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을 갔다왔다. 자연이 아름다워서 죽고싶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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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수학여행을 갔다왔다. 자연이 아름다워서 죽고싶었다. 매일이 그리 행복할 거란 보장이 없으니 행복할 때 죽어두고싶었다.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다. 행복해서 삶에 더 이상의 미련이 일체 없었다. 그땐 불행해서 죽고싶기보다는.. 그냥 삶에 미련이 없을 뿐이다.. 살아도 죽어도 그만인데 이리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았으니 딱히 더 이룰 무엇도 없어 바삐 죽어두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 아름다운 관경을 보았으니 난 그만 죽고싶었는데 아무도 죽여주지 않았고 나 또한 죽을 시간이 따로 없었다. 사실 죽는 것에 노력하는 것조차 하기싫다. 난 이제 때때로 행복한 시간도 있다. 근데 그 행복과 별개로 삶에 미련이란 것이 없다. 항상 불행할 때에도 삶에 미련은 있던 것 같은데 이젠 모든 것을 놓았다. 행복은 행복이요 불행은 불행이니 죽어도 그만이고 살면 사는 것이다. 어떠한 욕망도 미련도 없다. 그저 힘들때면 삶에 어떠한 의지도 없거늘 어차피 갈 것 더 빨리 가고싶을 뿐이다. 어차피 죽어서 땅 속에 안식을 취하러 갈 것인데 이 현대사회의 각박함 속에서 한시 바삐 휴식을 취하고싶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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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oo1201
· 7년 전
나도그럴때 있어요.. 공허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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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pinoo1201 댓글 고마워요. 이게 공허함이라면 전 불행함밖에 없던 사람인데 이젠 한 단계 더 나아가 공허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네요. 너무나 불행해서 죽고싶기보다는.. 지치고 지쳐서 살 이유를 잃어버렸기에 이제는 죽어도 괜찮고 쭉 살아도 괜찮은 ㅋㅋㅋ 딱히 지속되는 생의 연장에 있어 무의미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