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진로를 정하고 저에 대해 알고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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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빨리 ..진로를 정하고 저에 대해 알고싶어요.. 고3이라 시간도 없는데 방황만 늘어가요. 하루의 절반을 방황만해요.. 근데 이 방황도 겉핥기식 방황같아요 (끈기가 없어서 생각하다가 포기하고 다시 생각하고..원점이에요) 공부도 못하면서..시간도 없는데.. 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합리화 끝에, 진로를 먼저정하고 공부를 하자고 결론을 내렸는데, 진로 결정부터가 막혔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못믿겠어요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는건지. 합리화가 가득한 사고를 가진 저라는 인간을 신뢰할 수 없어요 뭘 잘 할지는 더더욱 모르겠어요. 전 왜 존재하는지도 모르겠고, 모르겠어요 계속해서 제 마음의 겉부분만 빙빙돌고 더 깊은 심연으로는 못들어가게 아예 문을 투명하게 만들어버린 것처럼 느껴져요 막연해요 막막해요 답답해요 우울해요 끝이없어요 생각이 정리되지않고 막 뒤죽박죽 섞이고 이리저리 막 튀어다니는거같아요 그래서 정신이 없어요 진심으로 내가 누군지 알고싶은데.. 제자리걸음같아요 저에게 무슨 질문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도와주세요...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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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HI
· 7년 전
언어를 배우는 학과는 어떤가요? 외국어 관련 학과면 나중에 해당 언어 국가의 교환학생이나 유학하는 걸 대학교 과정을 통해서 보다 저렴하고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생겨요.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단순히 언어로 직업을 구해라는 뜻이 아니라 해외같은 더 넓은 곳에서 배움의 기회를 얻으면 더욱 넓은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뭔가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고등학교 과정에서 아! 내 진로는 이거다. 하고 쑥쑥 진행해 나가는 학생들은 훌륭하지만, 반대로 그렇지 못한 학생들이 못났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대학교를 올라와서도, 혹은 졸업을 해서도 자기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진로를 정할 수 있다고 봐요. 살아가는 게 참 길어서 굳이 20년 안에 내가 먹고 살 길을 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사설이지만 언어쪽 전공자로서 취업·미래는 보장 못해요.. 갑분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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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 7년 전
저도 고등학생 때 그랬는데... 답은 없는 것 같아요 경험도 없고 아는 것도 없는데 수많은 직업 중에서 자기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할 수 있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저도 제가 공부하는 이유를 찾지못하면 공부가 안될거 같아서 계속 방황했어요. 결국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생각해서 지망 대학에 갈 수 있었는데 상상이랑 현실이랑 많이 달라서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런 고민을 한결 놓고 다른 일을 하는데 특별히 좋어하거나 잘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걸로 힘들거나 후회하지는 않아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이 작성자님을 힘들게 만드는 거 같아요.. 압박도 많이 받고 관심도 많이 받는데 그에 비해 본인이 할 수 있는건 적고 심리적 압박이 상당하잖아요.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확신을 갖고 그것에 매진하는 학생보다는 작성자님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학생들이 더 많을거에요. 그러니 너무 힘들어 하지 마시고 지금 스스로 생각하는 좋아하는 일에 대해서 너무 완벽하게, 이 길로 나*** 않으면 안되겠다하지 마시고 수능을 보고 대학을 가고도 그 뒤의 인생은 길고 작성자님께서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수없이 있을텐데 그 때를 생각하면서 현재 무엇을 하실 수 있을지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스트레스와 걱정에 지친 자신을 보듬어주시고 공부 자체에 재미를 붙여보시던지, 적당히 재밌어보이는 과를 목표로 하셔도 좋을거 같아요. 아니면 어떤 대학의 예쁜 건물에서 강의를 받고 싶으니까, 하는 마음도 괜찮아요. 제 요지는 올해 안에 꿈을 못 찾는다거나 공부를 덜한다거나 해서 작성자님의 인생이 후회가 가득찬 안 좋은 인생이 되진 않을테니, 현재 자신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마음을 놓으세요^^ 저같아서 글이 좀 길어졌네요,, 여튼 많이 공감합니다. 스스로 많이 생각하시고, 고민하시고, 힘든 시간을 보낸만큼 작성자님은 밝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 행복하세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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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 7년 전
목표가 있으면 동기부여가 확실히 될거라 생각해서 진로를 빨리 결정하고 싶어하시는 것 같은데 그거 핑계에요. ㅠㅠㅠ 제가 고3때 그랬다가 전문대 갔어요. 지금다시 휴학하고 재수중이고요! 지금은 님 자신에 대해서 알*** 때가 아니에요 ㅠㅠㅠㅠ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저도 합리화 정말 잘하는 인간이라 저같아거 드리는 말씀이에요 ㅠㅠㅠㅠ 우리힘내요!!! 어둔 날도 해는 반드시 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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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daddy 알아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부에 초점을 둬야겠네요..ㅠㅠ 대디님이 적어주신 댓글 마음 깊이 새길게요 대디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도움울 주셨으니까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으실거에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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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ASAHI 일본어에 관심이 많아요! 해외에 가는 것도 좋아하구요..! 일본어회화도 어느정도 가능하고요.. 저도 언어쪽 갈까했는데 일본어는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거고 영어중국어도 아니고 일본어인데 메리트도 없는거같아서..ㅠㅠ 정말 갑분싸네요,,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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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restar .... 이것도 합리화였던건가요... 이래서 절 못믿겠어요 저도 속이는 합리화.. 뭔가 저의 미래같아요. 저도 나중에 어느대학을가든 편입이나 재수를 해야할 것 같아요 ㅎ.. 수시로 가셨어요?? 편입말고 재수를 택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ㅠㅠ? 댓글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합리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자체를 안했었거든요... 꼭 재수 성공하길바래요 이번 수능에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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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 7년 전
음 공부할 시기에 그런 생각은 일종의 회피죠.. 실제적으로 답도 안나오는데 붙잡고 계신거잖아요? 일어나지도 않은 먼미래 걱정하시는거고.. 현재에 있어야죠 고3같은 중요한 시기는 더더욱! 재수택한 이유는 말 안드릴게요. 수능도 안보셨는데 너무 일러요!! 글쓴이님 생각자체를 하지마세요 자기 연민도 하지 말고 알겠죠??? 이건 사실 저한테도 포함되는ㄴ 말... 따흑 ㅠ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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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restar 팩폭 정말 감사합니다..ㄸr흐흑.. 먼 미래 걱정하는게 거의 취미수준이라.. 생각안하는게 낫겠네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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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r
· 7년 전
저도 그랬어요 ㅠㅠㅠㅠ 지금도 살짝... 사람고치기 정말 힘든듯 ㅠㅜㅜㅠ 그래도 노력하면 안한것보다낫겠죠 ㅠㅠㅜ 나보는 느낌이양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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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restar 진짜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말을 뼈저리게 느끼고있어요...힙리화장인+게으름에 빠져 살아서 습관바꾸는게 정말....ㅎ.. 파이팅해요...노력이라도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