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저는 오빠가 있는데 아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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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저는 오빠가 있는데 아빠가 오빠를 왠진 모르겠지만 싫어했거든요 그런데 저를 굉장히 좋아했대요 그래서 오빠는 저를 어릴때 정말 많이 괴롭혔어요 어린나이에 뭣도 모르고 오빠가 괴롭히면 싫은데 그 괴롭힘이 당연한 건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오빠랑도 많이 싸우고 뭔가 내껄 오빠한테 매일마다 뺏기니까 소유욕 같은데 생겼는데 그런것들을 초등학교에 들어가니까 애들이 이해해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왕따가 됬어요 학교가기도 싫고 친구문제로 고민도 정말 많이 했었구요 그래서 지금은 초등학교때가 너무 싫어서 기억도 안나요 근데 저는 그게 다 저 때문인것 같아서 속으로만 맨날맨날 자책하고 엄마 앞에서는 진짜 밝은척만 했어요 엄마는 아직도 모를거에요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앞으로도 계속 몰랐으면 좋겠어요 제 생각에는 초등학교때가 지금까지중에서 가장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기에요 아이들이 나만보면 다 피하고 그런 분위기속에서 자라와서 남 시선이나 생각을 많이 의식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됬어요 그때 제가 '왜 아이들이 나를 안 좋아할까? 쟤는 좋아하는데 나만 보면 피할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제 겉모습이나 성격들을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그때 같은반 친구가 있었거든요? 진짜 착한 아인데 사교성이 없어서 혼자있는 아이? 그런 아이였는데 그거 아시죠? 초-중등때는 같이 노는 친구가 정해져 있다는거. 저희 학교에선 그랬어요. 그친구랑 어떻게 하다보니까 같이 지내게 된 거에요. 그런데 그 친구가 사교성이 없다보니까 제 예전모습?이 떠올라서 좀 밀어내고 배척하고 좀 그랬거든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미안하고 차라리 나 같은애 만나지말고 따른애랑 놀지 같은 생각이 들고 죄책감이 너무 많이 들어요. 제가 그 아이의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하고 그러네요 진짜 스트레스를 너무 심하게 받아서 잠자기 전에 생각나고 그런데 또 사과할 용기는 없어서 너무 이런 내가 자괴감들고 지금 이 글 쓰면서 머리가 너무 아파요 근데 처음 글 쓸때는 이거 말고 지금 시험공부스트레스 때문에 이 어플 깐거거든요 근데 지금 진짜 머리 아프네요 약간 저는 조울증이 있는거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하면 삶이 행복해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전 행복해지고 싶어서 나름 노력했어요 근데 제가 남 의식을 한다 했잖아요 남들이 나를 더 긍정적인 아이, 더 활기찬 아이로 보고 '나'는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길 바란 것 같아요 그래서 남들 앞에서는 계속 좀 진짜 저가 아니라 좀 정상적인 사람? 처럼 보이도록 노력했어요 아 남 뿐만아니라 가족들 한테도요 그래서 저는 한번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느껴지면 겉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서 진짜 순식간에 우울해져요. 예전에는 그 빈도가 잦고 강도가 약했었는데 지금은 빈도는 적지만 강도가 세진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제가 오빠랑 많이 싸웠다 했잖아요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진짜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억울해서 근데 울면 다 울지 말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때 맨날 울지 말라고 했던걸 너무 많이 들어서 울면 잘못한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왠만한걸로 안우는데 아까 들어왔을때 심리검산가? 성격 유형검산가? 그거 하잖아요 그거 하는데 눈물이 진짜 많이 나서 가족들 다 있는데 방 안에서 눈치보면서 울었잖아요 ㅜㅠ 아그래도 이 글 쓰면서 먼가 가벼워졌네요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들인데 말할데가 없었어요 좀 편하게 잘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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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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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hand5
· 7년 전
맞아요 걱정이 많아질수록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고 힘들죠 가슴 답답한 게 시커만 쇠구슬이 목구명에 걸려있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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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hand5
· 7년 전
특히 주변 의식하는 것도 괴로워 미칠 것 같죠. 남들이 듣기에 평범한 말을 하고 싶고 신경쓰이고 어색해지고 또 스스로 책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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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hand5
· 7년 전
외롭고 먼저 다가가긴 힘들고 혼자 있는 아이가 있으면 다가가긴 쉽지만 다가간 이유가 불순해서 찔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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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hand5
· 7년 전
얘랑 있으면 내가 좀 뭐 된 것 같고 또 피하고 이런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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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hand5
· 7년 전
당신의 괴로움이 느껴졌어요. 부디 그 괴로움이 조금씩 사라지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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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7년 전
@softhand5 감사합니다 세상엔 좋은 사람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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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poet02
· 7년 전
많이 힘드시겠어요.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