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대인기피 #무관심 #외로움 #공허함 #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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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cr1244
·7년 전
제 일입니다. 엄청 긴 글이 될것같아요. 저는 19살입니다. 저는 13살때 ***을 당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을 당하니 성에 대해 일찍 눈을 떴어요.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모른채 몸은 서서히 닳아갔죠. 뉴스로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것을 인지했을때야 나는 겨우 그 늪에서 빠져나올수 있었습니다. 빠져 나오기도 참 힘들었습니다. 여러 협박을 견뎠고 곧 일상생활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였을까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게 너무 쉬워졌습니다. 중학생 때 부터 18살때 까지 저는 남자를 꽤 많이 만났습니다. 하나같이 제 몸을 원하더군요. 나는 그때까지 사랑으로 착각한 관계를 해왔습니다. 항상 나는 일방적이였습니다. 관계를 하자고 하면 했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수동적으로 바뀌어갔고 제 자아는 점점 사라져갔습니다. 18살의 더운 여름날 저는 어떤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제가 아픈것을 다 알고도 저를 보듬어주더군요. 나를 아주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추억도 쌓았습니다. 서로 자주 ***는 못했지만 이런게 정말 이쁜 연애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이게 진정한 연애라는걸 깨닫게 될 때쯤, 올해 남녀공학인 학교로 위탁을 갔습니다. 거기서 저는 이쁘장하고 귀여운 외모때문에 남자들의 관심을 받았었죠 처음엔 경계했습니다. 분명 마음을 열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이 깨지면서 저는 친구들과 새로 생긴 남친에게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제 과거를 말해달라는 남친의 물음에 서스럼없이 얘길해주고 어느샌가 을이 되어버린 저는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항상 눈치만 보았습니다. 예전의 자신감이 가득찬 나는 사라지고 항상 우울한 눈빛을 보였습니다. 남자친구와 약 20일정도 사귀었을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 안좋은 소문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너무 어린애같다는 이야기, 돈뜯었다는 이야기 등... 나에 대해 명예훼손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참는것도 잠시 저는 이성을 잃고 본능적으로 전남친에 대해 험담을 했어요. 나는 잠시 정신을 차리고 대화로 풀려고했으나 계속 저를 받아주질 않더라구요. 이미 꼬여버린 관계는 회복이 어렵더군요. 그런데 일이 터져버렸습니다. 사실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3일전, 술마시고 다른 남자에게 연락했습니다. 나에게 애정을 주지않는 남자친구, 이런 나의 극도의 우울함을 달래고 싶어서일까요? 다음날 그 남자와 합의를 보고 스킨십을 했습니다. 카페에서 얘기를 4시간동안 하고 참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 남자는 그때 저를 좋아하고 있는 상태였어요. 어찌보면 이건 바람핀거죠. 이걸 그 남자가 전남친 한테 얘기했습니다. 과연 분노하더라고요. 친구들도 알게되었을때 저는 덮으려고 했지만 결국엔 저의 행동들을 인정했습니다. 제 친구였던 아이가 저보고 왜 이렇게 뻔뻔하냐고 하더라고요. 저는 관계를 돌리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지만 다 안됬습니다. 지금 학교를 다닐수 없는 상태에요. 제 친구는 다 사라졌고, 공허함밖에 느껴지질 않는걸요. 제 아픔을 알고도 도와주는 척 가식적으로 떠는 친구도 있었고, 저를 싫어해서 뒷담을 하고 다니는 친구, 관심없는 친구도 있었어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한명도 없어요. 지금 모든것이 없어지고 모든게 무너진 제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요. 저는 그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질 않습니다. 나는 내가 선택해서 행동하였고 그에 따른 결과가 이거일뿐 도덕적으로는 비난받을만한 행동이지만 그 행동 자체에는 죄가 없단걸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요. 물론 나를 비난해도 좋습니다. 비난받을 행동을 했으니까요. 하지만 그 행동이 죄는 아니잖아요. 나는 이렇게까지 내가 무너져야 하나 궁금합니다. 나는 그때 엄청나게 외로웠고 아팠으며 힘들었어요. 그래서 그걸 합의하에 채웠습니다. 이게 비난받을 일인건 압니다만, 정도가 너무 강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이제 친구도 없고 오직 엄마밖에 없습니다. 엄마가 사람 믿지 말라고한걸 잊어버렸습니다. 내 과거까지 아이들이 알고있을까봐 무섭습니다. 이미 전남친은 내 과거를 말했더군요. 이것도 퍼지는데는 시간문제겠죠. 나는 피해자일까요 가해자일까요. 과연 나는 착한 사람일까요 나쁜 사람일까요. 나에게 질문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는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자퇴를 하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요. 나는 감정이란게 있는걸까요. 나는 왜 어릴때 그렇게 당했으면서 똑같은걸 반복하는 걸까요. 난 이제 사람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까요. 삶의 이유란 무엇일까요? 인생의 마지막 혼란입니다. 이걸 잘 이겨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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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xk123
· 7년 전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도 초4때 동네아저씨한테 ***당했습니다. 그후 중3때 까지 성격도 이상해지고 친구도 잘 못사귀고 아무한테 이야기도 못하고.. 제일 힘들었던건 잠잘때마다 그 아저씨가 꿈에서나오고 생각나서 식은땀흘리면서 깨고 매일매일 그렇게지내니 너무힘들고 잠자면 또 그생각이날까봐 제대로못자고.. 정말힘들었어요.. 극복하는데 5년 걸렸습니다. 정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기댈 수 있는사람(어머니)가 있으시네요. 당신은 사람을 믿고 과거이야기를 다 말했지만 결국 비수가 돼서 돌아왔네요.. 참 가슴아픕니다. 일단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나아지겠지만 너무힘드시면 자퇴하세요. 전학도있고 뒷일생각하지마시고요. 어머니께 속사정 말하시고 너무힘들다고.. 도저히 못다니겠다고 하시면 이해해주실껍니다. 진심으로 당신이 행복해지실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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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yuntt
· 7년 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예요 어렸을 때부터 많이 힘들었겠어요.. 당신이 그렇게 힘들었을 걸 생각하면 저도 슬퍼져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에요 맞아요, 당신은 잘못이 없어요 잘못된 것이 있다면 주변에게 있겠죠 주변 때문에 무너지지 말아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마음 쓰고 고민하지 말아요 혼란스러울 필요 없어요 다만, 이제 당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겨주세요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고, 힘듦을 열심히 버텨온 당신이잖아요 조금 토닥여주고 당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해보세요 당신에겐 잘못이 없어요 새로운 삶을 살아봐요 지금처럼 힘든 삶을 산다면 당신이 너무 걱정될 것 같아요 힘을 내주세요 언제나 당신의 삶을 바라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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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su
· 7년 전
힘든 시간들이었겠어요...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사랑받을 사람이에요. 꼭 힘내서 이겨내고 행복하길 바랄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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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 7년 전
어린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계시네요. 분명 잘 이겨낼것이라 믿습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을 지키고,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당신은 분명히 소중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