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8살 고등학생이고 제 성격이나 보이는 모습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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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atthebreakof
·7년 전
저는 18살 고등학생이고 제 성격이나 보이는 모습들이 가끔 이중적일 때가 있어서 제대로 저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상당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사람입니다 무언가에 도전하기도 무서워하고 남들의 시선을 많이 신경써서 일상적인 행동 하나하나까지 많이 생각하고 하는 편입니다 또 남들이 저를 싫어하는 게 무서워서 항상 사랑받으려고 노력합니다 친구들을 웃기려고 늘 최선을 다하고 애교섞인 말투를 씁니다 이건 제 원래 성격인지 아니면 예전부터 그래와서 습관이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무에게도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더라도 만들어낸 고민이나 그 애들의 동정을 받을만 하게 고민거리들을 부풀려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저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무섭습니다 고백을 받으면 거절하지 못해 받지만 항상 자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는 말로 이별을 통보 받습니다 사실 그럴만도 한게 그 애를 제가 좋아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 순간부터 필사적으로 그 애의 단점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 애를 정말로 싫어하게 됩니다 그 애에게 온전히 마음을 주었다가 버림받는 순간이 오면 제가 받을 상처가 두려워서일까요? 누가 저를 싫어하는 것을 극도로 무서워하는데 이건 부모님, 특히 엄마에게 많이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저를 낳은 것을 후회하는 것 엄마가 저를 미워하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어렸을 때는 엄마와 걷다 제 발이 바닥에 붙어버려 엄마가 사라져가고 제가 아무리 엄마를 불러도 돌아*** 않는 악몽을 꿨습니다 그런데 또 이중적으로 엄마와 자주 싸우며 심한 말들을 합니다 엄마에게 미움받을 것을 무서워하면서도 싸우는 당시에는 화가 나 미움받을 말들을 뱉습니다 엄마와 싸우고 나면 엄마에 대한 혐오감과 저에 대한 혐오감이 뒤섞여 자해를 하게 됩니다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하는 걸 들으면서 방에서 숨죽여 운 적이 있습니다 엄마의 청춘과 젊음을 제가 다 잡아먹은 느낌입니다 엄마의 꿈은 저로 인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자존감이 많이 낮습니다 친구들은 항상 저에게 귀엽다고 좋아한다고 자주 이야기를 해주지만 저는 고맙게 느끼면서도 동시에 의문을 가집니다 제가 보기에 저는 좋아할 점이 없는 사람이기에 그들이 보여주는 애정은 거짓되어 보입니다 이런 제가 싫기도 합니다 상대의 애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해망상에 ***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저를 그렇게 생각한다기보다는 그저 하는 말 같습니다 어차피 그 애들에게는 저 말고도 더 소중한 사람이 있을 걸 알고 그러면 저는 버려질 테니까요 정말로 언제나 저만을 맹목적으로 좋아해줄 사람이 어디선가 나타났으면 좋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더라도 제가 변하지 않는 이상 저는 이런 생각을 거듭하겠죠 제 성격이 원래 이랬던 건지 아니면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면서 이런 성격이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기억의 첫 순간부터 남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명랑하고 쾌활하고 발랄한 성격으로 연기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에서 들어왔던 이런 말들이 진짜 제 성격이었을까요 아니면 그때부터 그저 저는 끝없이 귀엽고 밝은 아이를 연기해온 걸까요? 요즘은 친구들이 모두 저를 우울한 면이 있는 아이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티를 냈기 때문입니다 그 전의 성격과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기도 한데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를 유지하고 싶기도 합니다 매일 이렇게 제 이미지를 생각하는 게 피곤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 성격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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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OPE
· 7년 전
저는 우울하지 않은 사람은 없고 그걸 숨기지 않는 사람도 없다고 봐요 ㅠㅠ 글쓴이님도 그 중 하나에요. 다른 사람들도 이미지가 있고 있는 그대로 말하고 다니지는 않을거에요. 작성자님이 사랑받고 싶다고 하신거 저는 무슨 느낌인지 얼추 알거 같아요 ㅜㅜ 그리고 지금 다른 사람이 으레 그렇듯이 이미지 유지하는게 귀엽고 사랑스럽지만 어딘가 우울한 면이 있는 이미지구요... 다른 사람들도 이미지 유지하고 있는거에요~ 웃긴 사람인 척하면서도 인터넷에선 굉장히 과묵한 사람도 있을거고 과묵한 사람인 척 하면서도 혼자선 굉장히 혼잣말 많은 사람일수도 있고.... 다 사람들이 그렇죠 뭐 ㅠㅠ 성격과 이미지가 꼭 일치할 필요는 없구요.... 또 계속 이미지 유지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런 사람으로 변하게 되어있어요... 그게 설령 남들 앞에서만 이라고 해도 그것도 사람 성격 일종인거죠. 남들 앞에서만 밝은 사람과 남들 앞에서만 과묵한 사람이 완전히 다른가요? 남들 앞에서만 이라는건 똑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그건 동시에 그 사람 성격이구요. 괜찮아요 이미지 생각하는게 어때서요? 초면에 화장실 다녀올게요~ 이러지 친구들 앞에서처럼 아 똥좀 싸고올게요~ 이러지는 않는거의 확장판이라고 생각하세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요. 나는 남들 앞에 있으면 밝아지지만 혼자서는 좀 우울한 생각 많이 하는 편! 이렇게요. 이것도 성격의 일종입니다. 괜찮아요.... 성격은 모두가 다르고 이런사람 저런사람 있어요!! 괜찮으니까 힘낼 생각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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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ffer
· 7년 전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그래요. 제가 되고싶은 이미지 만든 이미지를 위해 살다가 어느 순간 이게 내가 맞나 라는 생각에 잠기면 나를 잃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생각해서 얻은 결론은 그 이미지 모두 나를 표현하는 이미지였어요. 내가 원래 가지고있었던 이미지건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건 모두 나였어요. 마카님도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그것이 자신이라는 걸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