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스스로 저의 모습 그대로 노력하면서 살아왔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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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늘 스스로 저의 모습 그대로 노력하면서 살아왔어요. 제가 하는 방식대로 하면 늘 인정받고 칭찬받았어요. 그렇게 살아왔는데,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쓰면서 참 생각이 많아졌어요. 나는 그저 나를 있는 그대로 쓰고 싶은데 무조건 좋아보이게 꾸미고 더 거창해보이도록 해야하고 그런것들이 너무 싫어서 오늘 자소서를 첨삭받아 수정하려는데 조금 화가 났어요 제가 아직 세상을 잘 몰라서 그런건지 세상이 너무 닳고 닳은건지 저의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날이네요. 그렇게 튀어야만이, 어떤 자극적인 이야기를 써야만이 인정받을 수 있고, 인정받아야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씁쓸할 뿐입니다. 저만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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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7년 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 사회는 너무 보이는 것만 중요시하는 사회 같아요. 사실 보이지 않는 게 더 중요한 경우도 많은데 말이에요. 그런데 항상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아왔는데 누군가가 보이는 게 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전 그렇게 극단적으로까진 생각하진 않지만 확실히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순 없는 것 같더라구요.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하더라도 어차피 처음 본 사람에게는 보이는 게 다고, 보이지 않는 건 짧은 시간 내에 알 수 없으니까요. 겉모습을 신경 쓰지 않아 내면을 보일 기회를 갖지 못하는 건 결국 제 자신의 책임인 것 같더군요. 또 아무리 고상하고 싶다고 해도 어쨌든 인간은 동물인지라 겉모습을 아예 안 볼 수는 없는 것 같구요. 쓰신 맥락과 약간 어긋난 것 같지만...자소서의 경우는 어쨌든 잘 쓴 것과 못 쓴 것이 구분되기는 할 거 같아요. 자소서를 보는 게 사람을 효율적으로 뽑기 위한 것일 텐데 (면접을 전부 보면 비용이 더 들어가니까) 그래도 시험으로 붙이고 떨어트리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요. 어쨌든 이 세상이 너무 겉모습을 꾸미길 강요하고 거짓말까지도 하게끔 하는 건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세상이 그렇다고 해서 마카님까지 그러시진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겉모습을 아예 등안시 하는 건 아무래도 오늘날에는 너무 어려운 일이니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는 거 같구요. 마카님의 생각에 공감이 많이 가서 글이 꽤 길어졌네요 ㅎㅎ 어쨌든 밤이 늦었으니 주무시고 취업에서 꼭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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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del2
· 7년 전
저도그렇게생각해요..취업뿐아니라 대학입학을위한자소서도마찬가지였구요..너무역겹고 가짜가된기분이였죠