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그냥...친구한테 말하듯이 반말로 얘기할게...누군가랑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마침 다들 행복한 시기라서.. 괜히 얘기 꺼내기도 싫고..돈얘기라서 더더욱 내가 창피해질까봐 얘기를 못했거더라..그래서 그냥 이렇게 여기다 내 속마음 적어보려고..
요즘 친구들은 행복한 일이 줄줄이(?) 일어나는 것 같던데..나는 그냥 똥손인가봐.. 내앞에 엄청난 행운이 떨어졌는데 내 손으로 버려야하는 상황이 왔어.. 나는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어찌하다보니 삼수생이 되었어. 사실 제작년 그러니깐 2016년에 한번 가긴갔어 근데 내가 원치않던 학교를 가고 (장학금준다고 해서 조금이나마 효도하겠다고...) 아는사람 한명없고, 자존감,자신감 1%도 존재하지 않고 우울함의 극치였던 내가 가자마자 어찌보면 멘붕이온거지. 그래서 모두의 만류에도 돌아왔다. 사실 이것도 후회해. 그래도 돌아온거 되돌릴 수 없으니깐 내가 다시 기회를 만들자하고 이래저래 해서 작년 9월학기를 한국에 생긴 외국 패션학교에 들어오게되었어. 이 학교도 학과는 내가 하려던 디자인과 거리가 먼 학과지만 어찌보면 학교 이름보고 들어왔어. 그리고 같은 학교내에서는 전과도 되니깐 그것도 노려볼까하고 열심히 학교를 다녔지. 한 학기를 다니는 순간에도 항상 언어로 인해 힘들어하고 친구관계마저 혼자 지냈던 3년이란 기간때문에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 다니기 일 수 였어. 그래도 이번에 전과신청을 했는데 꿈같게 내가 전과에 성공을 한거야. 그거 하기 진짜 힘들다고 들었고, 나는 원래 내 영어점수나 고등학교성적으로 접수했다면 턱도 없을 학교였거든. 근데 이렇게 전과를 하니깐 진짜..모든 걸 다가진것같고, 지난 3년을 보상받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그날로 나랑 같이 준비했던 유학생친구들 (이 친구들은 이미 다 미국에서 학교다니고 있음)한테 다 자랑했지. 나도 이제 이번해 9월이면 미국간다고..근데 문제는 돈이더라..정말 간단하면서 큰 문제. 아빠가 반대하길래 그냥 내가 가는게 싫어서 그런건가하고 화가 났는데 그런 이유에다가 돈때문이더라. 보통 재정서류낼때 거의 1억이상 통장에 있어야 비자같은거 받을때 큰 문제 없이 받는걸로 다들 얘기하던데 우리집은..솔직히 그렇게 잘 살지 않아. 유학을 생각할 정도니 엄청 못사는것 아니지만 다른 유학준비하는 얘들이 비하면..나는 진짜 못사는 거더라....거기더 아무래도 나랑 동생있다보니 돈도 이래저래 많이 들고, 1억이상의 돈이 현금으로 존재하기가....쉽지는 않는 형편이야.. 그래. 그 돈이 없어서 엄마가 나한테 내년으로 학기를 미룰수 없냐고 물어보더라. 그말은 듣는 나는 포기하라는 말로 밖에 안들리더라. 내년이 되면 얼마나 더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돈이 마련하기 힘들어서 안되겠데. 그말도 솔직히 내년은 어찌될지 또 모르는 거잖아.......엄마아빠 마음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나는 이 순간을 위해서 3년동안 좌절감, 우울함, 자책, 슬픔, 짜증,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떠안은 채 살았는데, 행복해지려는 이 순간마저도 나는 왜 기 회를 내 손으로 버려야하는 걸까 아니 아직도 버리지 못했어. 나는 충분히 나이도 먹었고 이제는 나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또 다른 일을 하고싶고, 솔직히 이번에 전과도 그냥 1학년으로 다시 들어가는거라 어차피 다시 시작하는거랑 같아. 내가 졸업하고 나면 그 만큼 먹은 나이때문에 또 후회할 것같은데 어떻게 1년뒤에 가고싶겠어. 그리고 내가 원했던 내 꿈의 학과가 바로 앞에 놓여있는데 어떻게 1년을 버텨. 그리고 그냥 1년뒤에 가기 싫어 정말 싫어. 지금 다니고 싶은 학교를 빨리 떠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런저런 마음에 어찌되던 지금 당장 가고싶어. 어떻게든 내가 친척들한테 빌어서라도 돈꿔오고 싶은 심정이야.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가족을 어떻게 보든 지금 내꿈을 위해 무릎이라도 꿇고 빌고 해서 얻어오고싶어. 그정도로 절박한 내꿈인데. 그깟 비자 받을려고 잠깐 필요한 그 돈이 내 발목을 잡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하면서 살아온걸까 도대체 얼마나 큰 불행을 겪어야 행복해질까. 몇년전만해도 나는 큰 행복을 받으려고 지금 이렇게 힘든거다 버텼는데 이제는 그런 힘도 없어. 이번만큼도 포기해야되는 상황이면 그냥 내 모든걸 다포기하고 싶어. 그만큼 이것을 위해 달려왔는데, 이제 점점 내 삶도 괜찮아지고 있었고 남들처럼 힘들일 뒤에 찾아오는 행운이라 생각했는데 이거 역시 똥손이 나에게는 그저 절망적인 순간이 되나봐. 씨.....차라리 전과를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덜 슬프지 않았을까. 정말 그 때는 나도 내 길이 아닌가하고 다른 길을 생각해봐야지 했는데, 기적처럼 이렇게 내 눈앞에 입학서가 놓여있는데, 왜 가질 못할까......정말 내 자신한테, 가족한테, 이런 순간을 주는 어떠한 사람이 존재한다면 그 존재에게 너무 밉고 열받고 짜증나. 나는 무엇때문에 이렇게 살아가는 걸까. 지금까지 내가 포기하면서 얻은 건 뭘까. 내 인생이 바뀐 순간은 무엇일까....얼마나 더 실패한 인생이 되어야할까. 엄마조차 인생은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고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다 사는 거 아니다하는데 나는 그럼 언제까지 내 맘대로 안되고 살아야하는걸까 지금까지도 충분히 모든걸 포기하고 겨우살고 있었는데 얼마나 더 포기하며 살아야할까 그러면 내가 사는 의미는 뭘까 그냥 평범한 일상조차 남들보다 항상 불행한데.....아진짜 짜증나. 어떻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없는게 더 짜증나 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게 더 짜증나 왜 나한테 왜그러는걸까 내가 무슨 잘못을 하면 살아온걸까 왜 나만 이렇게 큰 결정을 내려야할까 왜 내가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항상 직면할까 그리고 직면했을 때마다 왜 나에게는 다른 한줄기의 희망이 없을까. 고등학교때 너무 힘들어서 전학가고 싶었는데 엄마나 아빠나 아무도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이해하려고도 안했어. 아빠는 그냥 무시하더라. 엄마는 그게 쉽게 되는 거 아니라고 포기하라는 식으로 말하고, 그렇게 3년을 힘들게 나혼자 버텼는데 아무도 잘했다는 말도 없고, 아빠는 졸업 후 빈둥대는 모습을 보며 한심해하고.
얘기의 논점이 많이 벗어났지만...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싫다. 나는 어떻게든 가고싶고 단호하게 어떻게 이번에 갈거라고 얘기했지만 부모님도 내가 단호하다고 어떻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깐...잘 알지만...너무 떼쓰고 싶어. 제발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부탁안할테니깐..나 좀 보내줘 다시는 이런 부탁 절때안할게 제발 나 너무 가고싶어...................인생 진짜 엿같다..내모든 행운을 전과합격에 다 써서 그 뒤일에 쓸 행운은 부족했나봐............아 너무 인정하기싫어 포기하기 싫어. 포기하기 진짜 싫어. 어떻게 얻은 기횐데. 어떻게.....3년을 바라오던 상황인데 나는 왜 기뻐하며 준비할 수 없는 걸까 왜 어째서 나는..왜 어째서야 어째서 나한테 이런 일이 있는거야 너무 억울해 짜증나 분해 열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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