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관련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 얘기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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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seys
·7년 전
외모에 관련된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 얘기를 해드릴게요. 글만으로 저를 판단하지말아주세요. 또 제 얘기를 읽어보시고 저를 조금만 도와주세요 부탁드릴게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절박한상황이예요. 저는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아직 학생의 입장이예요. ***운동이 시작되기전에 머리도 숏컷으로 짧게 잘라버렸어요. 그리고 화장도 거의하지않구요. 한다고해도 틴트정도였고,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날 예를 들면 운동회라던가 현장학습,친구들이랑 논다던지 그런날에는 풀메를 하는정도였어요. 저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데요.. 방탄소년단은 현재는 여혐을 안한다고하던데 어쨌든 과거에는 여혐을 했던그룹이잖아요. 저는 제 스스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제 기준에 있어서 이 사람들을 좋아하는건 맞지않다고생각하고 탈덕했었어요. 그런데 탈덕을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무의식적으로 이사람들을 좋아하고있더라구요..여혐그룹임을 알고있음에도 탈덕할수가 없는건가 하면서도 애써 아니라고 부정해봤는데 솔직히 다른사람들도 너 재입덕했어?라고 물어볼 정도면 어떻게 제가 모르겠어요. 저는 이사람들이 여혐그룹임에도 좋아할수밖에 없는것같아요.. 이런거때문에 저랑 엄청친한 페미니스트친구랑도 싸웠구요. 이 친구가 저를 걱정해주면서 방탄은 여혐그룹이다, 너는 얘들을 좋아하면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니가 방탄을 좋아하는데 어떻게 페미라고할수있느냐 라고 했어요. 맞는말이지만 사람감정이 어떻게 마음대로 되겠어요, 이성은 탈덕하고싶은데도 마음이 탈덕이 안되니까 그렇지 솔직히 저도 이제 잘모르겠어요 사실 방탄이 여혐그룹인걸 알면서 좋아한것도 맞고 애써 그부분은 의식하지않으려하면서 좋아했는데 막상 친구한테 이렇게 말을들으니까 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답답하더라구요. 친구입장에서도 제가 답답하게 보였을거라고생각해요 게다가 요즘 ***운동이 엄청 퍼지고있잖아요, 저는 화장을 하는게 꾸밈노동인걸 알지만 제가 화장을 함으로써 제가 더 예뻐보인다는게 기분이 좋고, 자기만족이라고생각해요..또 머리도 기르고싶구요 치마도 좋아해요. 그치만 이건 사회에서 주어지고 억지로 만들어낸 여성상이고 코르셋인거잖아요.. 다른사람들은 이 모습에서 벗어나고싶어하는데 저는 오히려 이모습이 되고싶어하는게 제가 스스로를 코르셋에 밀어넣는것처럼 보여요. 제가 페미니스트가 아닌가하고도 생각을해봤지만 그렇다기엔 이미 여성인권,젠더권력처럼 많은것을 알게되었고 일상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으면 신경이 쓰이고 기분도 나빠요. 직접 나서서 그건 잘못된거야라고 말해주기도 하구요.. 제가 좋아하는건 코르셋이 씌워진 모습이고 여혐을 그렇게나 많이한그룹인데도 포기할수가 없어요. 여성인권의 상승과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자부하기위해서는 모두 포기해야하는것들이에요. 방탄은 짧지않은 시간동안 제가 좋아해온 그룹이고 저의 일상속에 녹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제와서 포기하자니 마음이 많이 아파요.. 제가 좋아하고 하고싶은것들을 포기해야하는걸까요? 여성인권의 상승이란 곧 다양성인거잖아요 그중 저는 자신을 꾸미는것을 좋아하는 것뿐인데 왜 제가 친구에게 욕을 먹고 제가 좋아하는것을 해서는 안돼고 좋아하는사람들을 보면안될까요..?방탄, 화장,머리긴모습등등을 좋아하는것도 저의 모습중하나이고 제가 제가 될수있도록 하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 즉 다양성이예요. 솔직히 여성인권이나 페미,여혐논란에 대해서 생각하지않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고 화장을 하는건 당연히 편하겠죠.그렇지만 그건 제가 생각하기싫으니까 도망치는것밖에 안된다고생각해요..그렇지만 페미니스트와 화장,방탄을 모두 선택할수없고, 저는 양쪽 다 포기할수가 없어요. 솔직히 될수만 있다면 전 둘다 선택하고싶어요..이러면 안되는걸까요? 저 스스로도 충분히 멍청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서 오래 고민해봤지만 너무 혼란스러워서 글 올려요..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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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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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tz
· 7년 전
본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하면 되는거에요. 나쁜걸 비판하면서 좋아하고, 꾸밈노동도 자신이 좋다면 해도 문제점을 인식하고서 하면 되는거죠. 남을 너무 의식할 필요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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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
· 7년 전
지금나이에는 굳이 지금 나는페미니스트다 .아니다. 로 본인을 정하지 않아도 될까 싶어요. 그땐 많은걸 겪고 갈등하고 고민할 시기거든요. 마음가는대로 다치지 않는선에서 행동하다보면 더지나다보면 이미 답은 정해져있을거예요. 아님 본인이 변했거나. 지금은 마음가는대로 해두세요. 너무 나를 어떤 한 집단 또는 한 부류로 정해놓지 마세요. 더 좋은소식에 관심을 기울일은 많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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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0214
· 7년 전
둘 다 선택해도 돼요. 좋아하는 사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면 됩니다 비판하시는 것도 좋아요. 무조건 감싸기가 아니면 괜찮죠 완벽한 사람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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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ys (글쓴이)
· 7년 전
@Fitz 감사해요.. 덕분에 더 생각을 잘 정리할수있을것같아요! 또 달아주신 댓글을 보고 친구한테도 나는 이렇다,그리고 이건 내 방식이기때문에 어떻다로 잘 마무리했어요 도움이 정말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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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119
· 7년 전
페미니스트를 잘못 알고계신 것 같아요.. 아니면 요즘 페미니스트들이 변질 된 걸 수도 있지요.. *** 운동은 취지는 좋지만, 반대로 취향을 존중하지 못하는 상황도 벌어지곤 해요. 그냥 화장하는게 좋고 옷도 취향대로 입은건데 ***이 아니다 뭐다 라고 죄없는 사람을 깎아내리기도 해요. 지금 스스로에게 하고있는 것 처럼요. 왜 꾸미는게 잘못이라는 것 처럼 말하는거죠? 그냥 수수한것보다 꾸미는게 더 취향일 뿐이예요. 왜 자신의 취향을 바꿔가면서까지 *** 운동을 하려고하세요? *** 운동은 지금껏 억지로 화장해온 사람들을 위한 것이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은 그냥 살면 되는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뷰티유튜버들은 다 망해야하잖아요ㅎㅎ 방탄소년단도 그래요. 정말 여혐이었는지, 맴버들 입에서 직접 들었나요? 그냥 인터넷에 퍼진 말들 아닌가요? 그들이 직접 말한 것도 아닌데 그걸 곧이 곧대로 믿고 탈덕한다 뭐다 하는건 방탄소년단한테 실례예요. 여혐논란이 있다고 탈덕하는 행동 자체가 페미니스트적인 행동은 아니라고 봐요. 그 사람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페미니스트 운동을 하는 것인데 그들을 배제해버리고 여혐논란이 있었던 사람을 외면해버리는 행동은 오히려 편나누기같은 양상을 띄게되요. 인터넷에 있는 페미니스트는 왠만해선 변질된 페미니스트예요. 그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여성우월주의자죠. 정말 페미니스트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면, 여성 남성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봐주세요. 세상엔 정답이 없어요. 너무 스스로의 룰을 엄격하게 하다보면 그걸 타인에게 강요하게 될 수도 있어요. 꼭 모든 사람이라고 페미니스트여야 하는것도 아니고, 페미니스트라고 ***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예요. 당신은 전혀 멍청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이런 쪽으로 의견을 내새운 것 자체가 대단해요.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면 그건 여성우월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고 느껴지는 글이라 딱딱하게 말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