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일상적인 일을 꾸준하게 하기 힘든 사람들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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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저처럼 일상적인 일을 꾸준하게 하기 힘든 사람들이 또 있나 해서 괜히 올려봅니다. 저는 꾸준히 뭔가를 하는 일이 참 힘듭니다. 공부나 그런 얘기가 아니에요. 살아가는 데에 꼭 해야하는 일들 말이에요. 예를 들면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머리를 빗고 청소를 하고 이런 것들요. 설마 저런 것도 안하겠어 사람이~싶은 그런 것들요.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날때는 안 그런척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깨끗이 씻고, 화장실에 갔다 나오면 손을 씻고, 주변이 더러우면 물티슈로 닦아요. 그런데 사람을 안 만나면, 정말..집은 난장판이고 쓰레기는 한달동안 버리질 않고, 설거지를 하기 싫어서 곰팡이 필 때까지 놔 둔적도 있어요. 몸을 씻기는 커녕 밥 먹는 것도 귀찮아서 굶기 일쑤고, 침대에 누워서 일어나지도 않아요. 막 우울하고 그런 게 아니고 그러고 있으면 느긋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저를 알면 누가 나를 좋아할까 싶고 0ㅏ무도 안 만나고 히키코모리로 살아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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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담배는 안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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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전
운동을 하면 좀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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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5750
· 7년 전
앗 저네요! ㅋㅋㅋ 저는 심지어 화장실에 거울이 뜯어졌는데, 귀찮다고 지금까지 안고치고 있어요. 곰팡이도 많고요. 음 저도 이런 제가 너무 미운적도 있었고, 실제로 가족들은 이게 사람사는곳이냐고 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뭐, 다른 사람한테 안좋은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불편하다고 느끼는것도 아닌데 대충 살면 어때요~ 그래도 일나갈때는 씻고 나가고, 하다하다 도저히 못버티겠으면 한두달만에 대청소 하고, 저는 그냥 내가 효율적으로 산다고 생각해요. 아 제가 나름 찾은 해결책은, 집안일 같은게 엄청 쌓여있을 때 딱 하나만 정해서 그것만 하고 다시 쉬는거에요! 머리만 감자, 책상 밑만 청소하자 이런식으로요. 이러면 나름 뿌듯하고 기분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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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e5750
· 7년 전
저는 정말 우울증이 심했고, 그 후유증으로 게으름이 남았어요. 아직도 쉽게 무기력해지고요. 하루종일 펑펑 운적도 많았고,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조차 버거웠어요. 그래도 지금은 연애도 하고, 조금씩 하고싶은걸 해보려고 하고, 그렇게 나아가고 있어요. 글쓴이님의 게으름이 단순한 성향인지, 아니면 저처럼 마음의 상처에 의한 후유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저도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글쓴님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