사랑해줘. 칭찬해줘. 잘 했다고 말해줘. 네가 최고라고 해줘. 손안에 쥐고 있던걸 빼앗기면 그 느낌이 어떤지 알아? 남의 손에 들어간걸 보고만 있으면 얼마나 슬픈지 알아? 내 눈앞에 손에 닿는 거리에 있는데 잡질 못해. 내것이 아니래. 분명 내것이었는데. 왜? 어째서? 갑자기 왜그래? 나한테 실망했다니? 아니야 아니야 그런눈으로 쳐다***마. 내가 쿨하다고? 원하면, 내가 원하면 보는 것도 하지 못할까봐. 경멸하고 혐오하는 눈으로 날 쳐다볼까봐. 실망했다는 말을 할까봐. 날 버려버릴까봐. 그것들이 무서워서 숨긴것 뿐이야. 관심없는척 한 것 뿐이야. 감정에 무딘척, 다 아는 척. ******. 말 못하는 *** ***. 허우대만 멀쩡하지 속은 텅빈 값어치 없는 ***. 실망이야 실망이야 실망이야. 그것밖에 되지 못하다니. 보석? 최소한 쓸만한 광물인줄 알았더니 순 쓸데없는 돌멩이잖아? 어라? 이거봐라. 쓸모없는 걸 넘어서 피해주는 ***네? 갔다 버려. 갔다 버려. 저딴 *** 버려버려. 쓸모없는 *** 사회악같은 ***. 너같은 놈은 하등 쓸모없는 놈이야. 나가 ***. 하. 죽어서도 쓸모없는 ***겠구나? 왜 태어난거야? ㅋㅋㅋㅋㅋㅋ 네 모든말은 거짓이지? 무슨 망발을 하는거야? 네 놈이지? 달콤한 말 속삭인 ***가. 악마***. 핵폐기물 같은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난 그러지 않아. 난 사랑받고 있고 다들 날 사랑해줘. 모든 사람이 날 사랑해 줄 수 없는 걸 알고 있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고 있어. 난 쓸모있는 사람이야. 피해주지 않아. 난. 쓸모있는 사람이니까.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니까. 제발... 날 그런눈으로 *** 말아줘. 실망했다 하지 말아줘. 경멸하지 마. 너희들도 그러면서!! 얼마나 잘났다고!!!! 미안해. 내가 미안해. 아니야 아니야 다 내 잘못이야. 제발... 날 버리지만 말아줘... 응응 그거면 됐어........그래.... 그래 이젠 나도 내가 누구였는지 모르겠다. 내가 누군지. 난 무엇을 위한건지. 사랑받고 싶어서, 혼자 남고 싶지 않아서 사랑받는 사람을 따라해봤어. 주변에 사람이 많은 사람을 따라해봤어. 처음엔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더라. 하지만 곧 익숙해졌는데 이 기시감은 뭘까? 하면 할 수록 내가 누군지 기억이 나지 않아. 난 누구지? 난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여전히 날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난 변했다고. 쓸모없는 사람이니 버리라고 말하지만 속으론 진짜 버릴까 전전긍긍. 제발 날 버리지 말아달라고 빌고 싶지만 그랬다간 혐오스럽게 쳐다보며 버릴까 무서워 그러지도 못해. 그리고 진짜 날 믿는 건지, 버리기에 주변이 신경쓰여서 못 버리고 방치하는 건지 의심이 되기 시작해. 한번 시작한 의심은 끝을 모르고 뻗어가. 애써 그 이면을 *** 않으려고 노력하며 웃고 잊지만..... 넌 이해하지 못하겠지? 좋은 부모님 밑에서 사랑받으며 부자는 아니지만 가난하지 않는 평범한 집에서 무럭무럭 잘 큰 주제에 왜 스스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냐 소리치겠지. 사람마다 고민의 크기는 다르다 했어. 주관적이라는거지. 남의 불행과 나의 불행을 쉽사리 비교할 수 없는거야. 그리고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겐 큰 일일 수도 있지. 이 불안은, 텅 빈 느낌은 언제 없앨 수 있을까? 날 볼때마다 자조밖에 나오지 않아. 나조차 버린 나.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하고. 거짓된 삶만 살아가는 나. 나조차 사랑하지 못하는 나. 이루지 못할 꿈만 꾸며 계속해서 눈치보고 거짓만 쌓아가는 나. 넌 왜 살고 있는거야? 그냥 계속 꿈만 꿔. 오늘만해도 꿈에서 헤어나오고 싶지 않아 했잖아. 누군가에게 절절한 사랑을 받는 꿈. 완벽한 신뢰와 믿음 속에서 무슨일을 저지르던 항상 나를 바라봐주며 감싸주던 손. 내가 발악을 해도 안아주며 사랑한다, 괜찮다 속삭여주던 목소리. 나조차 버린 나를 거둬준 그 사람. 그 아름다운 꿈. 절대 깨고 싶지 않았던 달콤한 환상. 정말 영원히 그 꿈속에 머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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