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무기력 #우울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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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가정환경, 자식으로서 정서적 방치를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세상 살이와 부모님, 운 나쁘게도 악질적인 아이들 틈속에서 유초중고를 왕따와 은따를 겪어 보내며 형성되기도 전에 포기한 인간관계와 유대감과 정서 마지막 동아줄이라 생각하며 삶을 견뎌내어 버티게 해준 스스로의 노력, 꿈과 목표가 무너졌을때 비로소 난 나를 포기했다. 그렇게 3년을 방 안에서 홀로 누워있었다. 도중에도 움직여도 봤다. 나를 짖누르는 자괴감과 죄책감, 무기력감이 나를 억죄었다. 하루에도 수십번 죽고 싶다 생각하지만 항상 그 끝에는 엄마가 눈에 밟혀서 죽을 수가 없었다. 용기 내어 죽지 못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의미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고 하루가 끝났다. 경제적으로 부모님께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책감을 덜어보*** 알바를 시작했지만 알바시간을 제외하곤 여전히 난 누워있었다. 돈이 모였고 내가 집에서 소비형태를 하지 않는 다는 걸 깨닫고 알바를 결국 그만두었다. 그렇게 내일은 죽길 바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의미없는 스마트폰 서핑 질에서 나와 같이 자괴감과 무기력에 휩싸여 아무것도 하지 못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까 고민한다는 글을 봤고, 그 글의 네티즌 댓글에 당신은 문제아가 아니라고, 아파서 그런거라고 치료를 받으면 분명 나아질 수 있을꺼라고 위로의 내용들이 적혀있었다. 이렇게 살기 싫었고, 이렇게 살고 있는 내가 문제아지만 분명 치료를 받으면 분명 나아질 수 있을꺼란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었다. 처음으로 내가 우울증에 걸린건가 생각하게 되었고, 제발 나아지고 싶다는 그 절실함과 절박함이 나를 움직이게 해 지역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 첫번째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전근을 간다는 이 선생님은 센터를 떠나기 전 "10회 정도 상담 받았으면 어느정도 치료가 된 것 같고 ㅇㅇ 이라면 앞으로도 잘 해나갈 것 같은데 상담을 종결할까요 아니면 계속 더 받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해주었던게 기억난다. 지금도 이렇게 울고 있는 걸 보면 분명 이 말은 나에게 상처였나보다. 제발 내가 가진 이 무기력을 없애 달라고 변하고 싶어 찾아갔는데, 여전히 난 책을 펴는 것도 힘겨워 하고 있었고, 부모님 이야기를 유도하시는데 난 울면서 이야기만 할 뿐 제대로된 위로와 답을 아니 길을 얻지 못했는데.. 여전히 난 상담 시간을 제외하곤 방에서 누워있는데 상담을 끝낸다고 하니까 막 서러웠나보다. 결국 내 말은 들어주지 않는구나.. 내가 뭔가 잘못한건가.. 그래도 난 상담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고 내가 변할 수 있게 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해서 다른 선생님으로 바뀌게 되었다. 지금 함께 하는 두번째 선생님은 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나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고있지 않았던 선생님이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솔직히 속상했지만 상담센터는 내 마지막 동아줄이고 지푸라기 였기에 정말 다 잊으려고 했다. 실제로 잊었고, 무기력하다고 수 없이 말했던 것 같다. 난 공부를 너무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다고 아무리 시도를 해도 안된다고, 처음에는 그 이유를 찾*** 나의 고3 입시 이야기가 나왔고, 나의 자괴감과 죄책감과 관련해 선생님은 내 다른 면을 본건지 부모님과 나의 관계를 건드리셨다. 일년의 시간이 지났다. 샘이 나에게 정서적 방치라는 용어를 알려주셨다. 이를 계기로 부모님께 같은 애증과 죄책감, 부담을 조금 덜게 되었다. 선생님이 하는 질문과 답이 같았기 때문일까 매시간 같은 이야기를 하셨고 물론 내 대답도 조금 비틀어졌지만 항상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거라 생각한다. 난 충분히 위로 받지 못했고 선생님은 나에 대해 제대로 생각을 안했고, 내 문제를 단순 우울로 받아들였고 늘 같은 관점에서 바라봤으니까. 부모님 이야기를 늘 하다가 대학을 다니고 있었기에 시험기간과 과제시즌이 오면 무기력한 내가 직접적으로 느껴져서 무기력하다고 힘들다고 이야기했지만 선생님은 무기력하면 안되냐고 왜 받아들이지 못하냐고 말씀하셨다. 난 샘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부모님 이야기가 계속 되다가 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 중에도 무기력한 나를 보게 되고 선생님께서도 무기력을 받아들이라고 하셔서 나도 그냥 받아들였다. 그때부터 내 생각과 마음이 없어지게 되었고, 선생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들었다. 이때 인간관계를 건들여봐야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고 건드렸다. 내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 쭉 말하고 싶었지만 도중에 멈춰졌다. 선생님께서 가족이 아닌 타인과 나의 관계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또 가족이야기를 하시더라. 내 과거 이야기를 되짚는게 의미 없다고 느낀 걸까 내가 상처가 너무 많아서 난 내 문제를 알고 싶었는데 아니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 어느덧 선생님의 상담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 이 패턴을 깰 수 있는지 생각했는데 모르겠다. 상담은 항상 말하기 싫고 힘들어도 진실하게 받아야 하고 최선을 받아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그것에 위반되어서는 안되었다. 그렇게 한 해가 지났다. 그리고 4월이 되었다. 가족이야기와 가끔 인간관계이야기, 시험과 과제가 몰려올 때마다 무기력해서 힘들다는 이야기..답은 늘 같았지만, 이제는 내가 이 무기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게 샘한테 피해를 주는건가 생각해서 안할려고 하는데, 난 여전히 너무 힘들어 하고 있으며 이젠 수업에 안나가려 하고 있고, 지금도 학교에 있는 시간 이외 멍하니 집에 누워있는데 점점 학교에 나가지도 않고 그나마 벼락치기라도 하던 시험공부와 과제를 안하게 되고 스스로에게갖는 자괴감도 안들게 되자 학점과 출석이 엉망이 되고 이러다 학고를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몰려 미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난 항상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인데 그 기초적인 삶을 위한 생각조차 사라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샘은 내 이야기가 이해가 안되었나보다 싶다.. 그리고 또 분명 샘은 나에게 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분명 위로를 주려고 하는 것 같는데 위로가 안되었다. 늘 가족 이야기로 이동하는거 보면.. 대화가 안 통하다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첫번째 선생님 생각이 났다. .. 역시 그 누구도 나를 봐주지 않는구나 ..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상담은 내 마지막 동아줄이고 지푸라기라서 이 선생님이 아니면 난 진짜 답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꾹 참고 지난 시간에 선생님 한테 스스로 내린 답을 가져갔다. 난 늘 무기력하다고 말하지만 샘은 답이 없었다고. 우린 상담을 하지만 다른 방향, 관점을 보고 있다고, 작년부터 나는 샘에게 끌려가고 있었고 내 문제인데 내가 주체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어느순간 나는 나를 포기했다고 그렇다보니까 생각하는걸 포기하고 더 무기력해 졌다고.. 제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무기력 이거라고.. 난 학습된 무기력이 내 인생과 생활에 전반에 있고, 내 발전과 성장, 자기개발을 중요시 여기는 나는 지금 당연히 매우 힘든 상태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는 거라고.. ***듯이 공부를 하고 싶은데 생각만 가득하지 난 책을 바라볼 수도 펼칠수도 없다고 의무감으로 했던 과제와 시험공부조차 이젠 하지 않는다고.. 이 사실이 나는 미치도록 괴롭다고..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겠다는 생각조자 안 하고 있다고.. 제발 나는 나를 원래 예전의 나처럼 다시 나를 세우고 싶다고..이야기했다. 그제서야 샘은 나에게 나에 대해 무기력을 생각하지 않으려 했고 단순 우울감으로만 나를 봤다고 말했다. 나에게 사과해주셨고 받아들였다. 상담은 내 마지막 동아줄이었으니까 그럼에도 이렇게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있는건 지난 내 1년간의 외침을 결국 당신이 듣고 있지 않았음을, 깨달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걸 보면 이젠 포기할 때가 왔기 때문인가 이러한 나를 이젠 받아들여야 하는건가 아니 난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데.. 동아줄을 하나 더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에 왔다. 너무나 무기력한 삶을 살아왔고 실패만 겪어본 나는 이제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견뎌낼 힘이 없다.. 믿을 수도 없다.. 지친다 도대체 여기서 난 뭘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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