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함께있기 불편해하면서도 함께하고싶네요 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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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trongirl100
·7년 전
사람과 함께있기 불편해하면서도 함께하고싶네요 참 모순적이죠 친구들이 넌항상 선을긋는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을때 너무 충격적이였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저는 친구들과 어느정도 선까지만 친해지고 그 이상은 불편해했던 것 같아요 제 얘기하는걸 꺼리고 거의 듣는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인지 더 남들에게 내얘기를 해야하는 순간이나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오겠다고 하는 경우를 불편해했어요 지금까지 내가정말로 마음에 들어서 사귄 친구는 한명 두명도채 안되는거 같아요 제가 고3인데 그동안 반이 바뀌고 학교가 바뀌면서 마음에 들지도 않는 애들과 밥먹고 어울려다니고 그렇게 다녔던것같아요 전혀 즐겁지도 않고 혼자있으면 좀 그러니까 어쩔수없이 다니는 관계요.. 인맥도 좁아서 거의 한두명과 다녔죠 제가 친해지고싶어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정~~말 소극적이고 딱딱해져요 원래성격 그렇게 소극적이지 않은데 왠지모르게 요즘애들, 제 또래의 잘 놀고 친구많은 요즘말로는 인싸라고 하죠 그런 애들앞에선 기가죽어요. 거절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두렵거든요. 아니 싫어, 이런 거절보다도 어색한 웃음지으며 싫어도 억지로 상대한다는 느낌의 거절이요...괜히 비참해지는 그런거... 그래서 더더욱 원하는 친구를 잘 못사귀었던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이성적으로가 아닌 호감) 조금만 잘해주면 날***듯 좋다가 어차피 저사람에게 나는 반친구1일 뿐이지 아니 반친구1이 아니라 반친구 24일지도 몰라 하면서 우울해져요 그사람에게 내가 수많은 평범한 애들중 하나인 의미없는 사람이 된다는게 너무슬퍼요 그사람은 내게 너무 특별한데 제 성격중 또 이상한게 발표나 목적이 있으면 잘말하는데 사적인 얘기는 너무어려워요 앞에나가서 발표하는거보다 옆짝이랑 말하는게 더 어려워요 다른애들은 오히려 짝이랑 잘 떠들다가 발표만 하면 목소리 기어들어가는데 그게 더 신기해요 이런 이상한성격에 힘들기도 엄청 힘들고 아무렇지도 않은 날에 괜스레 눈물나고 하더라구요 대체 이런모순적인 성격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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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s3389776
· 7년 전
헉.. 많이 공감되네요... 저도 뭔가 듣는게 말하는 비중보다 커서, 친구랑 1:1로 있으면 할 말이 없고 불편해하거든요.. 그래서 집에 초대하거나 초대되는 것도 꺼려해요. 반 친구들은 꾸역꾸역 사귀었는데 너무 저랑 안 맞고 힘들더라고요...ㅠㅠㅜ 그러다보니까 말도 잘 안하고 밥 먹을 때만 같이 있게 되었어요. 저도 엄청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랑 있으면 너무 긴장을 타버려서 별 말 안하고 헤어질 때가 많았거든요..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도 불편해해서 친해지지도 못하고... 친구 사귀기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게다가 저도 짝이랑 얘기하는 건 힘들어하는데 발표는 좀 긴장을 덜 해서 약간.. 슬펐어요 발표할 때 긴장 덜하는 것 보단 짝이랑 얘기할때 긴장 덜하는 게 더좋은데.. 같은 생각하면서... 으악 공감되는 게 너무 많아서 쓰다보니 횡설수설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람 사귀기는 예나지금이나 꽤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ㅠㅜㅠ 잘 사귀는 사람들 보면 부럽구.. 글쓴이님이 같이 지내실 때 편한 사람 꼭 만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